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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

한중일 모두 생명의 무게는 같다

 

제 17차 한중일 환경교육 교류회 참가기 ①

 

한중일 모두 생명의 무게와 가치는 같다.

 

이 글은 2018년  8월 7일부터 8월 10일까지 중국 판진 습지에서 열린 제 17차 한중일 환경교육에 대한 기록입니다. 17차 한중일 교류회 한국팀 프로그램 기획자로 전체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으며 사례 발표와 한국 대표 환경교육 수업 시연을 담당했습니다. 아래 글들은 한중일 교류회의 공식적인 입장의 글이 아니며 개인적 입장에서 기록한 글입니다. 

 


  제17차 한중일 환경교육 교류회가 8월7일부터 8월 10일까지 중국 판진 습지에서  열렸다. 판진 습지는 요하강 하류역에 위치하고 있는 검은머리갈매기의 주요 산란장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습지다. 이번 한중일 교류회는 검은머리갈매기 보호 단체와 중국의 녹지행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한중일 3국에서는 학자, 교사, 환경교육 활동가 시민단체에서 약 50여명(한국 10명, 일본 14명, 중국 26명)이 참석했다. 


17차 한중일 교류회 모습 


검은머리갈매기 사진 


 

한중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17번째 모임이 중국 판진에서 열렸다.

 

 


 한중일 환경교육 교류회는 매년 1회 씩 각 나라를 돌아가며 개최된다. 이번 모임은 17번째 모임이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은 첫날 참가자 워크숍, 둘째날 선양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사 연수회, 셋째날 판진 습지 현장 답사 및 모니터링, 넷째날 한중일의 평화를 기원하는 중국 단둥지역 압록강 현장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17차 한중일 교류회 한국팀 참가와 한중일 통역 진단실, 일본어 통역 원종빈 박사

 

 

 

 

 제17차 한중일 환경교육 교류회 주제는 ‘지역 생태계 보존과 아이들을 위한 생태 환경교육’이다. 전체적인 일정은 매우 조밀하게 짜였다. 발표와 토론 상호 평가라는 과정을 통해 한중일 서로간의 생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프로그램은 한중일 각 국이 협의하여 운영하지만 전체적인 프로그램들은 주최국에서 결정을 한다. 이번 주최국인 중국은 중국 내부의 환경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기회로 이번 모임을 활용했다. 


한국팀에서 준비한 선물 나눔, 김덕성선생님께서 가방과 람사르 버튼를 준비해 중국측에 전달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활발한 현장 환경보호 운동 사례와 수업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상호 공유가 활발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첫날 11개의 활동 사례 공유(중국 2개 활동, 한국 4개 활동, 일본 5개 활동)하며 토론 활동과 상호 평가를 했다. 중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 활동에서는 9개의 수업 운영 방법과 교수 학습 사례( 중국 4개 프로그램, 한국 2개 프로그램, 일본 4개 프로그램)를 시연하고 프로그램을 공유했다.

 

 

 

오전은 생태 환경교육 사례들을 중심으로

 

 

 

 

첫째날인 8월 7일, 생태 환경교육 보전 사례와 미래 세대들을 위한 환경교육이라는 주제로 운영되었다. 오전 발표는 져유홍(북경 녹지행 대표)의 사회로 지역 생태 운동 사례들을 중심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발표 1. 검은머리갈매기와 습지 보전 운동(리우더텐: 검은머리갈매기 보전 운동 협회 회장)

 

 판진 습지의 검은머리기갈매기가 우리나라 서해안과 일본의 소내 갯벌 등으로 날아온다. 이곳은 검은머리갈매기의 중요한 산란장이다. 이곳을 지키기 위해서 시민과 학생들이 결합한 종학적인 환경 보전 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판진 습지도 개발과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검은머리갈매기의 먹이가 되는 갯지렁이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갯지렁이를 인공 증식해서 해마다 방류하는 사업들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활동의 많은 부분이 학생들의 교육 사업과 관계를 맺고 있다.



