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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양서류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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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사람개구리님과 함께한 가덕도 문화 생태 기행 툭 불거진 목련꽃 처럼 환한 봄날 우리는 기록하고 기억하련다. 정치적 지우개로 지워지고 구겨질 가덕도 산과 바다, 그리고 가덕도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선한 호포사피엔스 온기를 작은 점으로 남긴다. 가덕도사람개구리 강성화선생님 문화생태 해설을 들으며, 툭 불거진 목련꽃처럼 환한 봄날을 만들었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잔인한 일이다. 만일 그 미래가 참담하고 고통이라면 잔인함을 더 독하다. 가덕도사람개구리님과 함께한 가덕도 생태문화 탐방은 가덕도 방파제를 넘실대는 파도처럼 흥미로웠지만, 한편으로 방파제처럼 벽만 쉼 없이 보았다. 한반도 해상 문지방 가덕도 특별법으로 가덕도 신공항 개발은 시작되었다. 외양포 문화 삶 흔적들과 국수봉을 갈아 넣어 바다에 활주로를 만든다. 가덕도 외양포는 지리적으로 한반도..
멸절위기 양서류 해설을 꿈꾸는 사람개구리를 위한 5교시 '욕망의 둑방을 넘은 첫 물길 경남양서류워크숍 13번째 이야기' 콩시루 콩알 몇 알이 이슬과 간간이 내린 비를 먹고 자라더니 잭과 콩나무 동화책에 나오는 나무처럼 쑥쑥 하늘로 자란다. 몇몇 사람개구리들은 나무를 오르며 놀고 있고, 누군가는 나무 끝으로 연결된 세상을 상상 중이다.13번째 만남에서 우리 모습이다. 2024년 2월 16일 창원대학교 국제교류관에서 멸절위기 양서류 해설을 꿈꾸는 사람개구리를 위한 5교시(제13회 경남양서류워크숍)라는 주제로 약 270여명 시민 학생이 함께 공부한 현장 기록이다. 지켜야 할 약속, 위험한 약속 제12회 경남양서류워크숍(2023년)은 경남에서 열리지 못하고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열렸다. 창원지속협과 생물다양성 협약을 맺으면서 '창원에서 양서류 워크숍을 열겠다'는 약속..
세상을 변화시킨 명지맹꽁이사람개구리 맹꽁이를 지키는 명지맹꽁이사람개구리님을 아시나요? 5월 초에 부산 강서구 명지 맹꽁이 소식을 처음 들었다. 생명그물 최대현 대표님이 사람개구리 까똑방에 소식을 올렸다. 경남권역에는 부산 삼락에 대규모로 맹꽁이가 서식한다. 명지는 삼락보다 위쪽에 있는 낙동강 하구역이다. 경남권역에서는 진주, 밀양, 창원, 산청, 김해, 합천 권역에서 분포한다. 맹꽁이 생존 전략은 특별하다. 맹꽁이는 특별한 생존 전략을 선택했다. 장마철 일시적인 웅덩이에 산란을 하고 알에서부터 성체까지 한 달 내외에 빠르게 성장한다. 맹꽁이는 환경에 대한 내성이 어떤 양서류보다 강한 종이다. 이런 생태적 특성 때문에 물이 부족한 공간인 낮은 구렁지 둘레, 도심 속 공터와 공원, 주택가의 오수로 통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첫째 물에..
If nothing is done there is almost 100% chance the species goes extinct 거제도롱뇽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며 보호가 없다면 100%로 멸절될 것이다. Conservation is needed, if nothing is done there is almost 100% chance the species goes extinct 아마엘 볼체(Amaël Borzée) 박사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하IUCN) 종보존위원회(SSC) 양서류전문가 그룹 공동의장이다. 노랑배청개구리와 수원청구리,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 남부권역 거제도롱뇽, 남방도롱뇽, 꼬마도롱뇽, 숨은의령도롱뇽 그리고 양산꼬리치레도롱뇽까지. 근대 한국 양서류 연구에 가장 다양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 분이다. 개인적 판단이지만 아마엘박사가 동아시아 양서류 계통분류를 새롭게 완성 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푸른 눈의 프랑스 청년은 우리나라..
