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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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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20. 교사와 학교는 만능맨이 아니다. 교사와 학교는 만능맨이 아니다.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이야기 학교가 사회 정책의 시험장이다. 교육 집단들은 다른 조직 보다 순종적이고 세련된 조직이다. 일 처리와 효율성을 따진다면 으뜸이다. 정부는 순종적 교육 집단의 속성을 이용해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과학실이 요리실이 되었다. 방과후 활동은 사교육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에 접목되었다. 그 댓가로 수업이 끝나는 동시에 과학실은 요리 실습실이 되고, 교사들은 교실에서 사라졌다.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편안하게 마주 앉아 아이들과 상담하고 회의 할 공간이 없다. 21세기 대한민국 학교 공간의 현실이다. 그런데 불가시리하게도 이 공간에서 보육을 목적으로 하는 ‘돌봄’ 공간이 생겼다. 신기한 일이다. 작은 틈과 공간이 아이들과 ..
동네 논두렁길과 물길 따라 걸으면서 만든 흙신발 두렁두렁 둘러 보며 아이들 신발에 흙이 묻은 날 '흙신발'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마을 둘러 보기 활동을 하는 날 날씨가 쨍쨍하다. 오늘은 마을 을 어떻게 돌까 궁시렁 생각하다가 동네 물길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타고 넘을 만한 논두렁을 발견했다. " 논두렁 탈까?" 아이들이 "네!" 하고 소리쳤다. 역시 한번 해 본 경험이 자신감을 만들어 준 모양이다. " 빠질 것 같은 친구는 큰 길로 가세요" 아이가 적당한 소리로 말했다. 장난으로 한 말인 줄 알았는데 보니 정말로 뱀이 있다. '무자치' 다. 물 뱀이다. 호들갑을 떨 줄 알았는데 역시 아이들이 이제 제법 많이 자랐다. 논두렁을 나오자 강아지똥이 말했다. " 운동화가 흙으로 범벅 되었어..
물을 수 있는 힘이 창의성이다 "선생님 뭐 예요?" 아이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받아 보았나요? Since 1999 대한민국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 우리는 아이들 질문에 얼마나 만큼 답하고 있을까? 아이들이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했을까? 2개의 질문이 머리 속에 앙금으로 갈아 앉은 하루다. 오늘도 아이들이 궁금해 하며 교실로 달려왔다. 달려 올 수 있는 힘 궁금하고 물을 수 있는 힘 이 맘을 오래 간직하게 하는 것이 학습이고 진정한 공부다. 1탄 선생님 이름 뭐예요 ? 아이가 우리반으로 달려 와서 물었다. " 선생님 이것 잡았어요" " 이름 뭐 예요" " 흰얼굴좀잠자리" 여름 햇살에 좀잠자리도 깨어나기 시작했다. 2탄 선생님 이름 뭐예요 ? 점심시간에 사마귀장에 갔다. " 선생님 잠자리 잡았어요" " 어디서 잡았니" " 저기서 잡았어요" 까마귀 오줌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