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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긴꼬리투구새우와 인연만들기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간단한 6가지 질문과 답

긴꼬리투구새우 분류계통에 물음표를 달아야 할까?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관련 글 3억 5천만년 전의 생물이 깨어났다.

 

 

올해 초에 김현태선생님과 국내 긴꼬리투구새우 서식지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나누었습니다. 

서식 분포와 종명 분류에 대한 의견 교환입니다. 현장 연구가로서 긴꼬리투구새우에 긴 시간 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김현태선생님의 의견은 매우 귀담아 들을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늘 관련 정보들이 페이스북으로 올라와 있어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페북에 대한 댓글로 단 글들을 정리해 조금 더 자세하게 정리한 글입니다.  

 

 

1. 국내 서식하는 종이 미국긴꼬리투구새우인가?

네 미국긴꼬리투구새우를 '긴꼬리투구새우라'라고 부릅니다.

 

현재 개인적으로 아시아투구새우가 국내에 서식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확인을 못했습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3종의 투구새우가(아메리카,아시아,유럽투구새우)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분포로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국내 서식하는 투구새우는 아메리카긴꼬리투구새우입니다. 이 종을 우리나라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국명입니다.  이것은 미국에서 서식하고 있는 투구새우가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종과 같은 종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메리카긴꼬리투구새우 http://www.inaturalist.org/taxa/60399-Triops-longicaudatus

 

자료 인용: 김현태선생님 페이스북

 

미주 대륙과 일본 등지에 보편적으로 분포하는 종입니다.  일부 자료에는 중국에서도 분포하는 것으로 기록된 자료도 보았습니다.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아메리카긴꼬리투구새우가 우리 나라에 있기 때문에 긴꼬리투구새우가 외래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부르는 이름의 차이일 뿐입니다.

 

 

최초로 긴꼬리투구새우의 등재를 했을 때 기초적인 분류등을 학자군들이 하고 등재를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이 종의 학명등의 정확성 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초기 긴꼬리투구새우의 분류 계통에 대해서 부끄러운 과거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다음에 글로 정리해서 공유하겠습니다.

 

 

2. 국내에 아시아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을까?

아직 확인 못했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농업기술진흥청에서 '논 생물도감'을 발행할 때 아시아투구새우가 서식한다고 사진을 넣은 적이 있습니다. 직접 확인은 못했지만 오동정이라고 들었습니다.

 

 

환경부 긴꼬리투구새우 전국 분포 밀도 조사나 긴꼬리투구새우 멸종 위기 복원 사업 등 다양한 연구집단들과 만났을 때 개인적으로 분명히 이 부분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국내에서 개인적으로 아시아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고 찾아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에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 보았지만 아시아투구새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일반적 서식분포로 보았을 때 아시아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투구새우는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긴꼬리투구새우와 외부적 모습에서도 조금 차이가 납니다. 투구각이 둥글고 긴 편입니다. 

 

하지만 외부 형태에 의한 식별, 꼬리절지의 식별, 제 2턱의 유무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아닙니다. 저는 외부적 형태에 의한 식별로 판단한 결과입니다. 

 

 

 

아시아긴꼬리투구새우 http://www.inaturalist.org/taxa/60405-Triops-granarius

자료 인용: 김현태선생님 페이스북


 

 

외부적으로 보았을 때 아시아투구새우는 투구각이 더 둥글고 긴꼬리투구새우와는 조금 외부적 형태가 차이가 납니다. 부속절지의 모습이 분류기준이라하지만 변이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았을 때는 아메리카긴꼬리투구새우가 국내에서식하고 있는 종과 외부적으로 비슷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나온 투구새우새 자료에서도 아시아투구새우는 투구각이 둥근형태의 느낌을 많이 가집니다.

 

 

놀라운 것은 외국자료에 아시아투구새우 설명자료에 김현태 선생님의 사진이 인용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보편적으로 서식하는긴꼬리투구새우 모습입니다. 이 종을 아시아투구새우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놀랍습니다. 

 

어떤 근거로 아시아투구새우로 분류했는지 궁금합니다. 외부적으로 보았을 때 국내에 서식하는 투구새우는 미국투구새우의 외부적 형태와 더 비슷합니다. 

 

 

 

3. 국내에서 외국 투구새우 알들이 유입되어져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현재 가능성이 높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심이 필요합니다.

 

 

일본과 미국등지에서는 트라이옵스(투구새우) 사육셋트를 교육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약 3년 전부 사육용으로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되어 판매되는 사육킷트는 2종류입니다. 한 업체에서는 아시아쪽에서 투구새우 알을 수입해서 만들고 있고, 일부 국내용 알을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직수입키트는 알의 원산지를 알 수 없습니다.

