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한발 늦은 홍가시나무 아래 감추어진 사마귀 알 찾기 활동 (사마귀와의 동거 555일)

한발 늦은 홍가시나무 아래 감추어진 사마귀 알 찾기 활동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3월 20일 일요일 오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세상이 파랗게 돋아나면 사마귀 알따기 활동이 더 힘들어 진다. 양서류모니터링을 갔다가 집에 오자 마자 채집도구를 챙겨 고현천으로 갔다. 옛날에 봐 둔 사마귀 알을 따야 한다. 

 

고현 천변은 홍가시나무와 벚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도착하자 첫 눈에 들어 온 것은 새파랗게 잎을 달고 있는 홍가시나무다. '늦었다' 줄기들이 잎으로 덮혀 있다.

 

사마귀 알따기 가장 좋은 시기는 경험상으로 2월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방법은 없다. 천천히 꼼꼼히 살펴 보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일 전부다.

 

 

 

벚나무 가지에 사마귀 알이 눈에 들어 왔다.

참사마귀 알이다.

작년 알이고 기생을 당한 흔적도 보인다.

 

 

 

걷다가 틈 한 곳에 시선이 멈추었다.

참사사마귀 알이다. 쇠로 고정된 틈 바구니에 건강한 참사마귀 알이 있다. 2개다. 같은 암컷이 낳은 알들이다.

방부목에 참사마귀 알이 붙어 있다.  특별한 경우다.

사마귀들은 사람들 손을 거쳐간 나무를 좋아하지 않는다.

 

 

 

사마귀 알들이 작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 밖에 안 된다.

늦은 탓도 있지만 가장 많았던 넓적배사마귀 알집이 보이지 않는다.

 

작년에 생태하천이라는 이름으로 주변 공사를 했다.  흙길을  시멘트로 포장을 했다.

흙길이 사라지면서 작는 곤충들이 사라진다. 작은 곤충이 사라지면 상위 포식자도 사라진다.

상위 포식자인 사마귀가 사라졌다는 증거다.  흙길이란 많은 곤충둘의 먹이의 바탕이고 산란장이다.

 

 

홍가시나무에 참사마귀 알집들이 많은데 찾을 수가 없다.

벚나무가 뾰족하게 돋아 났다.

그 사이에 참사마귀 알이 보였다.

 

 

사마귀 알은 접착력이 강하다. 손으로 떼기 힘들다.

전정가위나 납짝한 칼로 밀어 넣어 떼야 한다.

 

 

사람들 만을 위한 길, 산책길에서도 흙을 밟을 수 없다. 

생명을 품을 수 없는 독한 길이다. 생명이 살지 못하는 길을 걷다는 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알까? 죽은길이다. 이 길은 인간 신발에 흙을 적게 묻게하는 기능 이외에 장점은 발견할 수 없는 지독한 길이다.

 

 홍가시 나무 아래서 참사마귀알을 발견했다.

그런데 작는 알집이다.

 

 

또 찾았다.

작년 참사마귀 알집이다.

기생당한 흔적이 보인다.

 

 

 

 

나무 가지 위에서  참사마귀 알집을 찾았다.

손으로 다른 가지를 잡아 당겨서 사진을 찍었다.

일반적으로 참사마귀 알집은 160cm 아래에서 발견된다.

 

 

생태공원 쪽 야산으로 갔다. 애사마귀 알집을 찾고 싶었다.

여기 저기 돌 아래를 뒤집었지만 없다.

 

오는 걸음에 작은 돌을 아래를 조사했다.

건강한 좀사마귀 알집이다.

깨끗하고 건강하다.

 

 

 

 

내일 큰강아이똥들과 개인 사마귀 사육통 만들기 활동을 해야 겠다.

아이들 웃음이 귀에 들린다.

 

 사마귀와의 동거 555일 2016년 3월 20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