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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쿵쿵쿵 교육이야기

한국의 미래 세대가 일본 환경연수단에 선물한 희망

일본 환경연수단이 던진 질문2
한국의 미래 세대가 일본 환경교육 학자들을 만난 날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이야기

 

 한 무리의 일본 학자가 하늘강을 다녀갔다. 그 속에는 현재의 일본을 책임지는 사람도, 미래를 책임질 학자도 있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들, 미래에 일본의 아이들을 가르칠 예비교사들이 하늘강 아이들과 마주했다.

 

 

 

 

 일본환경연수단을 위해서 가장 노심초사한 사람은 하늘강 아이들이다. 연수의 중심에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 그림자 속에 교사는 숨어 있다. 수업도 연수도 아이들이 중심이다. 환경연수프로그램은 하늘강이 해 온 활동 프로그램의 공유와 공동 환경수업,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남방동사리 보호 활동이다. 거제 시민들을 위해서  일본이 미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방향성을 함께 나누는 자리도 만들었다.

 

 

하늘강 아이들이 일본환경연수단을 위한 만든 연수 프로그램들

 

  하늘강은 체험이 가진 일회성 이벤트성을 극복하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체험활동을 구성하려는 노력이다.  환경교육의 시작과 중심을 학생들의 생활공간에서 시작해 학습 소재를 개발하고 교육과정과 결합했다.

 

 하늘강의 가장 큰 힘은 환경교육이 지향하는 실천과 행동을 아이들과 직접 실천했다는 점이다. 지역 생태계의 가치를 알리고 발전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가치를 확산시켰다. 하늘강 활동이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까닭이다.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

 

 

하늘강 아이들은 연수를 위해 주말은 반납했다.

 

 처음 연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은 신명이 났다. 누군가 찾아 온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이다.  그리고 그 신명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나름 긴장을 했다. 아이들은 약 3주 동안 준비를 했다.  몇 몇 아이들은 주말에 자발적으로 나와서 ppt 발표 준비를 했다. 연수는 모든 아이들이 참여하는 구조다. 빠진 사람은 없다. 사전에 아이들과 정확한 역할분담을 했고 책임의 무게도 분명하게 나누었다. 역할과 책임에 동의를 해야 끝까지 갈 수 있다.

 

일본 연수단 앞에서 발표를 하고 모든 아이들이 웃었다.

 

 하늘강 아이들은 7가지로 나누어 발표를 준비했다. 전체적인 발표 기획은 아이들이 하고, 교사들이 옆에서 내용을 수정 보완했다. 누구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발표 내용을 컴퓨터 자동 번역기로 번역을 해서 하늘강을 찾아온 일본 분들을 배려했다.

 

아이들은 무사히 발표를 성공적으로 했다. 그리고 모든 팀들이 발표를 하고 웃었다.

 

 

  아이들의 꼼꼼한 발표 준비 때문에 발표 시간은 예상 시간을 훌쩍넘었다. 일본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동 수업 전에 모든 발표를 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20년간의 하늘강의 활동 모습을 단계로 구분해 보면 지역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모니터링 활동, 학교를 기반으로 한 체험활동, 교육과정과 결합한 생물 관찰 사육 활동, 놀이와 체험 활동이다. 아이들은 힘이 있었고 자기 나름대로의 자신감으로 일본 학자들 앞에서 발표를 했다.

 

 지켜 보는 관람자 입장에서 아이들 발표는 보는 것은 감동이었다. 하늘강 아이들은 일년 동안 훌쩍 성장해 있었다. 이번 연수는 아이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 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

 

일본 연수단은 직접적인 사회 참여라는 부분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아이들이 직접 행동으로 사회의 다양한 집단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큰 감동을 선물했다.

 

 

하늘강이 한일공동수업을 주도하고 일본사람개구리를 만들었다.

 

 하늘강에서는 2019년 양서류로드킬 공공현수막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에 보낼 사람개구리 모자를 함께 만들고 생명의 가치를 나누는 수업을 했다. 하늘강 아이들이 전체적인 수업을 주도하고 일본 연수생들도 모두 수업에 참여했다.

 

 사람개구리가 되어서 인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다. 그 말 속에는 절규하는 말, 부탁하는 말, 함께 살고 싶어 하는 말들로 가득했다.

 

 

 이 활동 덕분에 일본 사람개구리가 생겼다. 내년 새봄에는 한국의 사람개구리를 응원하는 일본사람개구리가 도쿄에서 나온다. 일본사람개구리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문화 공연에서 한국의 공동체의 힘을 보여준 아이들

 

일본 연수단에는 초중등 교사와 예비교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이 보고 느끼는 감정이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 일수 있다. 어떤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하나 궁리를 하다가 우리 전통문화의 힘과 공동체 정신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렇게 기획된 것이 우리 학교 풍물부 공연, 우리 반 아이들의 태권도 시범이다. 강아지똥들은 학예회에 했던 부채춤 공연을 했다.

 

 풍물부 공연을 하는 아이들의 얼굴이 달아 오는 것을 보았다. 우리반 태권도 팀들은 도장에서 자기들 끼리 공연을 짰다. 관장님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셨다. 작은 문화 공연을 통해서 아이들은 맘것 자기들을 들어내고 표현했다.

 

 

 

 

한국의 미래 세대도 잘 준비되고 있다.

 

 가는 걸음에 거제 캘러리를 방문했다. 미술관 관장님이 일본 분들을 초대해 했다. 현장 교육으로 멸종위기 남방동사리 보호 현장에 갔다. 일본에서는 남방동사리가 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올 여름에 18차 한중일 환경교육 교류회가 일본에 있다. 이때 일본의 남바동사리를 만난다.

 

 환경단체와 아이들이 남방동사리를 지키려고 있는 현장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준비한 남방동사리 리본을 함께 달았다. 남방동사리 보호를 알리는 현수막 아래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 맘 속에서 별하나가 떴다.

 

 한국의 환경교육과 일본의 환경교육 모습들은 다르다. 잘하고 못함이 아니라 차이일 뿐이다. 한국은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체험 활동이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은 사회와 구조적 문제를 중심으로 한 단계 더 조밀한 환경교육 전략들을 가지고 접근하다. 우리나라에서 시도 되는 마을 학교의 개념이 여기에 속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편 글에서 정리해야겠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미래 세대들도 잘 준비되고 있다. 일본 연수단 가슴 한구석에 남겨진 감동은 이것 때문에 만들어졌다.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아이들 맘속에서 별 하나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 특별한 경험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또 성장한다. 그 별 빛이 아이들이 살아가는 긴 인생에 한번은 힘이 되고 용기가 될 것이다. 

 

 너희들은 참 잘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