 

국내 판매 되고 있는 알들과 국내 서식하는 종들과의 종유연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유전자 분석을 해보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부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곳에서 발견되는 긴꼬리투구새우가 사육용으로 들어온 알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약 3년 전만 해도 긴꼬리투구새우가 보호종으로 보호되고 있어서 국내에 외국 사육키트가 보편적으로 유통되지를 못했습니다.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된 사항이었습니다. 보호종으로 해제되면서 사육용 판매용으로 개발되어져 국내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호종으로 해제가 되면서 사육키트의 일부 알들이 국내 논에 정착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사육을 해 본 결과 사육 관찰용으로 들어 온 알들을 부화시켜 보면 외부적인 형태가 국내 서식하는 종과 차이가 납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아시아투구새우의 투구각의 모습과 비슷한다.

 

외래종의 국내의 논과 습지에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래종의 알들을 이용해서 국내 사육셋트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부분에 대해서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판매하시는 분에게 분명히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국내 종과의 유전적 계통성등 대한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그 이후 이 부분에 대한 연구 결과나 내용들을 듣지 못했습니다.

 

 


유럽긴꼬리투구새우 http://www.inaturalist.org/taxa/60408-Triops-cancriformis

 

 

4. 일본에는 몇 종류의 투구새우가 서식하나요?

 

2004년도 쯤에 연구를 목적으로 일본 자료를 검색하다가 확인한 자료입니다. 그 이후에 분포와 종의 분류등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제51회 전국과학전람회 긴꼬리투구새우 생태 및 서식지 조사' 보고서에 삽입했던 자료입니다.

일본의 경우 4종이 분포합니다.

 

긴꼬리투구새우 Triops-longicaudatus

아시아투구새우 Triops-granarius

유럽긴꼬리투구새우 Triops-cancriformis

 

  자료를 보면서 처음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이 2004년도에 긴꼬리투구새우는 보호야생동식물 2급으로 환경부의 관리를 받는 종이였습니다. 종의 관리는 종의 서식실태와 생태가 기본적인데 그 당시에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접근 가능한 국내 정보가 없었습니다. 없었는지 못 찾은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일본은 보호종이 아니였지만 국내 서식 분포가 되어 있었습니다.

바다 건너 관심을 가진 누군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리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긴꼬리투구새우에 관심을 가지고 현장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국내에서는 이종에 대한 분포와 생태 연구가 없었습니다.

 

 

 

 

5. 현재 하늘강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 연구 어디까지 진행되었나요?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해서 문의가 옵니다. 저는 현장 연구가입니다. 돈을 받고 전문적으로 연구를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최근 14년 동안 다양한 전문가 집단들에게 문의가 왔고 그 동안의 연구 결과들을 무료로 모두 제공했습니다.

이것이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연구와 관심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댓가를 바란 것도 아니였지만

최소한 연구 결과들은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연구 결과들을 한번도 공유 받지 못했습니다.

왜 공유를 하지 않을까?

조금 아리송송합니다.

 

작년에 긴꼬리투구새우 초기 발생 연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옆의 후배선생님들과 공동으로 진행했고 연구 과정에 대한 맨토역할들을 했습니다. 이 선생님들과 연구를 진행 할 때 연구 결과는 공유하며 연구자료 발표시 공동연구자로 한다고 약속을 받고 진행했습니다. 조만간 관련 자료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이것을 기점으로 개인적으로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초보적인 생태 연구 결과들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떻게 살까? 어디에 있을까? 초기 발생은 어떤 모습일까? 알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을까? 긴 세월동안 살아남은 이유들은 무엇일까?'등의 질문에 나름대로 답을 달았습니다.

 

 

 

6.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 현황에 대한 문제는 무엇일까?

 

하늘강에서는 2003년부터 긴꼬리투구새우를 모니터링 해 왔습니다. 그 결과 하늘강은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관심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장본인입니다. 또한 그 결과로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보호종으로 해제되는데 중요한 이유를 제공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아리송송합니다.

 

현재 긴꼬리투구새우가 처한 환경을 보면 더 맘이 울렁입니다. 환경부에서 대표적으로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지로 명기했던 거제도의 경우 대부분의 긴꼬리투구새우 서식지가 사라졌습니다. 긴꼬리투구새우를 보기 위해서 거제도를 벗어나야 합니다.

 

 처음 저의 주장처럼 긴꼬리투구새우는 종단위 보호 정책이 아니라 '서식지 중심의 보호 정책'이 바람직합니다.  거제도를 중심으로 긴꼬리투구새우의 서식지의 변화 모습과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는 작업들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단계적으로 긴꼬리투구새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국내 긴꼬리투구새우 연구와 관심에 새로운 공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많은 관심과 지도 부탁드립니다.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