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측범잠자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담저수지 바닥에는 어떤 잠자리수채가 살까? 독한 가뭄이다. 땅 속살까지 말랐다. 사대강 녹조는 더 짙어지고 깊어지고 있다. 사대강, 삼대도 아니고 사대가 죽을 강이다. 찬성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퇴근하자 마자 연담저수지로 갔다. 연담저수지는 거제도 동부면 산양천 중하류역에 있는 저수지다. 벼루모양으로 생겼다고 '연담'이고 부른다. 평소 물을 담아서 오리배로 물놀이를 하는 곳이다. 바닥이 보인다. 그 많은 물은 어디로 갔을까? 연담 바닥 아래에 팔딱이는 저수지 숨결이 군데군데 보인다. 물웅덩이, 가뭄 속에 붙어 있는 잔인한 저수지 목숨들이다. 저수지와 강의 속살로 걸어 들어 갔다. 개울 속과 저수지는 사람들 영역이 아니다. 17년 동안 거제도에 살면서 연담저수지가 뼈 속과 속살까지 들어 내기는 나의 기억으로 2번째다. 목숨줄로 가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