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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사마귀와의 동거 955일(20170516) 사마귀 꽃이 피었습니다.

 올해 첫 사마귀가 태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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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와의 동거 940(4월 28일) 사마귀 나무는 조용하다.

 

조용하다. 사마귀 집을 달았을 때 아이들의 관심을 조금 받고 나서 부터 조용하다.

변화하지 않은 것은 아이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너무 조용해서 걱정이다.

혹시 알들이 다 죽은 것은 아닐까?

우리반은 방역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방역을 해서 알들이 죽었을까?

머리 속에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이야기들이 솟아 났다.

좀 더 기다려 보자

 

 

 

사마귀와의 동거 955일(20170516) 올해 첫 사마귀가 태어 났다.

 

기다렸던 기별이 왔다.

태어났다.

왕사마귀다.

 

 

아이들이 주섬주섬 모이기 시작했다.

" 뭐예요"

" 사마귀가 태어 났어"

 

신기한듯 아이들이 쳐다 보기 시작했다.

'엄층 많이 태어 났네'

'연가시가 있어요'

'지금도 무나요'

'지금은 사마귀가 안 무섭네요'

'사마귀가 왜 태어 났어요'

'왜 이제 태어 났나요'

'왜 안 움직이나요'

아이들이 저마다 보고 한 마디씩 툭툭 던졌다.

 

 

 

 

자세히 보니 참사마귀도 나왔다. 몇 마리가 나오다가 말았다. 통에는 습기가 찼다. 

어떻게 된 것일까? 가장 큰 참사마귀 알 덩인데, 사마귀통을 열어서 알덩이를 건조시켰다. 

기생 당한 것일까?

가장 긴 참사마귀 알덩이인데 왜 이것 밖에 안 태어났을까? 축하 리본을 아이들과 달아야겠다.

 

 

손에 올리고 싶어하는 친구에게 사마귀 약충을 올려 주었다.

'느낌이 없네요'

'간지러워요'

'안 무네요'

아이들은 작은 사마귀지만 무서워했다.

사마귀는 아이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다.

 

 

 

등교하는 아이들이 신기한듯 모여 들었다.

쳐다보는 눈 빛이 맵다.

 

 

사마귀 향나무에서 좋은 소식이 왔다.

알덩이가 몇 개 4개 더 있다.

이곳에서도 좋은 소식이 왔으면 좋겠다.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