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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람개구리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7회 경남양서류워크숍'

 대한민국 사람개구리들이 모여 생명을 지키는 알을 함께 낳았다

 

제 7회 경남양서류워크숍 마무리 글

 

  개구리 복장을 한 아이들 한무리가 선두에 섰다. 그 뒤에 개구리 모양 모자를 쓴 어른들이 섰다. 사람들이 양서류 로드킬 공공현수막 퍼포먼스 현수막을 따라 손에 양서류 보호를 알리는 1004운동과 로드킬 반대 문구를 손에 들고 비촌 마을로 걸어 내려 왔다. 멀리서 보면 봄비를 맞은 두꺼비가 산을 내려 오는 모습 같기도 하고, 길게 놓은 두꺼비 알덩이 같다. 세상 사람들에게 양서류 보호와 로드킬에 관심을 요청하며, 7회 경남양서류워크숍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최대의 두꺼비 로드킬 현장 비촌 마을에서 행진을 했다.

 

 

 

 

  광양시 비촌마을 앞 도로는 두꺼비 죽을 새긴 도로다. 광양만녹색연합이 해마다 두꺼비 로드킬을 위치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비촌 마을 도로 맞은 편에 두꺼비 산란장이 있다. 두꺼비들이 도로를 건너 산란장으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다가 작년에는 348마리가 로드킬 당했다.

 

 

  워크숍 하루 전날인 32일에 광양만 녹색연합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

  “ 하루 동안 200마리가 로드킬 당했어요‘”

  “ 왜요 무슨 일이 있은 것인가요.”

  “ 정비 되지 않은 직각 콘크리트에 쌓인 낙엽과 흙들이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어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쌓인 낙엽과 흙을 타고 넘어서 도로가에 나오서 변을 당한 것이다. 하루에 한 장소에서 200마리의 두꺼비가 로드킬 당했다.

 

 

 

 

  두꺼비 암컷은 배 속에 2000개에서 12000개의 알을 품고 있다. 로드킬을 당하면 알들이 동시에 죽게 된다. 봄철 양서류 로드킬이 다른 로드킬과 다른 이유다. 봄철 양서류 로드킬은 끔찍한 학살이다. 덩치가 작아서 차를 타고 가다가 로드킬을 시켰는지 모른 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잔인한 행위다.

 

 

 

 

 

  최근에 양서류 로드킬이 심각하게 일어나는 이유는 산 가까이에 길을 내고 주택과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면서 흔하게 발생한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에서 올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참가자의 63%가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양서류 로드킬은 우리 봄 풍경의 일부가 되어었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 7번째 모임을 나라를 구한 섬진강 두꺼비와 348마리의 두꺼비 로드킬이라는 주제로 하동종합복지관(33일 토요일)에 열었다. 서식지 파괴로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는 두꺼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잔인하게 반복되는 봄철 양서류 로드킬 문제를 우리 시대의 문제로 알리는 자리다.

 

 

 

 

   경남양서류워크숍에 주관하는 봄철 양서류 워크숍은 전국의 다양한 집단이 만나고 교류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국을 대표하는 대중 워크숍으로 성장했다. 경칩을 전후로 해서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워크숍을 기획하고 운영해 왔다. 2018년도 모임은 7번째 모임으로 하동생태해설사회, 경남람사르환경재단이 함께 준비했고 포드환경재단 후원금으로 운영되었다. 160석 대강당을 대여했지만 여전히 자리를 부족해 15여명은 뒤에서 서서 워크숍에 참여 했다. 올해도 서울 부산 광주 목표 순천 전국 각지에서 18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환경단체, 숲해설사, 생태놀이 운동가, 환경교육 전문가, 곤충전문가, 국가 기관, 해양전문가, 대학생, 중학생, 초등학생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참여했다.

 

 

 

  실내 워크숍이 진행되는 동안 강당 안은 웃음과 아픔, 분노, 희망들이 시계 바늘처럼 반복되었다.

 올해 양서류를 구하는 천사의 날개짓 모자를 설치예술가 노순천 작가에게 부탁을 했다. 현장에서 천사의 날개짓 모자가 공개 되어 많은 분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위대한 예술가의 직관이다. 올해 양서류에 관심을 요청하기 위해서 전국 100여 단체에게 보낼 계획이다. 사람들의 즐겁게 1004의 날갯지 모자를 쓰고 워크숍이 시작되었다.

 

 

 

 개똥이 친구들 우창수 김은희 선생님이 고운 생태 노래로 귀와 영혼에 단비를 뿌려주었다. 정대수장학사님(경남교육청)는 양서류가 품고 있는 문화 생태학적인 의미를 재미있게 풀어 주었다.

 

 

 

 

  김현태선생님(서산중앙고등학교)께서는 산개구리의 분포와 특성 분류를 강의했다. 2014년 일본의 마쯔이 박사님이 우리나라와 일본 쓰시마에 사는 산개구를 바탕으로 신종을 발표하여 기존에 알려진 우리 나라 북방산개구리가 산개구리 Rana uenoi로 정리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분들이 안타가워했다.

 

 

  이은정선생(에코코리아)님은 고양 배다골 두꺼비 모니터링 과정과 결과를 발표했다. 두꺼비 산란장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모니터링하고 변화 과정을 기록하는 모습들로 생태계 보전의 희망을 선물했다.

 

  정명희선생(하동생태해설사회)님은 하동군 악양면 동정호의 두꺼비 모니터링과 두꺼비 보호활동을 발표했다. 지역에서 생태 보전하고 변화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었다.

