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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양서류와 인연만들기

금개구리가 평사리에 알을 낳았다.

하동 악양 들판 금개구리가 알을 낳았다.

갱남사람개구리

 

 

금요일 늦은 밤까지 결정을 할 수 없었다.

'가야 할까?'

맘은 저번 주말에 갔던 하동 평사리로 가고 싶지만 몸이 천근 만근이다.

'금개구리 알 낳은 시기도 끝 물이다. 지금 가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생각을 잠 재울 수 없었다.

 

10시가 넘어서 간단하게 하동쪽에 문자를 넣었다.

남의 공간에 몰래 갈 수는 없다.

지역 분들의 관심 없이는 알 찾기도 별 의미가 없다.

 

내일 알 조사를 위해 하동으로 갈지 모른다는 문자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

 

아침에 몸은 천근 만근이다. 역시 몸은 결정을 못했다.

가야할까?

7시 30분경 전화가 왔다

"하동해설사 3명이 함께 하기로 했어요?"

"네, 그냥 일 보셔도 됩니다."

 

전화를 끊고, 결정했다. 이제 안 갈 수 없다.

 

 

물장화를 입고 습지 쪽으로 들어갔다.

물은 배꼽까지 차 올랐다.

나사말의 열매가 알처럼 모여서 알 찾기는 쉽지 않았다.

 

 

저번 주에 보았던 금개구리들이 습지에 들어온 사람들을 반겨 주었다.

 

 

 

하동생태해설과 선생님들이 알을 찾다 말고 핸드폰으로 금개구리 알을 검색했다.

그 맘을 안다.

알아야 보인다.

그런데 얼마 후 소리가 들렸다.

 

 

" 찾았어요"

 

알을 보니 금개구리 알 덩이다.

노란 빛이 도는,

혹시는 하는 맘으로 현이에게 문자로 사진을 보냈다.

역시 금개구리이라고 한다.

 

하나 더 찾기 위해서 둘레를 조사했다.

하나가 보기 힘들지 둘은 쉽다.

 

'다행이다.'

속으로 몇 번 말했다.

'이곳이 금개구리가 알을 낳은 곳이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누구도 부인 하지 못하는 증거를 찾았다.

 

 

 

알덩이를 알을 세어 보니 40-50개 사이다.

알은 2mm 내외이고, 참개구리 알과는 완전히 모양이 다르다.

알은 청개구리 알모양을 닮았다.

 

 

내가 활동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늘 내 모습이 궁금했다.

함께 혼 선생님께서 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주셨다.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운 분들이 오늘 오셔서 하늘이 선물을 주셨구나'

알 찾기를 시작 하기 전에 알을 찾을 확률은 20% 내외라고 말을 했다.

고운 분들이 오늘 100%를 만들었다.

오늘 활동의 주인공들이다.

'하동생태해설사회' ^^

 

 

경남양서류네트워크로 홀동한지 6년째, 경남의 개구리 모습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다양한 양서류 활동의 거점들 만들고 사람개구리로 많은 분들이 다시 태어 났다.

하동은 두꺼비와 금개구리를 이야기하는 경남의 양서류 보물 창고가 되고 있다.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