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of One’라는 영화를 보고 울컥한 적이 있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기숙형학교다. 주인공 PK는 어릴 때 기숙형 학교에서 독일계 백인들에게 인종 차별적인 폭행을 당한다. 영국으로 이사를 가서 운명의 두 사람을 만난다. 독일계 백인인 닥에게 인생을 배우고 흑인 원주민에게 권투를 배웠다. 몸과 맘이 정의롭게 성장하면서 국적과 인종이 달라서 차별받는 현실을 인식하고 스스로 인종 차별을 철폐하는 운동가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영화 끝에 ‘세상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변한다. 그 많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단 한 사람에게 시작된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영화 메시지를 일정한 용어로 감독이 제시하는 방식은 훌륭한 선택은 아니지만, 영화 결론으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세상은 집단에 의해서 움직이지만 집단의 시작점은 한 사람이다. 세상은 단 한사람의 시작점에서 새로운 창조가 시작되고 창조에 동참한 사람들이 만들어간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어설픈 이 상상력 일부다.
Power of One 첫 번째 연결점 홍양기 박사님
작년 가을이 들기 전 국립중앙과학관 홍양기 박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국립중앙과학관에서 ‘2025년 양서류워크숍을 준비 해 보자’는 제안이다. 다행히 수학여행 코스에 대전 국립중앙과학이 있었다. 10월 수학여행 길에 홍박사님과 관계자분들을 만났다.
13회 창원워크숍에 홍양기 박사님이 연구원들과 참여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었다. 제안을 받고 좋았지만, 연고도 없는 중부권과 수도권에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불안감은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잦자 들지 않았다.
행사 예정 장소인 국립중앙과학관 사언스홀을 둘러보았을 때, 넓고 환한 붉은 의자들이 신세계처럼 느껴졌다. 가슴에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다. 이제까지 워크숍을 열었던 장소와 비교도 안 되는 훌륭하고 멋진 장소다. 사이언스홀은 우리 나라 대표적인 과학 행사가 열리는 500석 규모의 대규모 공간이다.
시민들이 사이언스홀, 대한민국 과학 중심에 주인공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 500석 규모의 대강당, 잘 갖추어진 세미나실, 수장고, 과학관은 모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워크숍 예산을 2025년 사업으로 반영했다.
시민들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모인다는 것은 큰 시대전환을 의미한다. 시민 활동도 공적 공간에서 정당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 이것이 사람개구리들이 깨부순 첫 번째 세상이다.

Power of One, 새로운 시작점 사람개구리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돈과 조직이 없다. 돈을 대신하는 지향점인 가치가 있고 조직이 아닌 자발적 참여자가 있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가 다른 단체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분명한 조직과 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조직보다도 중심은 강하고 뚜렷하다. 이것을 난 ‘점’이라고 말한다. 점은 무게와 공간 부피가 없는 존재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모두를 협력적 대상으로 인지하고, 모두를 똑같은 점으로 대우하고 대접한다. 큰 단체든 작은 개인이든 모두가 같은 무게를 가진 연결 대상이다.

역설적이지만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분절되지 않는 가장 강력한 조직이 있다. 모든 물질은 물질의 속성을 가진 최소 단위 분자의 결합체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최소 단위 분자, 단단한 개인이라는 조직에서 출발한다. 분자 개인이 사라지면 전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피라미드식 상하 조직이 아니라, 점과 점이 연결되어 선이 되고 면이 되고 형체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선택했다. 바램은 첫 번째 분자가 사라지더라도 지금 연결점들이 그대로 작동되기를 희망한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어떤 조직보다 중심이 뚜렷하고 어디서나 누구와도 연대가 가능한 구조다. 이 점 속에서는 선한 호모 사핀에스가 창조한 언어가 있고,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 세상이 지향하는 방향과 모습들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이 세상은 3가지 언어로 작동 중이다.
기후 위기 시대 우리는 ‘전환’을 이야기한다. 전환이라는 말을 나도 즐겨 사용 하지만 말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언어가 ‘새로운 상상력’이다. 새로운 상상력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새로운 언어를 창조하고, 창조된 언어가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다.
저항의 언어
누군가는 현장에서 저항 중이다. 흔적을 만들고 있고 메시지를 생산한다. 한국 사회의 양서류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10년째 양서류로드킬 공공현수막퍼포먼스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약 260여 단체(개인)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양서류로드킬 공공현수막퍼포먼스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다. 11~12월에 대한민국 초등학교 학생들이 양서류 공부를 하고 양서류 로드킬 문구를 만든다. 만들어진 문구 중에서 가장 으뜸 문구를 온라인 시민 투표로 선정한다. 선정된 문구에 맞게 생태화가 임종길선생님이 밑그림을 그려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완성된 작품을 시민들이 공공현수막대나 양서류로드킬 지역에 게시한다.
난 이러한 과정을 ‘집단예술 공공 예술 작품 만들기’라고 말한다. 현실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함께 살아야 한다’ 생명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가치를 직접 몸으로 실천하며 언어를 생산 중이다.