 

 

 

변영호선생님(경남양서류네트워크,거제초)은 대중과 함께 하는 양서류 보호 운동의 전략과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가치에 기반을 둔 협력적 네트워크 구성의 중요성과 직접적 활동과 참여를 요청하는 양서류를 구하는 따뜻한 1004운동,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서류의 1004의 날갯, 양서류가 처한 현실을 알리기 위한 양서류 로드킬 공공현수막 운영의 과정을 설영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실내 워크숍의 발표 내용들은 현재 두꺼비가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 주었다. 서식지 파괴로 알을 낳을 곳을 잃은 두꺼비, 잔인하게 진행되는 두꺼비의 로드킬, 무자비한 개발과 생명에 대한 배려 없는 정부 정책들. 희망적인 이유는 이 모든 사실을 공감하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하동으로 달려 왔다는 것이다.

 

 

  동정호부터 시작된 오후 현장 교육은 달아 오른 붉은 쇠덩이었다. 김현태선생님(서산중앙공등학교) 강의는 늘 참여자들을 달아 오르게 한다. 한국산개구리 알과 산개구리 알덩이를 비교설명하면서 두꺼비 산란장의 특성들을 설명했다. 정명희선생님(하동생태해설사회)은 하동군 동정호 주변의 생태 변화와 두꺼비 산란장의 변화를 설명해 주셨다. 지역을 지키고 있는 분의 말에는 짧지만 강한 힘이 있다.

 

 

 

  하동 동정호의 현장 교육이 끝나고 사람들이 달려간 곳이 두꺼비의 죽음을 도로에 새긴 비촌마을이다. 비촌마을 활동은 한국사회에 양서류 로드킬을 현실을 우리사회의 문제로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개구리 모자를 쓴 아이들을 선두로 양서류 로드킬에 대한 관심은 자연과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라는 올해 양서류 로드킬 공공현수막을 들고 사람들이 잔인한 현장을 행진했다.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이 행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손에서 양서류 로드킬과 양서류를 구하는 1004운동 알림 자료를 들었다. 행진하는 도로가 곳곳 숫자들이 보였다. 두꺼비들이 로드킬 당한 위치와 차례다. 박수완사무국장(광양만녹색연합)님의 안내로 두꺼비 로드킬 현장의 잔인함들이 참가자들 가슴에 박혔다.

 

 

 

 

  33일 현재까지 약 260여마리가 두꺼비가 비촌 마을에서 로드킬 당했다. 두꺼비 산란이 끝나는 3월 말까지 그리고 두꺼비가 다시 겨울 잠을 자기 위해서 산으로 올라가는 가을까지 얼마나 많은 두꺼비들이 로드킬 당할지 알 수 없다.

 

 

 

 우리 나라에서 두꺼비나 산개구리 로드킬이 멈추는 방법이 2가지 있다. 두꺼비나 산개구리 서식지를 완전히 파괴해서 사라지게 하거나, 로드킬을 통해서 마지막 한 마리까지 죽고 나면 로드킬이 멈춘다. 대한민국 많은 곳들이 이렇게 로드킬이 멈추었다.

 

  비촌마을 로드킬 문제는 우리 사회 로드킬 문제를 해결하는 답안지가 될 수 있다. 로드킬 주요 원인인 직각 콘크리트 농수를 개선하고, 안전할 생태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자치 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지막 두꺼비 한 마리가 로드킬 당 할 때 까지 잔인한 학살은 계속 될 것이다.

 

  양서류 로드킬의 잔인함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늘강(거제초등학교) 동아리가 로드킬 현장에서 했다. 아이들은 산개구리와 두꺼비들이 길을 무사히 건너기를 바라맘을 현수막에 담에 도로를 가로 질러 깔았다. 세상 모든 길들이 양서류에게 안전한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맘이다. 붉은 동백꽃을 뿌려서 꽃길을 만들었다. 양서류들이 다니는 길들이 축복 받는 길이 되기를 바라는 맘의 표현이다. 양서류 복장을 한 하늘강 아이들이 두꺼비가 되어 그 꽃길을 엉금엄금 기어갔다. 길을 성공적으로 건너고 두꺼비가 사람들을 향해 글을 낭독했다. ’두꺼비와 개구리가 행복한 세상이 사람들도 더 많이 행복한 세상입니다라는 말이 참가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가치 공동체를 기반으로 시민들에게 강력한 행동을 요청하고 이끌어내고 있는 모임이다. 3년째 양서류 로드킬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도로와 공공현수막대에 양서류 로드킬에 관심을 요청하는 현수막을 달기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2년 동안 제주 서울 파주 철원 등지에서 58개 단체가 자발적으로 관련 활동에 참여했다.

 

 

 

 

올해는 현수막 문구는 경남의 초등학교 학생이 문구를 만들고 밑 그림은 생태화가 임종길 선생님 그림을 그렸다. 양서류 로드킬 현수막은 단순한 현수막이 아니라 대중이 참여하고 가치를 담는 공공예술 작품으로 발전했다. 올해는 33일까지 양서류 로드킬 공공현수막 퍼포먼스에 전국의 56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를 희망해 왔다. 이 활동은 한국을 대표하는 양서류 대중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대한민국 개구리를 지키고 보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산란장으로 발전했다. 180여명의 사람 개구리들이 달려 왔고 함께 양서류가 처한 현실을 고발하고 보호를 요청하는 위대한 알을 함께 낳았다. 함께 낳은 알을 품고 전국 각지로 되돌아가 누군가는 올챙이가 되고 개구리가 되고 두꺼비가 되어서 현장을 지킬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품은 산란장은 돈으로 대신할 수 없는 생명에 대한 가치가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경남양서류네트워크 밴드, 사유수 전명순님 페이스북, 하동생태해설사회 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