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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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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 경력 21년차 교사는 개학 첫날을 어떻게 준비할까? 개학 준비는 늘 쿵쿵쿵 세상을 품은 큰강아지똥 다행이다. 페이스북과 밴드에 개학 첫날 자료들이 봄비처럼 내리고 있다. 젊은 선생님들의 자료를 마주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교직경력 21년차. 나도 오늘 개학 준비를 맞쳤다. 올해는 4학년, 큰강아지똥 5기를 만난다. 1. 교실 뒷면 개학실 환경정리 2월에 아이들과 함께 만들었다. 그리고 교실 뒷편에 게시를 했다. 작년 게시물이나 깔끔하게 정리 된 상태에서 친구들을 맞이하는 경우도 많다. 인사말로 채워 넣었다. 자기고 다니는 학급 도서를 뒷편에 두었다.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말이 있다. 난 이것을 학급 환경정리 중요 큰 제목으로 사용한다. 한번 만들어서 재활용한다. 2. 교실 앞 환경과 자리 배치 앞 환경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강조하기 싶은 말을 ..
9번째 미래 약속 '2033년 10월 9일 오전 10시'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주인공들과 한 미래 약속 세상을 품은 큰강아지똥 강아지똥 5기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많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주인공, 맘똥, 한뼘 옆에 앉기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내가 되새김질 할 말들이다. 철사처럼 돋아 난 감정들은 늘 부딪치며 소리를 냈다. 아이들 한 뼘 옆에 앉아 있고 싶었지만 맘은 편안하지 않았고 초초했다. 맘 속 똥누기라도 맘 것 누게 하고 싶었지만 능력 부족함을 절감했다. 독한 냄새만 알 뿐 내 능력은 그것 뿐이였다. 절망하고 두려웠다. 한 바탕 소란이 있었고, 앙금이 가라 앉은 후 약속을 했다. 학급 경영 마지막 활동으로 해 왔지만 올해는 느낌이 더 먹먹하다. 늘 나를 돌아 봤지만 미련과 아쉬움이 솔잎처럼 조용히 내려 앉아 수북 수북 쌓였다. 누군가에는 왜 그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