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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쿵쿵쿵 교육이야기

낯 슮과 마주한 숲 놀이와 체험 교육의 씨앗들

뜨거운 태양은 하늘이 아니라 바똥솔 솔숲에 있었다.

<2018 여름 거제교육지원청 지역 특성화 연수 기록>

 

세상을 품은 큰강아지똥

 

 

  제 지역 특성화 직무연수, 거제 초중고 선생님들이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에서 연수를 받았다.  교육에 대한 새로운 씨앗을 품는 시간, 자연 체험과 놀이에 대한 새로운 눈을 달아 주는 시간이다.  맘 속에 솔잎에 찔린 바람 소리가 ‘쉬쉬’ 난다.

 

새로운 눈을 다는 시간

 

 

 

 
우리에게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환경교육과 체험 학습은 복잡한 구조다. 이번 연수는 숲을 기반으로 한 놀이와 체험 학습의 방법들을 고민하는 시간이다. 신명 나고 의미 있는 숲 체험 놀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하다. 첫 번째는 숲 생태계에 대한 지식, 둘째는 숲 놀이 프로그램, 세 번째는 자연물을 이용한 조작 활동이다. 


 숲 체험 놀이는 신명과 어울림을 바탕으로 생태계와의 공존과 가치를 나누는 놀이다. 목적을 가진 놀이, 단순한 놀이와 차이점이다. 이 놀이의 활동의 기반은 생태학적 지식과 숲 생태계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구성되고 만든다. 모든 숲 놀이의 결론은 여기에 연결된다.


 

욕심이 앞 선 기획, 생태계가 빠졌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숲 놀이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신명이다.  숲 속 나무와 풀 곤충 양서류에 대한 이해 없이 효과적인 생태 체험 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없다. 기본적 학습 요소를 제외한 이유는 '숲 체험과 놀이도 골치 아파'라는 생각을 할까  조바심이 났다. ‘숲에서 이런 활동도 할 수 있구나, 정말 재미있어’라는 생각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

 

 

 

 

 

 강사님들은 중부권 이남에서 활동하는 분 중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지도 경험이 있는 분들을 모셨다. 여기 저기 전화를 돌렸지만 맘속 한구석이 짠하다. 교사 연수에 초대할 말한 교사가 없다. 체험 교육 환경교육 영역은 교사들이 사라졌다. 체험 환경교육 영역들이 학교 현장과 교사들에서 멀어졌다. 큰일이다. 


생태 환경교육 교사는 멸절된 현실


 

  풍선효과일까? 학교에서 멀어진 체험과 놀이가 사회 공간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성장했다. 숲 해설사, 유아 숲 놀이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 공간에서 발전했다. 다양한 사회 환경교육 체험 활동 그룹들이  사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00년 초반경에 일본 기타큐슈 환경 연수를 갔을 때, 지역 사회 시민들과 주민들이 환경 교육과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때만 해도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약 20여년이 지나고 그 때 그 모습들을 둘레서 쉽게 접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사회는 진보했지만 학교라는 공간은 사회의 진보 속에서 퇴보했다는 점이다.

 


주관적 관점에서 연수 내용을 기록하고 흔적으로 남긴다.


 

 

 

7월 30일, 월요일.  놀이와 체험의 본성과 마주한 날

 

 

 

 

 

 

체험 교육의 필요성과 21년 동안의 환경교육 실천 사례, 하늘강변영호

 

시간은 생들에게 소멸과 성숙이라는 선물을 한다. 21년, 하늘강은 성숙을 선물 받았다. 하늘강은 프로그램의 생산,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지역 생태계의 가치 발견, 세계적 관점에서 환경교육을 실천했다. 작은 섬마을의 동아리자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끌게 만들고 SNS를 기반으로 현재 양서류 보호를 위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집단이다. 생태환경교육의 운영 모습과 교사의 신념이 실천되는 과정을 통해서 공교육 속에서의 체험 환경교육의 가능성을 공유했다. 

 

 

 

 어린 시절 나에게 말을 건넨 주복실 선생님

 

오후에 진주과학교육원에 일정이 있어 수업을 함께 못했다. 학교 선생님께 몇 장의 사진을 까독으로 받았다. 사진 속에 선생님의 신명이 보였다. 딱지치기, 실뜨기, 비석치기 선생님들이 어린시절 했던 놀이다. 참가한 선생님들이 어린 시절의 나로 돌아가 수업에 참여 했다.