실천의 언어
경남양서류네트워크 활동은 실천적 활동이다. 활동 전체적 모습을 ‘사람개구리’라고 말한다. 위험에 노출된 양서류를 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는 ‘양서류를 구하는 따뜻한 실천1004운동’을 제안했고 이제 봄철 시민들이 실천하는 보편적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1004운동이란 ‘100마리의 올챙이를 보다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면 1마리는 개구리가 되지 않을까, 4개의 알덩이를 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면 1덩이는 무사히 올챙이가 되지 않을까’는 생각을 실천하는 과정이다. 양서류는 서식지 파괴로 생태계 무리 중에서 가장 빠르게 멸절하고 있는 무리다. 이제 호모 사피엔스가 손 내밀어야 한다.

성장의 언어
배움 없이 성장은 없다. 어떤 활동보다 사람개구리 활동은 학습에 기반한다. 학습을 통해 자기 삶을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같은 목적 같은 가치를 품고 생산한다. 올해 14번째워크숍을 진행했고, 매년 시민들과 함께 자발적 학습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학습은 사람개구리 활동 가장 핵심적 활동이다.

14회 대한민국사람개구리 워크숍, 20개 연결점
14번째 모임은 20년간 한국 양서류 운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상상력 담은 ‘새로운 연결점 만들기’로 기획했다. 한국양서파충류네트워크에 제안했고 따뜻한 뜻을 받고 지원을 약속했다. 발표 내용들은 지식이 아니라 삶을 투영하고 새롭게 연결하는 주제로 선정했다. 20년간 한국 양서류 시민사회의 성장과 과학성을 나누기 위해서 학문성과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섭외했다.
사람개구리워크숍의 가치는 ‘자발성과 주도성’에 나온다. 이것을 끌어내기 위해서 늘 노력한다. 정보를 공평하게 공유하는 것, 진행 과정을 오픈하는 것, 의견을 묻는 것, 이 모든 것은 단순하지만 사람들 자발성 생산하는 힘이다.
프로그램은 비빔밥처럼 구성했다. 발표는 대중성과 과학성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 집단 발표와 현장에서 반짝이는 현장 전문가를 연결했다. 현장에서 양서류 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해서 시범적으로 양서류 관련 연수 개설했다. 로비에서는 의미있는 현장 나눔 발표 자료를 나눌 수 있도록 배치있다. 역시 현장 연수에 대한 요구들이 높았다. 선착순 20명은 30여분만에 마감되었다.
![]() |
![]() |
![]() |
Power of three, 3가지 선물
친정 어머니가 딸을 위해 선물을 고르고 준비하듯 의미 있는 선물들을 준비했다. 선물이라기보다는 양서류 보호 활동을 할 때 사용하는 교재들이다. 그런데 장전동사람개구리님이 300여 만들기 자료를 무료로 제공해 주셨다. 3가지 선물들은 모두 선착순으로 배부한다고 공지했고, 당일 선착순으로 배부했다.
양서류를 구하는 따뜻한 실천 1004운동 에코샵 홀씨의 도움으로 작년에도 비슷한 자료를 만들어 배부했다. 올해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크기를 줄이고 휴대성을 높였다. 250여개를 제작해 배부했다.
양서류로드킬 방지 활동 자료 1004운동이나 양서류로드킬 방지 활동을 할 때 활용하는 자료다. 양면으로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활용도를 높였다. 종이 자료의 단점을 개선했다.