12번째 워크숍, 대한민국 사람개구리 현재와 미래 조마조마한 퍼즐 맞추기 다행이다. 성공적으로 끝났다. 작년 11월부터 코로나 19 이후 첫 오프라인 모임을 이러저리 궁리했다. 첫 준비는 창원대학교에서 3월 5일 경칩을 전후로 워크숍을 준비했지만 준비 부족으로 성사가 되지 않았다. 창원 워크숍이 한참 준비 중일 때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양서류 관련 활동과 세계 개구리의 날 관련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활동 기획을 위해 서천에서 거제에 연구원 2분이 내려오셨다. 창원 워크숍이 연기되어 혹시나 하는 맘으로 서천 국립생태원에 제안을 했는데 어려운 손을 잡아 주었다. 국립생태원과 기본적인 협의를 하고 한국양서파충류보전네트워크에 추가적인 제안을 했다. 조마조마한 큰 퍼즐 맞추기가 끝났다. 국립생태원이 한국 양서류 시민 운동 성장에 동의했다 다양한 퍼즐 조각이 연결..
가덕도 양서류 멸종 저항기 '우린 저항하고 반대하고 기록한다' 가덕도는 안개 섬, 이곳에 국제 공항이라니 가덕도로 향하는 거가대교가 마치 햐얀 솜사탕 속나무막대처럼 보인다. 독한 안개다. 안개는 외양포 전망대에 도착해서도 거칠 줄 모른다. 가덕도 전체가 흰 화선지에 덮여 있다. 가덕도는 신공항으로 유명한 섬이 되었다. 거가대교가 개통 전에서는 접근이 불편했고, 부산에서도 외곽에 외곽 지대이고, 군부대가 있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었다. 9시 50분이 되어서야 그림을 덮어 둔 화선지 조각이 사라지고 군데군데 외양포의 모습이 보인다. 팔랑 치맛자락처럼 외양포는 바다와 맞닿아 있고, 그 뒤로 창고 같은 건물들이 군데 군데 보인다. 나중에 가덕도사람개구리 강성화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야 알았는데, 이곳은 일본 해군의 중요 주둔지고, 이후 우리나라 군 시설로 이용된 곳이다. 창고..
갱상도사람개구리 선생님의 양서류 멸종 저항기 올챙이 몇 마리를 학교 수생 식물 어항에 옮겨 넣고 ‘올챙이가 전학 왔어요’라는 안내판을 붙였다. 아이들은 전학 온 올챙이에게 축하글을 보냈고, 러시아 이중언어 강사님도 ‘랴구쉬끼(러시아어로 개구리) 축하해’’라는 짧은 응원글로 전학 온 올챙이를 반긴다. 아이들이 물가에 새까맣게 모인 두꺼비 올챙이처럼 수생식물 어항에 몰려 와, 오고 간 발자국이 올챙이 어항을 중심으로 화단 바닥에 둥근 원을 만들었다. 올챙이 몇 마리가 전학왔을 뿐인데, 아이들이 올챙이와 개구리 이야기를 하고, ‘올챙이 밥 줘도 되나요?’라는 묻는 아이도 있다. 올챙이와 관계를 더 깊게 만들기 위해 어항 둘레에 종이와 펜을 두었는데 아이들은 올챙이에 글을 쓰고 생각과 감정을 나눈다. 올챙이가 자라는 만큼 아이들 관심도 툭툭 불거진다. 작..
대구 생명 우물 '맹꽁이야 놀자' 대구에 생명우물이 생겼다. 튼튼하고 단단한 우물이다. 우물에서 새로운 세상이 흘러넘치고, 빼곡하게 채운 새로운 언어가 꿈틀된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이방인처럼 눈을 쫑긋하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고 생명우물에서 첨벙첨벙 즐겼다. '새로운 언어들이 꿈틀된다' 대구에서 열린 1박 2일 양서류 축제는 양서류 운동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양서류를 주제로 1박 2일 프로그램이 운영할 수 있는 단계까지 성장했다. 양서류가 새로운 생태의 인식을 만들어내고 사회와 공식적인 소통을 하는 날이고, 양서류가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소재로서 합격점을 받은 사건이다. 여기까지 오는데 딱 10년이 걸렸다. 꿈은 그리는 대로 만들어지는 법인데 아이들과 함께 했던 ‘앵산산오름 축제가, 올해 홀로 깃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