리우턴텐 검은머리갈매기 보호협회 회장님

 

 

 

발표 2. 한·중·일 따오기 보전과 지역 경제 살리기(이인식:우포따오기학교 교장)


 이인식 선생님은 지역 생태 보전 운동이 지역 주민들과 지역 경제와 관계를 맺고 상호 공존하는 사례를 발표했다. 환경보전 운동의 첫 번째 이익은 그곳의 주민들이다. 주민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지 못하는 생태 활동은 지속 가능성의 동력이 떨어진다.



 

발표 3. 한·중·일을 이어주는 검은머리갈매기와 소네 갯벌의 과제(하라가 이즈미: 소네갯벌 보전협회)


판진 습지의 검은머리갈매기가 일본의 소네 갯벌에 날아온다. 일본에서는 이 소네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노력을 해 왔다. 생태계들은 국경과 이념을 넘어서는 공통의 가치다. 일본과 중국은 검은머리갈매기 보전 활동 보전 활동 모습에 상호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발표 4. 광포만을 지키기 위한 시민사회의 보전 운동(윤병렬: 환경과생명을지키는 전국교사 모임 회장)

 

한국 사회에서 갯벌은 개발 업자들과 토건족의 먹이다. 사천 광포만을 개발 업자로부터 보호하고 있는 현장을 소개했다. 그 속에서 한 개인의 신념과 가치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도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만이 희망이다. 

 


 

 

환경교육은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한·중·일의 발표 후 활동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중국의 황훙치교수님(북경 사범대)는 중국 사회에서 지속적인 환경보전 운동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의 경제 문제와 환경문제를 연결하려는 시도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재영(공주대학교) 교수는 한국 사회의 자유주의 관점의 논의와 관점을 비판했다. 환경교육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일지 모른다’고 강조하면서 행동과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의 이누마케이치(일본 학습원 대학) 교수는 환경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관계의 형성이 사회적 발전의 결과로 평가하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관계 능력 향상에 초점 맞춘 생태 환경교육 동을 강조했다.




오후에는 이시이노무보 카쵸쵸이다 선생님의 진행으로 학생들과 학교의 운동 사례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오후에는 학생들과 지역을 변화시키는 사례들 중심으로 발표

 

 

 

 

발표 5. 일본 고소지 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한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엑티비티렁닝(모리료)


일본의 경우는 종합학습(우리나라의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에서 지역의 활동가와 결합한 교육 과정 구성과 운영이 활발하다. 이 사례는 중학교에서 운영된 사례다. 아직 우리나라 혁신 학교에서 지역과 결합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의 환경단체와의 공동 교육 운영 사례는 없다. 지역에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이 지향해야 하는 모습이다.

 


 


 

발표 6. 서창습지 생태보전을 주제로 한 활동 워크숍(후 이핑: 서창습지 보전 운동 단체)


서창지역에서 생태 교육 활동 사례는 오감을 이용 종합적인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소리와 모양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중심으로 운영하는 모습이 좋았다. 중국의 환경교육 접근 양식들이 얼마나 이른 시간 동안 발전했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활동1] 카드를 이용한 새 소리 맞추기
 [활동2] 환경을 보여 주고 사는 새 맞추기 활동
 [활동3] 새를 보여 주고 어디에 앉을까 토론하기




발표 7. 온시우에노 동물원과 아동 동물원에서 진행한 시노바즈노이케 프로그램 디자인(이누아케이치: 일본학습원대학)


 우리나라에서도 동물을 기반으로 한 생태 환경교육 운영 사례가 있다. 동경의 우에이노 동물원이라는 환경 자원으로 생태 환경교육 사례로 잘 시킨 사례다. 지역 자원을 교육 자원으로 활동하려는 노력은 한·중·일 모든 나라에서 중요한 관심 사항이다.




발표 8. 민관이 함께하는 하천감시 활동 운영 사례(최병조: 세종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한국 사회에서 강은 환경 문제의 중심이고 주제다. 민간 차원에서 강의 보전하기 위한 노력이 지방자치 단체에서 관을 중심으로 수용한 사례다. 한국의 가장 성공적인 가버넌스 운동 사례다.




