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사마귀와의 동거 861(20170209) 사마귀야 고마워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마을 둘러 보기

 

Since 1999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

 

 

바람이 차다.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이들과 교문을 넘었다.

내년에는 새로운 학교로 이동을 해서 아이들과 마지막 활동이다.

 

산에서 마을을 바라보고

활동 했던 장소에서 추억들을 함께 점검해 보고 싶었다.

 

 

 

어제 교실을 정리하다가 소중한 자료를 발견했다.

사마귀 알의 크기를 정리하고 무게를 측정한 자료다.

아이들의 손글씨가 묘한 느낌을 주었다.

 

 

 

 

배운다는 것은 무섭다.

사마귀 알 찾기 활동도 아닌데

아이들을 사마귀 알들을 찾아냈다.

넓사알 2개 왕사알 1개,

확인만 하고 그래도 두었다.

 

 

 

 

앞 산 어귀 저수지 둑방에 올라서 마을을 바라보고

학교 옆에 있는 300면 된 느티나무에 왔다.

아이들이 새봄날 이곳에 와서

'나무야 안녕"하고 꼭 앉아 주었던 나무다.

 

 

아이들도 언젠가는 큰 그늘을 만드는 느티나무처럼

당당하고 멋지게 자랄 것이다.

 

 

 

 

 

마지막 장소는 사마귀장이 있었던 학교 뒷 공간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마귀장을 치고 놀았던 곳

이곳에서 번호대로 앉아서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기현, 예준, 아영, 혜란, 인희, 슬기, 수아, 상준, 정훈, 태웅, 진혁, 준혁,

멋 훗날에 아이 곳에서

지금처럼 앉아 햇살을 받으며 지나간 추억들을 생각할 날이 올 것이다.

세월은 앞으로만 가는게 아니라 뒤로로 가끔은 가는 법이니까

 

많이 사랑해 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

수집해 둔 사마귀을을 조금 들고 거제초등학교로 간다.

사마귀와의 동거는 진행형이다.

ing.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