 

 ‘사회적 관계 능력’ 부족 한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는 치료약이다. 놀이는 아이들의 본능이고 생존 방식이기 때문이다. 전래수업은 우리가 가졌던 우린 시절의 본능과 신명을 다시 느끼게 하는 시간이다.

 

 

 

 

 

 

7월31일 화요일, 숲이 가진 반짝이는 별을 놀이와 미술로 만나는 날

 

 

 

 숲 놀이의 다양성과 깊이를 선물해 준 어치 정주혜 선생님

 

관찰자 입장에서 수업을 보았다. 선생님은 자연에서 사물을 보는 가장 큰 눈을 연수생들의 머릿속에 달아 주고 싶어 했다. 사물을 전체적으로 보는 법, 나뭇잎의 모습과 환경과의 관계, 식물의 다양성을 통해서 생물들의 효과적인 생존 전략들을 신명나게 풀었다.

 

 감각 훈련으로, 자기 나무 찾기, 애벌레 나들이, 곤충 눈으로 세상 보기, 관찰훈련 프로그램으로 곤충 숨기고 찾기, 놀이프로그램으로, 나무와 애벌레, 새소리 만들기와 듣기 놀이를 했다.

 

 수업은 미끄럼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신명이 고속도로다. 양산서 거제까지 사진 답사를 오셔서 당일 수업을 위해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을 돌아 보고 연수생들을 위한 완벽한 동선을 만들었다. 경험이 만든 능숙함과 전문성에 많은 선생님이 행복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그릇, 구지은 선생님

 
 생태미술 영역이다. 숲 놀이 프로그램에서 자연물을 이용한 다양한 표현 놀이를 한다. 이 영역을 조금 확장하고 전문화한 영역이 생태미술이다. 생태 미술의 진행 순서가 아티스트(작가), 큐레이터(전시기획자), 해설가, 캘러리(관람객)으로 구성된다는 진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표현하고 누군가의 것을 귀담아 듣는 과정이다.

 

 액자에 나뭇잎 표현- 전체 결합을 통한 새로운 아름다움 만들기 – 투명액자로 나뭇잎 액자 만들기- 관찰하기- 나무에 설치해서 모밀 만들기-아름다움 감상하기 순으로 진행했다. 역시 전체가 모였을 때 새로운 아름다움이 창조 했다. 선생님 수업은 작은 조각포 들이 모여 화려하고 담백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연수생들이 창조하는 경험을 선물했다. 경험했기에 노래 가슴 속에 오내 남는다. 


 

 

 

 

 

8월 1일, 수요일, 함께 하는 밧줄과 우리 사회에 새롭게 돋아 난 싹

 

 

 

하나가 되는 밧줄 놀이, 개구리 윤충현선생님


 밧줄 놀이는 웃음과 재미가 밀고 나는 파도 같다. 왜냐하면 함께 하는 놀이기 때문이다. 협력 놀이를 통해서 하나가 되어가는 느낌을 선물 받았다. 밧줄놀이 기초, 해먹놀이와 외줄 그네를 탔다. 


윤충현 선생님의 목소리는 늘 힘이 있어서 연수생들이 몰입시키는 힘이 있다. 숲 속의 바람, 햇살, 새소리를 해먹을 타며 듣고 느꼈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잔다르크, 최수경선생님

 

가치는 발견하기도 힘들지만 나누기도 힘들다. 이 2가지를 다 실천하고 계신 분이 최수경선생님이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선 생태 관광, 생태 관광을 넘어선 오감 체험 교육, 이것이 선생님이 만드신 ‘금강트레킹’활동이다.

 

선생님은 지역의 가치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공유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시간이다. 우리들이 보아오고 느끼고 생각했던 세계가 아니다. 익숙하지는 못한 활동 내용이 선생님들 머릿속에 물음표를 만들었다.

 


아쉽게도 목요일과 금요일 수업은 함께 하지 못했다. 수업을 들은 선생님들께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간단하게 그 분들의 느낌을 중심으로 기록한다.