맹꽁이 만들기 자료 장전동사람개구리님 이번 활동에 기부를 하셨다. 간단한 만들기를 통해 맹꽁이 생태사이클을 이해할 수 있는 학습용 자료다.
Power of One, 3일간 396명이 연결되었다.
2월 첫주에 SNS와 밴드들 통해 홍보자료를 세상에 날려 보냈다. 8월 마른 장마에 떨어지는 소낙비처럼 신청자들이 몰려 들었다. 3일 만에 396명, 급하게 참가 신청을 마감했다. 과학관에서 일부 모집이 진행하는 상황이었고, 당일 참여자 안전과 참여자들이 너무 많으면 자발적 운영진이 감당하기 불가능하다. 가장 먼저 지키여할 것은 첫 번째 연결점이다.
![]() |
![]() |
Power of 14회 대한민국사람개구리워크숍
새벽 5시에 출발했다. 7시 20분경에 도착하니 대전이끼도롱뇽사람개구리 문광현선생님이 먼저 와 계셨다. 중부권에서 워크숍을 준비하면 중간 다리 역할을 해 주신 분이다. 토요일 연휴였지만 9시 30분에 행사라서 참여자들은 모두 새벽밥을 먹고 모였다. 거제에서 강원도에서 개구리가 알을 낳기 위해 봄물이 고인 웅덩이에 모이듯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하기 전에 몇 가지 오픈 행사가 있었다. 국립중앙과학관 관장님이 직접 오셔서 격려사로 전국에서 온 사람개구리를 따뜻하게 품어 주셨다. 한국 양서류 운동의 뜨거운 심장 두꺼비친구들 감사패와 올해의 사람개구리 명지맹꽁이사람개구리님께 올해의 사람개구리 상을 시상했다. 10회 양서류로드킬공공현수막퍼포먼스 문구 으뜸상을 시상했다. 올해의 문구는 창원용남초등학교 학생이 수상했다.

가.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우창수와 개똥이 친구들 문화공연
우창수와 개똥이 친구들 공연을 보면 맘이 평화롭다. 노래 가사가 율동이 상처 난 곳에 후~~하고 불어 준 엄마의 온기다. 양서류로드킬을 알리는 ‘함께 살아요’라는 노래도 시민들을 위해서 자작해서 나누어 주셨다. 오전 공연과 오후 공연 2번 진행되었다. 따뜻한 봄 햇살이다.

나.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고 있는 10개의 연결점
강연은 전문가 발표와 현장 발표 2가지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21세기 양서류의 생존과 도전( 이화여대 장이권 교수) 양서류 행동학을 중심으로 대중 눈높이 맞게 강연해 주셨다. 단순해 보이는 행동이지만 모든 행동은 까닭이 있다. 양서류가 환경 적응과 선택적 행동, 올챙이 먹이 행동을 신명 나게 풀어 주셨다.

네이처링과 시민과학, 시민의 관심이 과학이 되는 세상(네이처링 강홍구대표) 시민의 작은 행동을 과학 활동으로 승화시키는 분이다. 네이처링을 통해서 시민들 활동은 정교화 되었고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존경하는 시작점이다.

교실 수업 주제로 양서류(동부초등학교 하지범) 교육과정에서 양서류라는 주제가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엿 볼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를 나누었다. 교육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한국 최대 맹꽁이 서식지 현황과 1004운동(명지사람개구리 박민규) 개인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다. 선생님 활동 덕분에 명지 맹꽁이가 세상으로 나왔고 수많은 맹꽁이들이 한번의 생존 기회를 얻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한국 양서류 보호 운동 20년 그리고 새로운미래( 두꺼비친구들 신경아) 박완희님이 발표하기로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고 신경아 차장님이 발표했다. 언제 들어도 가슴이 떨리고 위대한 실천이다. 두꺼비친구들은 대한민국 양서류 운동의 심장이다. 이분들이 우리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한국 양서류의 특징과 분포(아마엘 볼체, 난징임업대학교) 올해는 양서류 워크숍 일정에 맞추어 국내로 들어왔다. 워크숍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섭외했다. 역시 과학자의 인식과 데이터는 너무 정교하고 멋지다. 덕분에 새로운 상상을 했다. 과학자들은 한 시점에서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여행을 한다. 그 여행에 잠시 동참했다.

