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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 향한 숨구멍

세계 173등,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x) 공지질 부분

173번째로 공기질이 나쁜 대한민국

 

  중요한 문제를 마주하면 묻는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까?’ 재미있게도 개인적인 문제를 빼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렵다. 만일 문제가 지역이나 사회의 제도적인 문제라면 개인이 느끼는 것은 ‘무기력함’이 전부다.

 

 경남교육청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공기를 학교가 도교육청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상한 것을 할까?’라고 누군가 물었다. 할 수 있는 질문이다. 학생이 교사가 도교육청이 해결 할 문제는 아니다. 거대한 사회 구조와 산업 구조가 원인이고 이것의 변화가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은 많다. 모든 문제에 답을 달 수 없고 문제를 마주한 사람이 답을 달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얻기 위해서만 문제와 마주 한다면 개인은 사회 구조 변화에 대한 욕구를 표현 할 수 없다. 불합리한 현실과 반사회적 문제에 저항 할 수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은 문제의 심각성을 아는 것이다. 문제를 알게 되면 관심이 깊어지고 넓어진다. 충분히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라면 그 문제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생각을 나누고 비슷한 사람들 끼리 모여 앉는 것이 그 다음이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모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모인 사람들은 문제 해결에 책임감 있는 집단이나 사람에게 해결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이것이 시민이 가진 권리다. 요구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일 때 모두가 함께 나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되고 사회는 변한다.

 

  173등, 2016년 미국 예일대학과 콜롬비아대가  공동으로 주관한 ‘환경성과지수(EPI: Environmental Performance Indx)에 따르면 공기질이 전세계 180개국 중 173등이다. 금수강산이라며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애국가에서 ‘가을 하늘 공활 한데 ’라는 구절이 나올 정도로 늘 맑은 하늘을 보고 살아가는 나라가 우리 나라다. 충격적인 현실이다.

 

 

 

  <거제교육청 주관 공기질 관련 연수 자료 ppt일부: 자료 제공 전홍표 박사>

 

  경남 20개 학교가 간이공기측정기로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있다. 12월에 같이 모여서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미세먼지 선도학교가 가지는 의미는 분명하다. 우리가 몰랐던 혹은 외면했던 문제에 아이들과 학교 교육청이 관심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공기질이나 미세 먼지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 아니다. 공기질  순위 178위, 이 사실을 먼저 알고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는 사실을 알리려는 노력에 큰 박수를 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