발표 9. 일본의 총합 학습 운영 사례 ‘누에와 지역 학습(야마다수호: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일본의 종합학습(우리나라의 창의적 체험 활동) 영역에서 초등학교 3학년이 누에를 사육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 활동의 바탕에는 과거 이 지역이 양잠을 기반으로 사회 구조였지만 사회 환경변화로 사라진 지역의 토착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는 학교의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 교육은 활동은 지역의 가치를 품고 나누는 것이다. 이것이 수호가 발표한 활동한 주제다.





발표 10. 양서류를 지키기 위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개구리 손잡기 활동(변영호: 환경과생명을지키는경남교사 모임 회장)

 

하늘강 동아리의 양서류 보전 활동 사례다. SNS를 기반으로 가치를 생산하고 가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례들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왜냐하면 환경교육의 최종적인 목표는 실천적 활동이다. 아이들이 실천적 활동을 통해서 가치를 생산하고 다양한 환경집단과의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과정들이 환경교육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개구리 손잡기 활동에 참가한 중국과 일본 참가자들


발표 11. 후쿠시마 원전사로고 부터 지역 복원을 위한 아이들 교육 사례(아시야마유기, 학습원대학)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지역 공동체의 파괴를 의미한다. 시간은 갔지만, 여전히 지역 공동체는 복원되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지역의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례들이 참가자들 맘을 울렁거리게 했다.

 


 

활동 평가는 일본의 모리요 선생님이 진행했다. 발표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한 개의 단어로 표현하게 했다. 그리고 그 까닭과 이유를 물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학습 결과의 가치를 내면하고 종합적 의미를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 활동 전체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중국은 빠르고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십 칠 년 전, 한·중·일 한 자리에 만났을 때 언어가 다르듯 환경교육의 기본적 운영 전략들도 달랐다. 중국은 과학 중심, 실험 중심의 사회주의적인 실용적인 관점으로 환경문제를 다루었다. 발표 내용도 실험과 자료로 말했다. 발표 내용에 ‘인간과 사회’라는 관계 개념이 빠졌다. 환경교육이라기보다는 과학 실험 내용처럼 보였다.

 

 한국의 사례들은 반사회적이며 강력한 개발에 논리에 저항하는 사회 구조적 변화와 요청들이 중심이었다. 뜨겁고, 강력했으며 환경교육에 대한 열망도 사회 구조의 변화와 합리적 의사 결정 구조를 요청했다.

 

 일본은 세련되고 논리적이었다. 지방자치 단체와 시민 사회를 연결하는 튼튼한 안전망 속에서 작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꼼꼼한 실천들이 돋보였다. 우리는 언제 저런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부러워했고 닮고 싶었다.

 


 17년이 지난 지금 한·중·일 환경교육의 특성을 하나의 색으로 말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에 왔다. 환경교육의 본질적 모습은 같다. 놀라운 것은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 체계 속에서도 기본적 환경교육의 기본 전략들과 모습들은 우리나라와 일본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중일 모두 생명의 무게는 똑같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중국이 요구한 주제가  ‘학생들과 시민 단체의 노력으로 사회가 변화시키는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를 하자고 했다. 예상치 못한 주제 요청에 놀랐다. 중국의 사회주의 국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요청한 주제는 현재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사회 집단들이 지향하고 있는 운동 방식이다.

 

  중국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중국 내부에 얼마나 강한 사회 변화의 욕구들이 축적되고 있는지 짐작이 갔다.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고 변하하고 있는 힘의 원천이 이것일지 모른다. 중국은 변화를 원하고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첫날 발표를 통해서 환경교육들이 사회에 강력한 도덕적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은머리갈매기가 중국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이동하듯 환경교육에서 도덕적 기준들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들의 만남에서 생명의 무게는 한·중·일 모두 다르지 않다. 같은 무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