한반도 양서류 연구사(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한상훈 박사) 발표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한국 양서류 연구사를 멋지게 정리해 주셨다. 새로운 사실들이많아서 머리가 환해졌다. 1907년 블런즈 이전에 한국(동양)의 양서류를 서유럽에 소개한 사람이있었다니, 나중에 한번 뵙고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 봐야겠다.
자연 사육장 안에 산란한 이끼도롱뇽의 최초 보고 및 생활사연구 (한국양서파충류학회 이사 문광연)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이끼도롱뇽 알을 발견한 분이다. 그 분의 노력과 열정이 어떠했을까, 발표를 들으면서 선생님 신명이 느껴져서 행복했다. 인간의 호기심은 참 강하다.
광앙만 두꺼비로드킬 문제와 서식지 보호 활동(전남녹색연합, 박수완) 철저하게 현실을 극복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양서류 보호 운동의 심장이다. 현재 양서류 서식지 보호를 위한 노력들로 많은 감동을 주었다. 한국 양서류 운동의 또 다른 심장이다.

다. 나눔으로 세상을 채운 8개 연결점
사이언스 홀에서는 나눔 행사가 자발적으로 진행되었다. 다음에 이분들을 무대에 불러서 생각과 철학을 배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고리도롱뇽보호 활동(또랑돌오마을배움터) 멀리 양산에서 새벽에 오셨다. 아이들과 고리도롱뇽과 꼬리치레도롱뇽 보호활동을 신명나게 하고있는 분들이다. 체험 활동과 전시활동들이 빛났다.
![]() |
![]() |
시민과학자 데이터 기반 두꺼비 보호 게임 체험(국립중앙과학관) 올해 두꺼비로드킬을 주제로 게임이 나왔다.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서 자동차, 그리고 인간 욕망들이 어떻게 양서류에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게임을 하는 아이들 표정이 진지했다.

양서류 놀이 환경교육 전시(만들자몽) 내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그룹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창조에 도전하는 분이기 때문이다. 창조란 대단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독한 현실을 잘 견디고 있고, 하나 둘 새로운 상상력이 구체화 되고 있다.

두꺼비꾸찌와 양서류 보호 운동(전남녹색연합) 서식지 매입을 위해 두꺼비 구찌를 만들어 판매하셨다. 많은 참가자들이 같은 맘으로 구찌를 구매했다. 나도 많이 샀다. 어떻게 더 지원할 방법이 없을까 더 궁리해 보아야겠다.
한국꼬리치레도롱뇽 동화책(염노섭 작가) 많은 분들이 책을 구매했다. 나도 줄을 서서 구매했다. 동화책은 그림이 참 찰지고 멋지다. 마치 한편의 동화책을 보는 느낌이다. 그림작가가 여성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성 작가분이었다. 감성이 대단한 분이다.

금개구리와 꿈꾸는 세종(장남들보전시민모임) 세종 금개구리를 지키는 분들이다. 장남들 생명들을 한아름 안고 오셨다. 지키고 보전하는 일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인데 잘 참고 견디고 있다. 올해 금개구리 모니터링 때 갈 계획이다.
개구리와 생태 사다리(더존알엔디) 직각 콘크리트 농수로에서 개구리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사다리 사례와 모형을 전시했다. 직각 콘크리트 오수로는 둘레 생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두꺼비친구들의 활동 20년사 두꺼비친구들은 원홍이 방죽이 보호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 양서류 보호 운동을 본격적으로 알린 첫 연결점이다.

라. 양서류 1타 강사를 위한 현장 특별 연수
현장 연수프로그램 개설했다. 다양한 강사님들이 양서류를 중심으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역시 반응이 뜨거웠다. 2강좌에 선착순 20명을 모집했는데 30분 만에 마감 되었다. 내년 워크숍에서는 이 부분을 더 강화해야겠다.초정된 강사분 2명은 내가 늘 존경하고 신뢰하는 분이다.

○ 양서류와 놀이 (이연경 자벌레숲놀이연구소 대표) 놀이를 만들고 계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이 으뜸인 분이다. 아쉽게도 강연과 동시에 진행되어 강의를 듣지는 못했습니다. 연수를 듣기 위해 1박2일로 참여한 분도 있었다.

○ 양서류와 생태미술(구지은,생태교육센터 위드대표) 예술적 감각과 민감성을 높이는 신명나는 수업이다. 많은 분들이 신청을 했는데 중간에 정확한 장소 안내 받지 못해 듣지 못한 분이 있다고 나중에 들었다. 미안하고 송구했다.
![]() |
![]() |
하나의 알이 깨지고 새로운 세상이 창조되었다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지원해 주신 국립중앙과학관, 준비했던 사람개구리, 발표와 전시 연수 시연을 했던 강사님들, 그리고 멀리서 새벽 밥을 먹고 오신 전국 사람개구리들이 한 맘으로 행복했다. 왜 우리는 같이 행복했을까?

