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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

제자들과 미래 약속 ' 9번의 미래 만남'



아이들은 어떤 기억과 추억을 따라 모여들까? 


세상을 품은 큰강아지똥

 


교직은 만남과 이별이 낮과 밤처럼 반복된다. 2월은 교직에서 이별과 만남의 두근거림이 뚜렷한 달,  지금 이별과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 1000명의 아이들을 만나고 아이들 가슴 속에서 1년을 살아 남아 1000년을 살다가고 싶은 욕심' 교직을 시작할 때 내가 꿈꾼 내 모습니다.  올해 교직 경력 22년차, 욕심은 변하지 않았다. 


 이별은 그리움의 별을 만든다. 제자들과 이별 할 때 다시 만날 약속을 해 왔다.  올해도 강아지똥 5기와 만날 약속을 정했다. 교직 인생 9번째 미래 약속이다.

아이들이 회의를 했다. 한 바탕 소란도 있었다.  시끄럽고 분주했지만 아이들 얼굴 한 구석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학급 경영을 내용 중에서 맨 마지막에 아이들과 하는 활동이다.


아쉽게도 철천초등학교(2004 - 2006) 학생들과는 약속을 잡지 못했다. 그 때 1-2학년은 연속으로 했었다. 약속이 없었기 때문일까? 이상하게 그 때의 제자들과 주고 받는 연락이 제일 적다. 

 

아아들을 먼 미래에 만나기 위해서 하루 하루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부끄럽지 않게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서야하는 이유다.  능력이 부족해서 상처 받아거나 미안한 이야기는 만나서 용서를 구한다.

 

 

제자들과 만나는 한 9번의 미래 약속들을 정리했다. 

2번 미래의 약속들이 지켜졌다.  

 

 

 

 

미래의 약속 1,  2010년 1월 1일 1시 일운초등학교

 

 

약속을 지켜준 아이들

아이들 맘 속에

살아있어 행복하다.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7년 전에 첫 제자들을 만났다. 맘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온 몸을 위감았다. 일운초등학교 1999년 2000년 제자들이다. 헤어질 때 10년 후 다시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다. 많은 아이들이 멋진 왕자님과 공주님이 되어 나타났다.  옆 반 동학년으로 함께 근무를 했던 박재희선생님과 함께 했다.  그리고 7년 후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타임캡슐을 묻었다.

 

 

13년 전의 약속, 그리고 10년 후의 만남(2020년 1월 1일 12시에)

 

 

 

 

 

미래의 약속 2.  2014년 12월 24일 4시 39분

 

알쏭달쏭 생태연못의 추억

긴꼬리투구새우를 발견한 아이들

 

 

아이들은 우리 만남이 특별하기를 바랬다. 그렇게 잡은 날이 12월 24일 성4시 39분 성탄절 전날, 4시는 '4학년을', 39분은 '39명의 우리반 학생 수'를 말한다. 

 

  '알쏭달쏭생태연못' 아이들과 세상에 딱 1개 있는 생태연못을 만들었다.  연못을 만들면서 신나게 1년 동안 보냈다.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살아 있는 화석 생물을 '긴꼬리투구새우'를 발견했다. 그리고 긴꼬리투구새우는 내가 자연을 보는 작은 창이 되었다. 연못을 만들고 아이들과 문집도 만들었다. 그리고 2014년 12월 24일에 만나기로 했다.

 

 연못가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다. 하나 둘, 알쏭달쏭 연못을 잊지 않고 찾아와 준 친구들.

 

 

 그리움의 딱풀로 붙인 10년 전의 약속(2014년12월24일4시39분)

 

 

 아이들이 왔다. 알쏭달쏭 연못이 있었던 소나무 아래 아이들이 모였다.  우리가 만들었던 알쏭달쏭 연못은 사라졌지만 추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집을 가 어머니가 된 제자도 있고,

공부를 하고 있는 제자,

사회에서 일을 시작한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과 과학실에서 2003년도 사진들을 함께 보았다.




아이들과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다. 만리향, 아이들과 하늘강 활동을 마치고

풍사패 활동이나 큰 행사를 하고 나면 이곳에서 자장면을 먹었다.

자장면 맛은 변하지 않았다. 약속을 지켜 준 제자들이 고맙고 또 고맙다. 



