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가리선생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포에서 만난 미하일 우포의 초록빛이 익고 있다. 전국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우포에 모였다. 같은 곳을 보고 똑같은 신념과 가치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분들이다. 같은 색은 모이면 짙어지고 깊어지는데 우린 쉽게 섞이고 편안해 진다. 새벽 우포를 함께 걸었다. 아침 이슬과 어제 잠깐 내린 단비가 옷 사이를 스며들었지만 좋았다. 아침 나절에 날개돋이를 하는 밀잠자리붙이를 만나고 새벽길을 나선 달팽이와 눈인사도 했다. 우포에는 식물과 새들만 있는 게 아니다. 우포에는 사람이 있다. 우포에 있는 첫 번째 사람은 왜가리 이인식선생님이다. 습지와 생명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평생을 살아 오셨고 우포를 지키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감내해 왔다. 우포에 있는 유일한 사람은 아니겠지만 우포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