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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시민과 함께 만든 숨구멍

배움이 시민들을 깊고 넓게 만들고 있다.

새로운 거제를 꿈꾸는 시민 교육 2번째 싹

배움이 시민들을 깊고 넓게 만들고 있다.

 

 

 평일이다. 그것도 평일 저녁이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맘에 걸렸다.  저녁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 분들이 많다.

 

 홍보 웹자보를 통해 10여명의 청강생을 공개적으로 모집했다. 어떤 분들과 새로운 인연들이 만들어질까? 이번 수업은 거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유아 숲 놀이 전문가 김명숙 이진영선생님이 숲과 놀이를 중심으로 수업을 준비를 부탁했다. 

 

지역 활동가에 나눔의 기회를 주는 것,

시민들이 서로를  엿보고 소통하는 일,

 거제도에 필요한 새로운 숨구멍이다. 지금 진행되는 '자연 빛을 닮은 녹색 성장 체험 교육'은 거제도의 3무를 지우는 활동이다. 작년에거제 생태전문가 과정도 똑같은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첫째 1무, 생태 환경교육의 기반과 시설이 없다. 그래서  거제에 새로운 거점과 기반을 만들고, 둘째  2무, 생태 환경교육의 인적 자원이 없다. 그래서 거제에 새로운 사람들과 인적 자원을 생산하고, 셋째 3무,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태 환경교육의 프로그램이 없다. 그래서  거제에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웹자보를 올리자 마자 많은 분들이 문의가 왔다. 창원, 진주에서  교육에 청강을 하고 싶다고 한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같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자리다. 청강생만 20여명을 받았다. 관심을 필요와 절박함을 표현한다. 지금의 우리 시대에 사회적 요구다.

 

 많은 분들이 오셨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어머니, 아내와 같이 아이들 손을 잡고 온 부부, 창원, 마산, 거제, 진주, 통영에서 약 40여명의 분이 참여했다. 다양하다.

 

 

 

관람자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분석호 정리했다. 교육시간이 1시간 40분 정도로 짧은 점 때문에 하나 하나의 프로그램의 가치와 의미를 평가하는 과정들이 전체적으로 생략되었거나 약했다. 이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프로그램을 요구한 부분을 수용한 결과다. 프로그램의 이름과 명칭은 내가 본 느낌으로 붙여서 기록으로 남긴다.

 

활동1. 숲에 대한 간단한 의식 활동 하기

 

숲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참여자들과 교감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숲은 산을 품고, 산은 새를 품고, 새는 알을 품고, 둥지는 알을 품고... 나는 희망을 품고'  현장에서 진행된 정확한 스토리텔링은 아니다. 이런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먼저 진행했다. '품고'라는 과정에서 옆 사람을 간단하게 안아 주게 했다. 처음이 주는 불편함, 잘 알지 못하는 불편함을 친숙함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참여자들에게 어디에 와 있고, 무엇을 할 것인지 속삭여 주는 부분이다.

 

 

활동2. 생태계 연결 고리 놀이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직접 경험하는 놀이다. 이 활동을 통해서 먹이 사슬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도구는 나무 막대다.

 

 

[활동과정]

- 나무 막대를 1개식 가지고 원을 만든다.

- 진행자의 소리에 따라서 앞으로 이동을 하면서 앞의 나무 막대를 잡아야 한다.

- 잡지 못하면 아웃이 된다.

- 아웃된 공간은 메우지 않는다.

- 틈과 틈 사이에 아웃이 될 수록 틈은 더 벌어진다.

- 점점 생태계의 연결 고리들이 약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아웃된다.

- 활동 과정에서 2가지의 개념들이 적용된다.

- '경쟁 관계'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막대를 가진 사람이 불편하게 혹은 임의대로 놓아도 된다.

- '협력적 관계' 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막대를 가장 친절하게 뒷사람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 이 활동을 통해서 먹이 사슬들이 얼마나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나무 막대를 통해서 신나게 몸 놀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태 놀이들은 특별한 놀이가 아니다. 일반 놀이에 생태적 가치들을 결합한 놀이 들이다.

 

 

활동3. 사람 몸 놀이하기

 

참여자들 사이의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다.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하나된 느낌을 공유하기 위한 활동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몸 놀이는 전체 프로그램의 초기에 진행된다.

