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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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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웅덩이에 고인 아이들 노래 빗방울이 뚝똑똑 빗방우리 두두둑 빗방우리 또로록 빗방울이 주루루 빗방우리 두루둑 빗방울 소리가 곱다. 쪼르륵 빗방울이 동백 잎을 구르다 똑 떨어진다. 다른 빗방울 소리도 들었다. 옥상 우수통에 떨어진 빗방울이 쩌쩌저 커컥컥컷 컬컬컬 컬컬컬 컥어 컥 컥컥컥 쩌쩌저 커컥컥컷 컬컬컬 컬컬컬 컥어 컥 컥컥컥 쏟아지고 있다. 아이들과 두렁두렁 논두렁탐사대와 함께 한국산 알덩이를 학교로 이사도 시키고, 말라가는 알덩이 구출 작전을 하려 했다. 빗방울이 또드륵 또독 또독 빗방울이 또드륵 쬬옥 쬬옥 빗방울이 또드륵 또독 또독 빗방울이 또드륵 쬬옥 쬬옥 밖으로 나가는 걸음을 멈추게 했다. 다행이다. 말라가고 있는 물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마른 곳에 먼저 빗물이 고이고 다시 웅덩이가 되었다. 자연은 선택한다...
거제도 잠자리와 인연 만들기 거제도 잠자리와 새로운 인연을 만들다. 학교 밖 창문에는 꼬들꼬들해진 햇살을 즐기는 된장잠자리 날개짓이 분주하다. 바람을 타고 넘은 잠자리 날개짓을 보면서 조용필의 고추잠자리라는 노래를 들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외로움 젖은 마음으로 하늘을 보면 흰구름만 흘러가고 나는 어지러워 어지럼 뱅뱅 날아가는 고추잠자리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봐 그런가봐 1980년 1월 1일 조용필 3집에 담긴 고추잠자리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다. 초등학교 입학 할 때 나온 노래이지만 가사와 멜로디는 친숙하다. 현재의 멜로디와 음악이 주는 감흥과 감각은 요즘 노래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나에게도 고추잠자리는 특별하다. 10년 전 칠천도 둠벙에서 붉은 고추잠자리를 발견하면서 잠자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저렇게 붉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