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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양서류와 인연만들기

람사공원 두꺼비가 말하는 녹색 뉴딜

  초록빛이 넓어지고 깊어졌던 5, 2008년 창원람사르총회를 기념해 만든 람사르습지공원 연못에서 대규모 두꺼비올챙이가 발견되었다. 올챙이 규모로 보았을 때 최소 2-3쌍이 낳은 알이다. 두꺼비 1쌍이 낳은 알을 평균 7,000개로 잡으면 14,000마리에서 21,000마리 올챙이가 발생했다. 알을 낳은 주인공은 도시 개발 이전에 등명산 인근 산을 오르내리며 서식했던 두꺼비 무리다. 도시 개발로 고립된 두꺼비가 람사르 공원과 창원천에 의지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생존했고 알을 낳았다.

창원 도심 속에 대규모 두꺼비가 살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인 사건이다. 창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은 현장 모니터링, 보호 워크숍과 양서류를 구하는 1004운동, 새끼 두꺼비 이동을 돕는 임시 생태사다리 만들어주기, 두꺼비 살고 있다는 안내판 설치등 적극적인 보호 활동을 진행중이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2008년 생물다양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염원하며 람사르 총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것을 기념한 공원에 두꺼비가 알을 낳았고,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두꺼비는 빈약하지만 도심 공원 때문에 살아 남았다. 도심공원은 큰크리트 사막 속에 생명오아시스다. 하지만 도심 공원은 인간 이외의 생물에 대한 배려가 없다. 지구온난화로 인간의 삶이 위협 받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원이 아니라 지구를 숨쉬게 하는 숲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160조원 등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그린뉴딜의 핵심 가치는 다양한 생물과의 공존이다. 도심 공원은 생물다양성을 품 수 없다. 공원을 숲으로 만드는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도시 공간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창원시는 이 사업을 그린뉴딜 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

도시 숲의 면적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 17년말 기준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특·광역시의 경우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이 평균 7.1이다. 런던(27), 뉴욕(23)등 선진국과 차이가 많다. 한 평의 녹지를 더 넓히고 보전한 것, 이것이 기후 변화에 대항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그린 뉴딜이다.

람사르 공원두꺼비 산란은 김해언제나사람개구리님의 자발적 모니터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생태 권역에 대한 관리와 보호 모니터링은 지방자치단체의 의무다. 시민의 자발적인 모니터링과 인식증진 교육은 미래가치를 만드는 과정이다. 미래가치는 멀리 있지 않다. 창원천 수달이, 람사르공원 두꺼비와 공존이 우리 미래세대가 알아야 할 미래가치다. 이것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인프라 환경교육센터가 필요하다. 환경수도 경남 창원에는 꼭 있어야 할 환경센터가 없다.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전홍표의원을 중심으로 창원시도 두꺼비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린뉴딜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그 실천은 가까이 있다. 콘크리트 감옥에 갇혀있는 람사르공원 두꺼비를 위해 우리가 만들고 있는 답, 이것이 진정한 지속가능한 발전, 그린 뉴딜이다.

 

창원시보 글로 제공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