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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긴꼬리투구새우와 인연만들기

3억 5천만년 전의 생물이 깨어났다.

살아있는 화석 생물 긴꼬리투구새우가

3억 5천만년 잠에서 깨어났다.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45억년의 지구 역사, 무수한 생물들이 지구를 살다 갔다.

지구 역사가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다. 

어느 생물도 지구에서 영원한 번성을 허락받지 못했다.

누군가는 사라졌고 그 자리에 누군가는 새롭게 번성을 했다.

 

 

2016년 6월 5일,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날이다.

3억 5천년만 전 전부터 살았던 생물, 긴꼬리투구새우

 

이 생물과의 인연은 2003년부터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만들어 준 인연이다.

해마다 정도는 다르지만

늘 한번은 논물이 익기 전에 이 생물을 만났다.

 

인연을 인간 시간 개념으로 정리해 보니 14년,

3억 5천만년 전 부터 지구에서 살고 있던 생물에게 14년이라는 인연은 어떤 의미일까? 

'찰라'의 시간도 되지 않는다.

 

오랜 세월 동안 지구에서 살아 남았다.

다양한 변화 속에서 살아 남았다.

어떻게 살아 남았을까?

모니터링은 이것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은 '살아있는 화석생물'이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부러움의 표시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까지 우리 나라에서는 야생동식물 2급 생물로 보호를 했다.

최근에 보호종에서 해제 되었다.

 

하늘강은 '긴꼬리투구새우'를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관심과 호기심을 전염시켰고,

한 때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과 발생은 6-7월 환경란 주요 뉴스란을 장식했다.

 

관심 때문에 많은 곳에서 긴꼬리투구새 서식지가 발견 되면서

결국 긴꼬리투구새우는 보호종에서 해제 되었다.

 

하늘강은 긴꼬리투구새우를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했지만

관심은 결국 긴꼬리투구새우를 보호종으로 해제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것이 맘 속 옹이가 되었다.

 

 

 2016년 6월 5일 14년째 인연을 만들었다. 

고성무지돌이 마을이다.

두철샘과 우영이 함께 했다.

새로운 인연은 또 그렇게 이어졌다.  

 

2016년 6월 5일, 고성무지돌이 마을모니터링 결과다.

발생 초기 5일부터 발생 10일 전후의 모습들을 관찰 할 수 있었다.

사진으로 담는데 한계가 있어서 동영상으로 담았다.  

 

아래는 현장 사진이다.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아래 사진에서 긴꼬리투구새우를 찾아 보세요.

 

 

배영하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사진 속에 있다.

 

 

발생 10일 전후의 긴꼬리투구새우가 사진 속에 있다.

 

 

동영상으로 담았다.

긴꼬리투구새우와 풍년새우, 조개벌레 등의 약충들이 보인다.

논에서 관찰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크기다.

모두가 발생초기 모습이다.

 

 

모내기를 위해서 물을 대고

논갈이를 하고 나면 긴꼬리투구새우가 이렇게 발생을 한다.

논물이 빨리 안정 되어서 관찰했지만

아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논에서 발생한 긴꼬리투구새우: 발생 5일 전후의 초기 발생 모습

 

 

 

발생한지 10일 내외의 긴꼬리투구새우 모습이다.

배를 하늘로 들고 물 속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자주 관찰 할 수 있는데

이것을 난 '배영'이라고 부른다.

먹이 활동과 놀이 활동하는 모습이다.

 

 

 

논에서 발생한 긴꼬리투구새우 : 발생 10일 내외의 모습

 

 

 

긴꼬투구새우가 발생하는 논의 특징을 비디오로 담았다.

넓고 넓은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를 찾기란 땀과 발품의 결과다.

 

 

조금 땀을 적게 발품을 한 발 줄이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논을 쭉 멀리서 보았을 때

논 물 표면에 작은 동심원이  보이는 논을 집중적으로 조사를 하면

긴꼬리투구새우를 발견 할 가능성이 높다.

 

동심원을 만드는 주범이 있는데

 

첫번째가 긴꼬리투구새우다.

배영과 먹이 활동 과정에서 작은 동심원을 끊임없이 만든다.

 

 

두번째는 올챙이다.

참개구리 올챙이가 먹이 활동을 통해서 동심원을 만든다.

그 논에 갔을 때 올챙이가 있다면 긴꼬투구새우 발생이 적거나 없을 가능성이 높다.

 

긴꼬리투구새우가 낳은 알들을 올챙이가 먹이를 먹는 과정에 먹게 된다. 

그래서 그 논은 다음해에 긴꼬리투구새우 발생이 줄어들게 된다.

이것이 반복 되면서 올챙이가 발생하는 논에서 긴꼬리투구새우수가 급격하게 줄어 들게 된다.

올챙이는 이유도 모른체 긴꼬리투구새우의 천적인 되고 말았다.

 

세번째는 소금쟁이다. 움직이면서 물 표면에 작은 동심원을 만든다.

 

 

비디오를 한번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재미있는 동영상이다.

 

 

긴꼬리투구새우가 발생하는 논의 특징

 

 

 

 

오는 걸음에 반가운 문자가 왔다.

학교 훈구샘이 산청에 갔다가 긴꼬리투구새우를 보고 사진을 보내 왔다.

사진을 보니 발생한지 20일 긴꼬리투구새우다. '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라진 서식지를 어떻게 말해야 하고

14년의 인연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부담된다.

고민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긴꼬리투구새우 발생에 대한 초기 발생에 대한 기초 자료들을 확인했다. 

긴꼬리투구새우 활동 프로그램이 완성되었다.

아이들과의 생태사육 활동 프로그램도 완성되었다.

긴꼬리투구새우 인연이 만든 살들이다.

 

아이들이 만들어 준 인연이고

세상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호기심은 전염병 쿵쿵쿵 하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