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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시민과 함께 만든 숨구멍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 3년 간의 기록

 

2016년 12월 6일, 거제환경교육 전문과 과정 개설 및 첫 만남

 

지식이 아니라 의식을 나누는 시간 '거제 환경교육 전문가 양성 과정'

 

그 날이 왔다.거제 환경교육 전문가 양성 과정 첫날,  어떤 분들이 올까? 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소수 정예로 만들어서 친밀감을 높이는게 중요할까?  많은 분들이 모여 다양한 색을 볼 수 있는 다양성이 중요할까?  다양한 생각들이 뾰족뾰족 돋아 났다.

 

'다양성', 많은 분들이 함께 출발 하는 것을 선택했다. 거제에서 다양한 생태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한 자리에 보이는 자리, 그런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 분들은 어떤 분일까?

6시, 시작 시간이 약간 어중간하다. 식사를 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고. 시작 시간이 되었지만 반정도 왔다. 35명 중에서 28명이 오는 것을 확인하고 시작했다.

 

" 지식이 아니라 의식을 나누고 싶어요'
함께 온 분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의 전부다.

교사, 숲 해설사, 역사해설사, 환경운동연합 회원, 늘푸른거제 21위원, 그린리더 기후변화해설사, 문화해설사, 자연환경해설사, 유아숲 해설사, 지역주민, 전문직종의 건축사, 변호사, 상담사, 총 12그룹이 모여 앉았다.

 

 

다양한 맛이 나고 빛깔을 낼 수 있는 들어가고 나온 것이 서로 다른

서로 다르기에 존중 받아야 할 소중한 분들이다. 참 좋은 인연의 첫날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첫 강의는 문화재 전문위원 박기련선생님으로 부터 거제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박식하고 박력있는 자신감 있는 이야기들이 맘을 사로 잡았다.

 

2016년 12월 27일,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 창립선언문 발표

 

궁시렁 궁시렁 했다. '창립선언문'이라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몇 편 읽은 글들이 맘에 와 닿지 않았다. 궁시렁 궁시렁하다가 그냥 현실적인 지금 맘을 담기로 했다.

의견을 받고 수정하겠지만 혹시 모를 먼 훗날을 위해서 변해가는 과정을 기록으로 담아 보기로 했다.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 창립선언문

새로운 씨앗을 만들었다.
그냥 뚝 떨어진 씨앗은 아니다.
옷차림도 생각도 다른 마음을 한 겹 두 겹 포개 만들었다.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씨앗이 돋아나지 못하고 녹아서 사라지더라도
두려워 말자
그 일은 내일 일어 날 일이다.

 

씨앗 이름은 우리가 붙였다.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
무엇이 될까?

다만, 욕망의 접시 위에서
당신의 필요를 위해 씨앗을 올리지 말자
부끄러운 일이다.

 

동무들이 씨눈을 같이 만들고
맘속 한구석에 비슷한 씨눈을 달았다.


씨눈의 온기를 잊지 않는다면
우린 모두가 씨앗이다.
내일은 기필코 돋아날 씨앗이다.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의 ‘씨눈’을 이렇게 뿌렸습니다.

 

하나,  ‘지구는 모든 사람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단 한 사람의 욕망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라는 말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

 

하나,  거제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고 실천한다.

 

셋째, 우리들 첫 마디처럼 ‘지식이 아니라 의식’을 나눈다는 신념으로 우리는 

       삶의 동지이고 친구이다. 

 
2016. 12. 27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 창립대회 참가자 일동

 

 

 

2017년 2월 04일,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  회원 워크숍

 

다 함께 한 걸음 첫 발자국 이야기 ‘ 적정기술과 둔덕의 문화 생태’

 

모임 첫 마디를 무엇으로 해야 할까 궁리를 했다. 쉽게 맘에 쏙 들어오는 첫 머리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첫 모임에 대한 불안감도 쑥쑥 자랐다. ‘ 다 함께 한 걸음’이라는 모임 첫머리를 결정하고 나서야 모임에 대한 불안감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맞다.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는 함께 가기 위해 만든 모임이다.

거제도를 볼 때 마다 철로 만든 섬이라는 생각을 혼자 했다. 그 철 위에 흙을 올려서 영원히 녹슬지 않는 섬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흙들이 새 생명을 품고 새로운 삶의 바라는 씨앗을 만들고 나무가 되고 숲이 되어서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었다.

 

 

섬지기 김필주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했다. 모임을 주관하는 선생님의 목소리에도 약간 흥분되어 있다. ‘적정기술’이라는 개념들이 익숙하지 않는 개념이라서 다른 분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까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많은 분들이 오셨다. 파브르님은 아들과 손을 잡고 왔다. 25명 정도가 모여서 서로를 확인하며 눈인사를 했다. 뿌린 씨앗들이 싹이 돋고 있다는 증거다. 주말의 달콤함을 포기하고 오신 위대한 분들이다.

 

 

 

청마로 에너지 체험장, 폐교를 개조한 공간이다. 곳곳에서 사람들의 열정이 눈에 보였다. 잘 정돈된 실내교육장, 누구나 쉽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윤평수선생님 선생님으로부터 간단한 적정기술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들어 본 내용도 있고 새로 접하는 내용도 있다.

 

 

 

 

윤평수선생님이 직접 ‘드럼통 난로’를 제작 시연을 해 주셨다.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뚝딱 뚝딱 만든다’는 것이 저런 모습을 보고 한 말이라는 생각을 했다. 과학 시간에 배우는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의 이동과 열의 전도와 보온 이라는 기본 개념들이 적정 기술에서 적용되어 있다. 일반 난로의 화목의 1/7정도를 사용하면서 열기는 훨씬 강했다. 간단한 조작으로 이렇게 열 효율이 높은 난로가 된다는 생각에 모두 깜짝 놀랬다.

