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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사마귀와의 동거 812일(20161221) 봄 훈기를 못 참고 나온 왕사마귀들

사마귀와의 동거 812일(20161221) 시험에 걸린 왕사마귀들

 

Since 1999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

 

 " 봄 날 같아요."

너무 날씨가 좋아요"

겨울 한 가운데서 주고 받은 인사말이다.

겨울비가 내렸지만

겨울을 말끔하게 씻는 봄비같았다.

 

" 선생님, 사마귀 태어났어요"

2학년 한 무리가 교실로 몰려 왔다.

아이들 사육통에 왕사마귀 약충이 보였다.

교실 안 창가에 두었었는데

훈기를 못 참고 나온 모양이다.

 

" 어떻게 해요?"

이 질문에 답을 해주고 싶어도 난감했다.

온도를 맞추어서 집에서 사육을 할 수 있는 있지만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의 관심과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 양지 바른 곳에 살려 줘?'

" 죽잖아요?"

"그래도 교실 보다는 따뜻한 햇살을 좋아 할꺼야"

 

 

늘 선구자란 저런 모습일까?.

시대를 앞서 가고

생각을 앞서 간

 자기가 느끼고 실천했던 믿음대로 세상에 한 걸을 빨리 나온 사람

누군가의 지독한 관심이 없다면

철저하게 혼자 세상의 기운과 맞서야 하는 사람,

 

 

겨울 한 가운데서 쨍하게 나온 햇살과 훈기가

용기있는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하거나

그들을 시험에 들게하는 것은 아닌지

궂은 날씨가 밉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