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다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애매한 두꺼비 돌에 치였다 애매한 두꺼비 돌에 치였다 봄비가 왔다. 땅이 봄비를 머금고 솜처럼 부드러워졌다. 땅은 돋아나기 시작한 봄눈들 애간장과 등살에 얼마나 간질간질 가려울까? 땅들의 변화를 보면서 생명은 물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을 실감한다. 봄비를 머금고 쇠별꽃이 머리를 곱게 빗고 있고, 노루귀는 화장한 신부 얼굴로 봄비에 답했다. 개불알풀은 짙은 청색으로 봄나물을 캐는 사람들을 반기며 인사하기 바쁘다. 성질 급한 광대나물은 한 뼘이나 자라서 머리를 내밀고 등애와 벌 나비를 마중할 차비를 끝냈다. 봄을 기다린 것은 푸르게 변하는 식물들만이 아니다. 그 봄비를 맞으면 산에서 두꺼비가 알을 낳기 위해서 산에서 내려 왔다. 따뜻한 봄비에 한기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잠을 깨자마다 고픈 배를 참고 뚜벅뚜벅 산을 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