첫 번째는 스스로 성장한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시민 운동 그룹이 있지만 모두가 인정할 만큼 하나의 모습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하나된 모습, 진정한 연대 그리고 성장, 이것은 사람개구리들이 사언스홀에서 만들어 냈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성장이다.
두 번째는 ‘자발성에 기반한 실천’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강력한 조직 없이도 방향이 맞다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연대하고 행동할 수 있다. 가끔 ‘우리는 답이 없다’라고 말한다.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지 못할 뿐이고 상상한 것을 표현할 적당한 언어를 창조하지 못한 것인지 모른다.
세 번째는 창조가 주는 희열이다. 지역적 양서류 보전 운동은 있었지만, 전국 단위의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은 없었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전국 단위 활동을 창조해 냈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의 활동은 기존의 운동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 모두 창조된 언어 속에서 성장 중이다.
새로운 미래, 대한민국 사람개구리 분포도 만들기와 네이처링
지기 전에 꽃은 화려하고 아름답다. 화려할 때 씨방을 단단하게 채우고 새로운 씨앗을 만들어야 한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현재 아름다운 꽃이다. 다음 단계의 활동을 준비해야 할 때다. 다음의 성장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 이 활동을 시작했을 때처럼 답은 없다. 분명한 것은 그 답을 이제 구체적인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다.
이후 활동들은 더 조직화 되고 더 구체화 되고 더 분명한 과학성과 시민성 위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궁리 중이다. 어떤 모습일지 아직 상상할 수 없지만, 상상을 위한 힘들이 한곳으로 모이고 있고, 그 힘이 상상을 언어로, 언어가 행동이 될 것타다를 행동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20년간 한국 시민사회는 각자의 방식으로 양서류 보호 활동을 해왔다. 아쉬운 점은 이것을 객관적으로 확정할 자료로 전환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양서류 서식 환경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고 지금 우리가 기록하지 않으면 영영 사라진다. 이것을 구체화 하기 위해서 네이처링을 이용한 객관적 자료 만들기를 새로운 20년 목표로 진행할 계획이다.
과학화 객관화 작업 1. 양서류로드킬 정보 모니터링
https://www.naturing.net/m/7561/summary
대한민국양서류로드킬모니터링
대한민국 양서류 로드킬 지점을 기록합니다. 최종 목표는 네비게이션에 양서류 로드킬 안내 방송 만들기입니다.
www.naturing.net
[많은 관심과 기록 부탁드립니다.^^]
과학화 객관화 작업 2. 양서류 서식지 위험도를 공유하는 1004운동 자료 만들기
https://www.naturing.net/m/7565/summary
양서류를구하는따뜻한실천1004운동
선한 호포사피엔스가 손 내밀어야 합니다. 로드킬에 대한 위험, 건조 위험,배수로에 갇혀있는 양서류, 서식지 파괴에 따른 위험 등으로 부터 양서류를 보다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줍시다.
www.naturing.net
[작은 기록이 세상을 변화 시킵니다. 관심 부탁드립니다.]
과학화 객관화 작업 3. 대한민국 사람개구리 분포도 만들기
대한민국사람개구리 등록 및 참가 모집 안내
네이버 폼 설문에 바로 참여해 보세요.
form.naver.com
[ 모집 만일 만에 132명이 신청을 했습니다. 1차 150여명이 되면 먼저 분포도를 만들고, 2차는 12월에 접수를 받아서 입력할 계획입니다.]
네이처링 활동 자료를 기초로 대한민국 사람개구리 분포도를 만들 계획이다. 넓은 한반도에 몇 개의 점이 돋아 날지는 모르지만 그 분들이 Power of One 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분명한 시작점이다.
점은 수학적 정의로 무게 부피 넓이를 가지 않는다. 사람개구리는 점과 같은 존재다. 사람개구리라는 점들이 더 넓고 다양한 세상 점들과 연결되어, 무게는 없지만 공간을 창조하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 하기 시작했다. 사람개구리 상상력이 우리가 꿈꾸는 새 세상이다. 다음 상상력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