 

 

 

 

활동4.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 '질갱이와 놀아 볼까'

 

질갱이 재기 차기와 질갱이 씨름이다. 질갱이 씨름은 질갱이 안쪽의 심을 뽑아서 사용하다. 먼저 심뽑기 길이 재기 놀이를 했다. 그리고 이것을 이용해  질갱이 씨름을 했다.

 

 질갱이 재기차기는 질갱이를 몇 개 고무줄로 묶어서 재기를 만들다. 그리고 질갱이로 재기차기를 한다. 개인경기를 하고 그룹 경기를 하고 전체 경기로 진행된다.

 

 

이번 활동에 거제에 있는 젊은 선생님들을 초대했다. 자발적으로 온 옆반 반샘 가족, 청강생으로 온 박윤경샘, 고두철샘 부부, 이창훈샘 부부, 규완샘과 단우샘이 참여했다. 경남 생태 환경교육의 멋진 싹들이다.

 

 

 

 

활동 5. 밧줄로 놀아 볼까요?

 

밧줄 놀이다. 밧줄 놀이가 가지는 매력은 참가자들이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야만 신나게 놀 수 있고, 하나가 되었다는 느낌을 같이 나눈다는 점이다.

 

밧줄 놀이의 진행 방법을 짝- 그룹- 전체로 참여자들을 넓혀가면서 진행된다. 다양한 밧줄 놀이의 응용 범위는 생각보다 넓다.

 

 

 

밧줄 놀이에서 사람을 직접 태운다. 오늘 활동에서는 사람들이 촘촘하게 밧줄을 연결하지 않았다. 사람을 중앙에 태우고 놀 때는 촘촘 할 수록 더 안전하고 재미있다. 사람이 탄 사람을 찍지 못했다. ㅠㅠ

 

 

 

 

 

활동 6. 누가 누가 수박씨를 얼굴에 잘 붙일까요?

 

명랑 운동회에서도 이 놀이를 한 적이 있다. 수박을 먹고 입속의 씨앗을 입으로 불어서 얼굴에 붙이는 놀이다. 많인 붙이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다. 참여자들이 신나게 참여 할 수 있다.

 

그런데 생태 놀이로서 조금 특별한 점을 발견했다.  바닥에 천을 깔고 그 위에서 활동을 했다. 이 활동의 중심은 씨앗을 얼굴에 붙이는데 있지 않다. 이것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활동이다. '얼굴에 붙은 혹은 땅에 떨어진 씨앗을 그대로 두어도 될까?'라는 질문이 핵심 질문이다. 씨앗의 가치를 알 도록, 씨앗을 함부로 버리거나 다루지 않도록 하는게 목적이다. 마지막 스토리텔링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활동 7. 그림책 읽기과 감동 나누기

 

사람들이 동그랗게 앉았다.  그리고 선생님이 짧은 동화 책을 읽어 주셨다. 제목은 '괜찮아'라는 책이다.

키가 작아도 괜찮아

비가 와도 괜찮아

'괜찮아'라는 부분을 후렴구 처럼 참가 자들이 함께 말했다.

후렴구를 따라하면서 글이과 수업이 주는 교훈들을 참가자들이 맘 속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마지막 정리 부분에서 이진영선생님이 칼지브란 글을 인용해서 아이들과 생명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을 낭독해 주셨다.

 

 

 

 프로그램 곳곳에서 고민한 흔적들이 보였다. 프로그램의 연결 고리들도 짐작이 갔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김명숙 이진영 선생님은 '가볍고 재미나는 하지만 여운과 감동이 있는' 활동을 준비하신것 같다. 현장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온 선택이다. 여운과 감동이 있는 훌륭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셨다. 거제에도 훌륭한 생태놀이 선생님이 계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다. 가장큰 수확이다. 따뜻한 감동과 행복이 새 희망을 품었다.

 

 최근 거제에서 다양한 시민 학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 늘푸른거제 21 시민위원회가 있다. 김용훈 정책위원장과 황분희 국장님께서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운영한다. 이번 활동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내년에 시민들을 위한 예산들과 활동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 주시면 좋겠다. 원종태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의장님도 자리를 함께 했다. 시민들과 함께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놀이의 최종 목표는 교감이다. 교감이 감동을 만든다. 오늘 서로 감동하면서 나눈 것들이 세상 한 모퉁이에서 새로운 싹으로 돋아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