 

 

 

8월 2일, 목요일 힐링과 야생동물을 보는 새로운 눈

 

 

 

힐링과 치유 시간  강미영 선생님

 

“ 수업 재미 있었어요”
“ 완전히 힐링 시간이었어요”
선생님이 방긋 웃으며 말했다. 숲은 거칠고 다듬어진 맘을 부드럽고 곱게 안았다. 



이번 수업은 선생님이 숲인 주는 평화로움과 안식을 선물해 주셨다. 숲 수업의 최종적인 목표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많은 선생님들이 느낀 시간이다.

 


 

 


자연을 보는 따뜻한 눈과 관찰자, 하정옥 선생님

 

  산이 국토의 70%로다. 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생물 무리가 생활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아직 대중적인 관심을 받지 못한 무리가 ‘야생동물’이다. 이번 수업은 둘레에 쉽게 접하지만 관심 없었던 야생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시간이다. 


“ 이제 야생동물 발자국 그냥 안 볼 것 같아요”

“ 새로운 세계를 만나서 행복했어요”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나의 머릿속에 남은 말들이다.

 

 

 

 


8월 3일, 금요일. 연수 추억을 예술품으로 만드는 날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예인 2분을 모셨다. 두 분을 뵐 때마다 그 분들에게는 풀냄새와 풀 끝에 맺힌 이슬 냄새가 난다. 이슬이 상처 난 선생님들 가슴에 떨어져 굳은 맘을 조금 촉촉하게 만들어 주었다.

 

 
풀 끝에 맺힌 이슬 같은 삶, 짚풀 명인 서정희 선생님

 

밖에 나가서 들었다. 학교 선생님들과의 강의를 위해서 고액 외부 강의를 포기했고 한다. 정말로 이슬 같은 분이다.

   

 

 

 

풀 끝에 맺힌 이슬 같은 삶, 짚풀 명인 서정희 선생님

솟대 만들기를 했다고 한다. 집안  한 구석에 곱게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낯 슮’이 우리는 강하게 만든다.

 

  우리는 늘 익숙하지 못한 세상을 갈망하다. 여행이, 책이, 예술이, 우리가 접하는 익숙하지 못한 세상이다. 우리가 낯 슮을 즐기는 이유는 익숙하지 않은 ‘낯 슮’ 앞에서 나를 돌아볼 용기가 난다.  이 '돌아 봄'이 성장이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낯 슮’을 경험했다면 성공이다. 익숙하지 못한 만큼의 깊이와 넓이 만큼 성장할 것이다.

 

 


체험과 놀이는 아이들 본성이다.




 

 새로운 세상에는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철판으로 만들어진 거제도, 이곳에 한 줌 두 줌 흙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이번 연수도 우리가 함께 만든 한 줌의 흙이다. 연수를 받은 선생님들 몇 분은 ‘우리 학교 주변에는 놀 만한 숲이 없나?’라는 생각으로 학교 둘레의 산을 볼 것이다. 그 눈이 또 한 줌의 흙이다. 그 흙이에 올려 놓고 씨앗이 있다. 거제도 아이들이 신명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 가제도의 가치를 생산하는 환경교육센터다.


 

 

 

 

  

 

뜨거운 태양은 하늘이 아니라 바똥솔 솔숲에 있었다.

 


강사님들이 열강과 신념과 가치들이 '놀이과 환경센터의 필요성'을 대신해 말 했다. 연수 내내 강사님의 열정이 하늘에 떠 있는 태양보다 뜨거웠다. 멋진 수업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수 글을 정리하는 날 웹자보 하나가 세상에 나왔다. 거제환경교육네트워크가 주관하는 ‘가슴 쿵쿵 호기심 번쩍’놀이 캠프다. 연수가 끝나고 많은 선생님들이 가슴 쿵쿵 뛰는 놀이판의 씨앗을 가슴에 품고 자기 자리고 갔다. 몇몇 씨앗은 돋아 날 것이다. 어떤 씨앗 이던 '가슴 쿵쿵 호기심 번쩍' 놀이판과 닮는 모양일 것이다. 

 

 

 

  연수를 위해 고생하신 거제교육청 김미저 장학사님, 박선영 연구부장님, 우리학교 이종경, 박지수, 한영옥, 반윤희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

 

쿵쿵쿵 2018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