 

미래의 약속 3. 2020년 3월 1일 1시 계룡초등학교

 


2010년 계룡초등학교 강아지똥들, 강아지똥 목걸이를 만들었다. 헤어질 때 강아지똥 목걸이를 보면서 우리 만날 때 강아지똥 목걸이를 가지고 만자자고 했다. 



 세상을 품은 강아지똥이 될 거야

사랑하면 변하니까

 

 


운동장에서 찍은 학급 사진이다. 

올해 고3이 되는 친구들이다. 


 

 

관련 글 : 2020년 3월 1일 10시 계룡초 운동장

 

 

거제 YMCA 사람책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책으로 중앙고등학교를 갔다 강아지똥을 만났다. 

강아지똥이 강아지똥 목걸이를 가지고 나를 찾아 왔다.

그 때의 울림이 나에게 다시 용기를 주었다. 



관련 글 : 3번째 돌아 온 강아지똥 목걸이

 

 

 

 

미래의 약속 4. 2020년 1월1일 12시 

 

 

 

1999년-2000년 제자들.아이들과 첫만남을 가졌다.

2010년 1월 1일. 그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7년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2차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2차 만남을 위해서 그날 아이들과 새로운 타인캡슐을 학교 강당 뒤에 묻었다.

타인캡슐 안에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

 

 

 

미래의 약속 5. 2029년 1월 1일 1시 지세포횟집.

 

알쏭달쏭 연못을 만들었던 제자들과 2차 만남이다. 

그 때는 자장면집이 아니라 횟집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때 회 맛은 어떨까?

 


 

 

미래의 약속 6 . 2031년 12월 25일 12시 오비초등학교

 

 2015년 제자들, 오비초등학교 강아지똥 4기들. 아이들과 마을을 돌며 신나게 놀았다. 

두꺼비도 잡고, 두꺼비가 산으로 올라가는 축제 함께 열었다.




대한민국 사마귀 연구소를 운영했던 연구위원들

두꺼비 앵산 산오름 축제를 했던 주역들



2018년도에 6학년이 된다. 



관련글 : 2016 강아지똥들 졸업 사진과 미래 약속 '2031 꼭 다시 만나자'


 

 

 김상준, 서정훈 유인희, 신진혁,여혜란, 정슬기, 조수아, 박장훈, 조준혁, 서아영, 김예준

  


미래의 약속 7. 2033년 8월 1일 1시 명사해수욕장

 

2013년 2학년 제자들, 2018년 2월에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제자들이다. 

명사해수욕장을 오고 가며 신나게 놀았다. 


고강현, 박혜빈, 윤슬기, 이승범, 최현준



붉은 머리때 애벌레

잠자리와 곤총을 찾아 다녔던 친구들 

 

 

 

강아지똥과의 만남을 기억하며 우리 만나는 날 2033년08월01일 명사해수욕장) 그리움에 색칠하기

 

 

 

미래의 약속8. 2035년 6월 8일  오비초등학교

 

 

2015년 하늘강, 고두철선생님과 다양한 생태 활동을 했다.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

대한민국 사마귀 연구소

 


아이들과 컵으로 이별 선물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그날 컵을 몇 개나 가지고 올까? 


처: http://aibogi.tistory.com/102?category=633884

 

 

사마귀와의 동거 357일째(9월22일) 2035년 6월8일5시20분

 

 

 

미래의 약속9. 2039년 10월 9일 10시

 

 

거제초등학교 4학년 15년후의 만남. 

올해 아이들이 이별을 준비하면서 미래 약속이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의 주인공들



 

 

 

강세미, 김여진, 김주은, 김채이, 김현지, 도은혜, 박규빈, 박주희, 원현영, 이수의, 정민정, 조은서, 강동화, 권혜성, 김세홍, 김수현, 김요한, 김종적, 석건호, 신유승, 양국진, 윤우주, 정인준, 정주한, 추민승, 이윤성.

 

12+14=26

 

다음에 만나면 아이들이 나를 타박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아마 만나면 하루 종일 할 이이야기가 너무 많아 헤어지기 쉽지 않을지 모른다.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그날 아이들에게 들고 싶다.

 

 

세월이 아이들을 강하게  더 멋지게 성숙시킬 것이다.

그 모습이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