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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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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를 찾아 골목길을 다녔습니다. 길은 누군가와 손을 잡고 걸어야 먼 길을 갈 수 있다.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아이들 손을 잡고 마을 나들이를 갔습니다. 조사 구역은 학교 마을 앞 약 70여 가구입니다. 오늘 함께 한 친구들입니다. 동네 마을 길잡이 2학년 친구 4학년 강아지똥과 6학년 하늘강이 함께 했습니다. 집 주인 할아버지가 놀래서 문을 열고 나왔다가 "학교학생입니다" "공부하로 왔어요" 라는 말에 방긋 웃습니다. 환한 웃음 지으시며 안쪽에 제비가 있다고 친절하게 위치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집 마루 안쪽에 집을 지은 욕심쟁이 제비입니다. 아쉽게도 작년 제비집인 모양입니다. 처음 걷는 길입니다. 마을길인데 처음 걷는다는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좁은 길마다 사람 냄새가 납니다. 따뜻한 손길들이 여기 저..
마을 둘러 보기에서 봄과 마주치다. 마을둘러 보기에서 봄과 마주치다. 아이들이 말이 많고 목소리도 높다. 옛날처럼 일 년에 딱 2번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체험학습을 하는 것도 아닌데, 체험학습의 설렘에 입술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처럼 움직인다. 사람은 다양한 신체 부위를 통해서 감정을 전달하는데 아이들은 목소리를 들으면 쉽게 아이들 기분을 알 수 있다. 오늘은 올해 첫 ‘마을 둘러보기’활동을 하는 날이다. 움직일 수 있다는 것,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은 살아 있는 생물만 가진 기운이다. 어린 잎 일수록 바람에 더 살랑살랑 잘 움직이는데 학교라는 공간 교실과 작은 의자와 책걸상은 불편 할 수밖에 없다. 이것에 해방되어 바람처럼 풀처럼 흔들릴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체험학습이주는 최고의 기쁨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은 알고 있다. 마을 둘러보기, 처..
아이들과 마을길을 걷다. 마을둘러보기 활동하는 날입니다. 어제까지 비가 왔고 오늘은 날씨가 흐리다는 예보를 전날 확인했습니다. 행여나 하는 맘에 아침 일기예보에 귀가 쫑긋했습니다. '올들어 가장 더운 날씨' 우산장수와 짚신장수를 둔 어머니 맘처럼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뒷길로 올라 갔다가 논길 사이로 내려와 학교 맞은편 앵산 산마루 중턱까지 오르는게 오늘 해야 할 일입니다. 연구부장님과 몇번 의견을 주고 받고 금요일에 사전 답사를 다녀 왔습니다. 1-3학년은 논의 변화를 아이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논 생물 올챙이를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4-6학년은 사마귀 야외 채집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아이들에게 길은 없습니다. 학원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을 뿐입니다. 두발로 걷는 재미를 발견 할 기회마도 주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