 

 


적성 기술로 만들어진 화덕에서 삼겹살을 구웠다. 화덕의 원리도 직접 확인했다. 따뜻한 열기들이 바닥에 돌고 돌아서 나가는 원리다. 작은 화목으로 삼겹살이 익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면서 놀랬다. 고기도 익고 서로에 대한 경계심들도 천천히 사라졌다. 최고의 성찬이다.

 

 

 

 

 


식사를 끝내고 서로에 대한 소개 시간을 가졌다. 서로를 아는 것이 빨리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힘이다. 다양한 직업 다양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다양한 것들이 주는 불편함 보다는 다양해서 좋았다. 꽃 중에서 가장 이쁜 꽃이 사람을 얼굴에 핀 웃음꽃이다. 웃음꽃이 필 때 마다 사람은 꽃이 된다. 난 그 꽃을 사람꽃이라고 부른다.

 


식사를 끝내고 폐왕성에 올랐다. 폐왕성을 오르면서 이행란 숲해설가님이 숲 해설을 해주셨다. ‘숲에는 품격이 있다’라는 말을 가슴을 파고들었다. 너름나무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의 욕심에 껍질이 벗겨져 있다. 폐왕성 정상에서 거제 통영 고성의 모습이 시원하게 보였다.

 

 


모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청마로 에너지 체험장’라는 새로운 공간 보물도 만났다. 아이들과 대안 에너지나, 녹색 에너지를 공부 할 때 딱 좋은 공간이다. 거제도 흙에 새로운 씨앗을 품고 자라고 있다. 나무가 되고 숲이 될 것 같다.

 

 

 

 

첫 발자국을 멋지고 신나게 찍었다. 다함께 한 걸음을 간 첫 발자국이다. 첫 발자국은 목적과 방향도 잘 맞았다. 6월에 있을 2번째 발자국이 기대된다. 새로 만든 거제도 섬에 흙 한줌을 만들어 올렸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한 걸음 갈 수 있도록 궁리해야 겠다.

 

 

 

2017년 5월 20일, 앵산이 품은 숲과 문화

 

  거제도가 새로운 가치를 품었으면 좋겠다. 시민들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 모임을 만들었다.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 에 많은 시민들이 모였고, 가치를 나누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박광호 의장님과 사모님이 가장 큰 수고를 해 주셨다.  거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황분희 국장님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6일, 가라산의 원시림

 

 거제도는 이상한 곳이다. 우리 것을 계속 누군가 팔고 있다. 내 것은 아니지만 분명 우리 것이다. 개발과 생태계 파괴로 쇠소리가 나는 거제도, 거제도는 깡통이다. 깡통소리가 난다. 원시림을 개발하는 파괴 행위를 세상에 알렸다. 박정기선생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27일, 숲 놀이 시민 교육

 

  학습 없는 미래는 없다. 시민들의 각성과 신념이 세상을 변화시키지만 이것은 학습이 바탕이 될 때 가능하다. 새로운 거제도 가치를 품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함께 공부하는 자리를 만들어 운영했다. 김명숙 이진영선생님 감사합니다.

 

 

 

 

2017년 7월 30일, 강사 시민 교육 황경택선생님과 함께 

 

서울에서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놀이 전문가, 잘 노는게 힘이다.  잘 노는 법을 배웠다.  황경택 친구 고마워용.

 

 

 

 

 

2017년 9월 2일, 가슴쿵쿵 호기심 번쩍 캠프

 

이쁜 캠프 이름이 생겼다. '가슴쿵쿵 호기심 번쩍'캠프다.  기본 계획을 잡고 고두철선생님이 나머지 수고를 해 주셨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 경남교사모임의 젊은 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2017년 9월 19일, 짚풀 수업 서정희 명인

 

특별하고 각별한 삶을 살고 계신 분, 그 분의 작품에는 늘 인간의 정이 있다.

바람개비와 여치 만들기를 배웠다. 짚풀 명인 서정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2017년 10월 14일, 남방동사리 보호 토론회

 

 개발의 독, 개발의 속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모든 것들을 꾹 참고 못 본체 모르체 하면서 기획한 활동이다. 꾹 참고 못 본체 하면서 진행하기를 잘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나중에 같이 보았고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통영거제환경운동 원종태의장님과 환경련 가족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7년 10월 29일, 남방동사리와 사마귀 

 

거제도의 생태적 가치, 남방동사리, 거제도의 새로운 이름 '거제도는 사마귀의 섬이다' 난 이렇게 거제도를 부른다. 그렇게 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7년 12월 거제 생태 해설 전문과 양성 2기 운영

 

12월에도 분주했다. 또 중요한 기획을 하고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한 교육이다.

거제도에 새로운 싹을 심고 싶다. 경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박찬 국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멀리서 거제를 방문해 주신 고영하선생님, 김현정선생님, 백용해선생님, 강미영선생님, 내 친구 오광석 선생님 감사합니다.

 

 

 

2017년 3월-12월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이 '학교 공간과 결합된 새로운 교육 거점'

 

 새로운 강아지똥들을 만났다. 아이들과 유별나고 특별한 1년을 보냈다.  솔 숲에 가치를 심고 심장을 달았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아이들을 숲과 놀게 했고, 교육과정과 숲 놀이가 결합시켰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했고, 이제 새로운 가치들이 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이곳에 주목했다. 늘 옆에서 힘이 되어 주는 반윤희 천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거제초등학교 박재희교장남선생님 손홍준교장선생님, 그리고 늘 따뜻한 교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