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으로 향한 숨구멍

논에 심은 붉은 장미 -교사를 돕는 행정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하늘강샘 2015. 4. 21. 14:12

논에 심은 붉은 장미

 

 

 

 

 일본 학교도 가 보았다. 중국 북경 중심 학군도 방문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미국 학교와 교실이다. 하워더 카운티(Howard county)에 소속되어져 있는 Bollman Bridge Elementary School2일간 실습 방문했다. 미국 학교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불암감이 있다. 하워더 카운티(Howard county)는 미국 전체 교육청 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를 했다. 방문학교는 미국 공교육이 자랑할 수 있는 표본 학교인 샘이다.

 

 

 < 우리 나라 초등학교 교실과 똑 같다. 아이들 작품들과 각종 학생 활동 자료들을 교실에 전시해 두었다>

 

 <교실의 곳곳에 학습자료들이 준비되어져 있다. 교실이 보물상자처럼 보였다>

 

 <학습 준비물들과 학습지, 각종 학습자료들이 학교 교실 한 곳에 정리 되어져 있다>

 

<문에 붙여 둔 전시물>

 

 <문에 붙여 둔 학습 할 때의 규칙들 >

 

 

 학교 본관은 정확하게 830분에 개방되었다. 교실에 도착하자 학생들은 담임선생님과 몇 가지를 확인하고 수준별 아침 활동에 참여를 했다. 2학년을 수준으로 나누어 학습 활동에 참여 시키는 모습이 냉정해 보였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철저하게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학생들을 경쟁 논리로 내 몰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비판 받았을 것이다.

 

 

<통학버스를 이용하여 등교하는 학생들>

 

<수업시간에 학생들은 교실 바닥이나 책상등에서 자유롭게 공부한다>

 

 

<방문학 학교의 교장선생님과 기념 촬영>

 

 반학생 전체가 수업을 할 때도 수준별 수업과 단계별 수업과정들이 진행되었다.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다른 곳에서 부진아 지도 선생님과 공부를 했다. 전체 프로그램이 진행되더라도 자기 수준에 맞지 않으면 보조 선생님 지도를 받으면서 다른 학습 내용을 했다. 참 매력적이다. 교육학자들 눈에도 지금 보이는 미국 공교육의 수업 모습은 참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이 모습들이 우리 나라 교육과정에 들어 와 있는 수준별 학습’,‘단계형 학습’, ‘수행평가등의 원조를 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각들을 표현 하도록 유도했다>

 

 

 미국 교실은 교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 조직들이 지네발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보조교사, 전담교사, 학습부진아교사, 운영보조 인력과 행정 보조 인력이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를 위해 움직였다. 교사는 어떻게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판단자 평가자로 학생들을 이끌어 갔다. 이것이 미국이 자랑하고 싶은 공교육 모습이었다.

 

 

<방문한 한국 교사들을 위한 배려 때문이지 아침 활동시간에 선생님이 한국동화를 학생들에게 읽어 주었다. 우리 나라 심청전이였다>

 

 

 

<친구들과 모둠 활동을 하는 학생들>

 

 

<공간을 이동할 때는 꼭 안전 요원들과 보조 요원들이 학생들을 인솔했다>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공교육에서 받고 있기 때문에 과외에 대한 유혹은 없을 것 같았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능력에 맞는 교육과 수업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이것이 학교에 대한 믿음과 교사에 대한 신뢰로 연결되는 것 같다.

 

 

 

<학생들은 수업 형태에 따라서 다양한 학습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 했다>

 

<다문화 학생들은 수준에 맞게 그룹별로 수준에 맞게 교육하고 있었다>

 

 

 수준별 수업은 2가지 신뢰가 바탕이 된다. 첫째 교사가 학생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학부모가 절대적으로 신뢰해야 가능하다. 둘째 수준별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 개별적 능력을 계발하고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우리 학교 현장에는 이런 신뢰와 믿음이 얼마나 자리 잡고 있을까? 수준별 수업에 대한 비판이 많다면 교사와 학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약하다는 뜻이다.

 

 우리 교실 모습을 생각하면 슬프다. 교사는 교실에 혼자 외롭다. 많은 행정 업무들이 교사 옆을 지키고 서 있다. 하나를 하기 위해서는 거쳐야하는 다양한 과정과 절차가 있을 뿐이다. 하고 싶은 일들을 하려고 해도 형식적인 절차와 준비 과정을 경험하고 나면 소금에 절인 배추가 되고 만다. 전자문서화 되면 없어 질것만 같았던 종이 문서는 전자문서 편리성 때문에 더 많아 졌다. 조직적인 통계 자료를 요구하는 게 현실이다.

 

 

  <복도에 각 학년을 지원하는 행정 지원팀들이 항시 대기 하고 있다. 이곳에서 부진아 지도 행정 지원 학습자료 준비등을 해 주고 있다>

 

 

<부진아 학생들은 복도에서 개별화 지도를 받았다. 이곳을 교육 상담실로 활용하고 있었다>

 

 

<수준별 학습을 하는 학생들 모습>

 

 

 

 교사는 학생의 호기심과 눈망울에 답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행정적 통계자료와 형식적 교육 과정에 교사들을 매몰시켜서는 안 된다. 학교 현장이 이런 모습이라면 교사를 교실 수업 중심에 둔 미국식 수행평가와 수준별 교육과정, 단계형 프로그램들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마치 벼가 자라는 논에 붉은 장미 송이를 심어 둔 모습이기 때문이다.

 

 논에 심은 붉은 장미는 오래가지 못한다. 한국의 교육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교육 제도가 아니다. 교사들을 교육 활동 중심에 두고 같이 움직여 줄 수 있는 교육 행정 지원 시스템이다. 교사를 교육 활동 중심에 세우고 교사의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교사 지원 시스템, 이것이 우리가 미국으로부터 진정으로 배워야하는 교육제도이고 학교 모습이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교육복지의 수준을, 공교육의 수준을,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참관 학교 학생들과 기념 촬영>

 

 

http://www.geojeoneul.com/news/articleView.html?idxno=299

2014년 3월 거제통영 오늘신문에 제공 한 글입니다.

이 글은 2014년 1월 국외과학전공자 연수에 참여 하고 기록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