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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쿵쿵쿵 교육이야기

동네 논두렁길과 물길 따라 걸으면서 만든 흙신발

두렁두렁 둘러 보며 아이들 신발에 흙이 묻은 날 '흙신발'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마을 둘러 보기 활동을 하는 날

날씨가 쨍쨍하다.

 

오늘은 마을 을 어떻게 돌까 궁시렁 생각하다가

동네 물길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타고 넘을 만한 논두렁을 발견했다.

" 논두렁 탈까?"

아이들이 "네!" 하고 소리쳤다.

역시 한번 해 본 경험이 자신감을 만들어 준 모양이다.

" 빠질 것 같은 친구는 큰 길로 가세요"

 

 

 

아이가 적당한 소리로 말했다.

장난으로 한 말인 줄 알았는데

보니 정말로 뱀이 있다.

'무자치' 다.

물 뱀이다.

호들갑을 떨 줄 알았는데 역시 아이들이 이제 제법 많이 자랐다.

 

 

논두렁을 나오자 강아지똥이 말했다.

" 운동화가 흙으로 범벅 되었어요"

" 엄마에게 혼나겠어요"

아이의 말에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 아니야, 절대로 엄마는 혼내지 않을꺼야!"

 

 

 

 

 

논두렁을 타고 넘어서 마을 물길로 갔다.

중촌전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은어가 올라 왔다.

큰아들과 이곳에서 은어를 잡았다.

하구가 매립되고 공단이 들어서면 많은 변화가 있다.

 

보러 갔다.

어릴 때 보는 늘 아이들 놀이터였는데

아이들은 그것을 알까?

 

 

 

" 선생님 물고기 있어요?"

" 물이 더러워요"

" 1급수 인가요"

"신발은 누구 것인가요"

 

저마다 말을 하면서 보에 온 것을 자축했다.

모둠별로 사진을 찍었다.

보에 온 기념이다.

 

 

 

간식을 먹고 산길을 올랐다.

'산오름길"

학교 앞 동산으로 오는 길을 이렇게 혼자 부르고 있다.

아래 중촌 저수지의 두꺼비가 알을 내려오고

알에서 깨어나 어린두꺼비가 큰 두꺼비가 되기 위해서 오르는 길이다.

아이들이 언덕을 오르는 모습이 참 곱다.

오늘은 학교에서 1달간 해 온 '제3회 앵산두꺼비 산오름 축제'마지막 날이다.

아이들이 두꺼비가 오른 길을 올랐다.

 

 

 

산길에 자리를 잡고 간식을 먹고 책을 읽었다.

새 소리도 참 곱지만

산속에 듣는 아이들 목소리도 참 곱다.

 

 

 

 

투구새우 책과 잠자리 도감을 읽고 있는데

아이들이 관심을 가졌다.

아이들은 옆의 누군가를 보고 닮아 간다.

결국 보던 내 책들이 아이들 손으로 넘어 갔다.

 

 

" 선생님 개미허리왕잠자리는....?"

" 고려측범잠자리가 제일 귀해요?"

" 우리나라 잠자리는 전부 경기도 연천에 있네요"

" 우리나라 잠자리는 몇 종이에요?"

 

도감을 보면서 다양한 질문을 하고 말을 했다.

아이들 질문을 들으면서 웃음이 났다.

아이들도 성장하고 있다.

6월의 논도 성숙되고 있다.

 

" 노란허리잠자리야"

" 흰색인데"

"처음에는 노란색이야"

아이들이 하늘에 날고 있는 잠자리를 보면서 질문했다.

 

 

 

 

학교 오는 걸음에 훈구쌤이 개구리 알을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맘으로 가서 확인을 했다.

참개구리 알이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늦둥이 참개구리 알이다.

상태를 보니 어제 밤에 낳은 모양이다.

 

 

 

 

교실에 활동 관련 독서 활동을 했다.

산에서 읽은 책에 관련된 독서 활동이다.

 

 

 

 

강아지똥 몇 명이 잠자리 책에 대한 내용을 하겠다며 책을 가져 갔다.

역시 관심은 전염병이다.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쿵쿵쿵 201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