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다음 주면 4・13총선이다. TV에서는 총선 결과에 대한 예상들과 후보들 이야기를 접시 위에 올려 놓고 요리하기에 바쁘다. 요란 법석한 요리 소리와 달짝지근한 냄새에 많은 것들이 잊혀지고 밀려 나고 있다. 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세월호, 무상급식 문제, 메르스 공포, 국정교과서, 뜨거운 한일정신대 협약, 대북제재, 개성 공단, 경제 붕괴, 테러방지법도 멀어졌다. 세월은 모든 문제 앞에서 약이다. 분노했던 약자는 살아남기 위해 슬픔과 아픔을 잊는 것을 선택해 왔다. 이것은 강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긴 세월 동안 권좌를 지키며 군림하는 것’이 모든 왕조와 모든 통치자가 좋아하는 통치 기술이 된 이유다. 세월은 약자를 지치고 무감각하게 만드는 중독성 강한 마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