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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살아있는 생명들과 인연 만들기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흙이 품은 콩콩이 이야기 ④ 목적있는 관찰을 위한 관찰 요소 정하기

목적있는 관찰을 위한 관찰 요소 정하기

 

 

  4월 10일에 아이들과 강낭콩을 심었다. 첫번째 싹은 4월 16일에 나왔다.  콩콩이에 대한 관심이 자라기 시작했다. 

 

 

 

성능 좋은 네이게이션도 목표지점을 입력해야 작동 한다.

 

 

 아이들과 보고 말하고 싶은 관찰 목표를 정했다.  관찰활동 목표는 중요하다. '무엇을 관찰할 것인가?'에 생각을 만드는 과정이다. 성능 좋은 네이게이션도 목표가 있을 때 작동할 뿐이다. 

 

 무엇인가 발견을 하는 관찰 활동이다. 우연히 발 아래 무엇인가를 발견할 경우도 있다. 모든 관찰 활동이 '우연의 발견'하는 과정이 아니다.  내가 찾고 싶은 금덩어리가 어디에 있을까 두리벙 두리벙하며 끊이 없이 머리 속으로 상상하고 생각하면서 금덩어리를 찾고 결국 찾고 싶은 것을 찾은 관찰 활동도 있다. 생각하면서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후자의 관찰 활동을 더 열심히 한다.  ' 머리 속의 금덩이' 이것이 관찰 목표다.  

 

 

머리 속으로 금덩어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머리속의 금덩이'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학습 과정이 먼저 이루어진다.  아이들과 사이버 학습으로 콩의 자람에 대해 공부를 했다.  4- 6단계의 내용들을 하나의 STEP으로 이해하고 전개 과정을 정리했다.

 

  

 [ 바람의 똥꾸를 찌는 솔숲 흙이 품은 콩콩이 활동 순서]

 

1단계: 흙을 선택하고 씨앗심기 (4월 10일 활동)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흙이 품은 콩콩이 이야기 ① 흙 선택과 씨앗심기

2단계: 관찰 규칙 정하고 관리법 공부하기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흙이 품은 콩콩이 이야기 ② 규칙만들기

3단계: 별명을 짓고 화분 꾸미기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흙이 품은 콩콩이 이야기 ③ 별명짓고 화분 꾸미기

4단계 : 목적있는 관찰을 위한 강낭콩의 자람 과정 학습 하기 
5단계: 목적있는 관찰을 위한 관찰 요소 정하기 

6단계: 기록표 만들어 붙이기

7단계: 관찰 요소에 맞게 관찰하기
8단계: 활동 결과 비교 하고 느낀 점 나누기

 

Step1.  목적있는 관찰을 위한 강낭콩 자람에 대한 학습

 

 

과학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받는 활동이 아니다.

 

  아이들과 컴퓨터실에 강낭콩의 자람에 대한 학습을 했다. 자유롭게 자료를 검색하거나 유튜브 영상을 아이들이 찾아 보았다.

 " 미리 공부하면 관심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 알고 나면 재미 없잖아요?"

  이런 활동을 하면 받게 되는 질문이다. 이 2가지 질문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 질문이다. 이 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난 이렇게 정했다.

  " 관심은 알아야만 생질지 몰라요"

  " 아는 만큼 보일지 몰라요. 우연처럼 온 것은 노력의 댓가가 아니잖아요"

  " 탐구 과정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언제 별이 떨어 질까 궁리하고 그 떨어진 별을 받는 것일지 몰라요"

 

 아이들에게 필수 관찰 요소에서 3-4가지를 선택하고, 모둠별로 협의를 해서 2-3가지 선택 관찰 요소를 정하게 했다.

 

[필수관찰 내용]
  
① 언제 누구의 강낭콩이 첫 떡잎을 틔울까?

② 본잎이 나올 내 강낭콩의 줄기는 몇cm일까?
③ 본잎은 몇 cm까지 자라고 넓이는 몇 cm일까?
④ 줄기는 몇 cm까지 자랄까?
⑤ 언제 강낭콩은 꽃이 필까? 그 중에서 몇 개에 꼬리가 맺힐까?
⑥ 우리 모둠에서는 몇 개의 강낭콩알을 얻을 수 있을까?
⑦ 내가 키운 강낭콩을 삶아서 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꼭 관찰해야 할 부분과 아이들이 알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Step2. 목적있는 관찰을 위한 관찰 요소 정하기 

 

 

  모든 것들은 모둠에서 결정을 했다. 아이들과 사전 학습을 진행했지만 생물 키우기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 쉬운 결정이 아니다.  모둠별로 관찰 요소가 정해지면 관찰 양식을 만들어 달게 했다. 

 

 '예상하기' 활동 단계다.  예상하기를 통해 관찰 활동은 '아이들의 예상과 식물의 자람 과정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견주어 보는 과정'으로 변한다.   

 

 

 

 

아이들이 물음표가 달렸다. 자유 관찰 주제에서 몇몇 모둠들은 '이쁠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비과학적인 내용이라고 평가 할 수 있겠지만, 우리가 식물을 키우는 이유는 그 식물이 그 꽃이 이쁘기 때문이다.  실용적 가치 측면에서 본다면 충분이 궁금한 질문이다.

 

 

 

 

 Step3.  기록표 만들어 붙이기

 

 아이들과 관찰기록표 만들기 활동을 했다.  일반적으로 과학관찰에 사용되는 관찰 기록표는 어마 무시하다. 일반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관찰 기록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관찰 기록표에 길들여져 있어 우린 관찰기록장 적기를 두려워한다.  아이들이 신명나게 관찰 기록장을 만들었다.

 

 

 

이상한 관찰 기록장의 형식이 아이들에게 관찰의 재미를 빼앗아 갔다.

 

  '관찰기록장'은 본 것을 객관적으로 자유롭게 적고 기록하면 된다. 표가 있고 양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늘 온도를 기록할 필요도, 날씨를 적을 이유도 관찰 도구를 적을 필요가 없다. 관찰 기록장은 관찰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관찰결과를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관찰 결과를 보고싶은 사람을 관찰 기록장이 아니라 관찰 보고서를 봐야한다. 그런데 관찰 기록장을 관찰 보고서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처럼 만든 틀이 아이들에게 관찰기록의 재미를 빼앗아 갔다.

 

 

 

 

아이들이 만든 관찰 기록장이다. 관찰 요소가 명확하고 아이들의 예상이 있다. 관찰 화분이 있는 바로 앞에 고정게시를 했다.  기록장과 보고서를 겸하는 형태다.

 

 

 

강낭콩에 싹이 돋았다. 아이들이 창가에서 놀기 시작했다.

 

 

 

 

 

 

일기장을 검사했다. 일기장 주제에 강낭콩이 등장했다. 아이들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강낭콩이 몇 번 일기장에 등장할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 강낭콩은 아이들 머리 속 '금덩어리'로 자리 잡았다.

 

 

쿵쿵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