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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동거 562일(4월8일) 사마귀 먹이 잡기 활동을 했어요

사마귀와의 동거 562일(4월9일)  봄비에 깨어난 청개구리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아침에 사마귀 공주님이 교실에 왔다.

"선생님 사마귀알요"

사마귀를 보니 애사마귀알집이다. 돌 아래를 뒤집어야 채집할 수 있는 귀한 사마귀 알이다.

" 어떻게 찾았니? 대단하다"

 어제 공주님은 동네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열심히 사마귀 알을 찾았을 것이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돌려 보냈다.

 

 

 

 

수요일에 봄비가 내렸다.  수요일 내린 비에 청개구리와 참개구리가 깨어 나 올 것이다.  봄비에 청개구리와 참개구리가 목욕을 하고 신랑 신부가 될 준비를 끝냈다.

 

  금요일, 사 온 먹이가 폐사를 했다. 저번 주말에 날씨가 좋았는데 스티로폼 안에 그대로 둔게 실수였다. 섬세하지 않으면 생물들에게 큰 아픔을 주는게 생태활동이다. 사마귀 먹이를 준지 1주일이 넘어서 걱정이 되었다. 먹이를 주어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 창체시간에 사마귀 먹이 잡기 활동을 했다. 잠자리채를 들고 학교 까마귀 똥밭 옆에서 작은 곤충들을 잡아서 먹이로 주었다. 사마귀 먹이를 잡는 방법은 간단하다. 잠자리채로 풀밭을 좌우로 치면 작은 벌레들이 들어 온다. 일종의 무작위로 쓸어 담기다.

 

 

 

 

 

  아이들이 신이 났다. 거미를 잡고 좋아했다. 그런데 늑대거미가 너무 크다.

   " 거미가 사마귀를 먹을지 몰라"

   " 헉, 살려 줄까요?'"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먹이를 잡았다.

 

  먹이를 잡다가 특별한 손님이 발견되었다. 청개구리다. 봄비에 깨어난 모양이다. 몸색도 겨울 옷을 입고 있다.

   " 청개구리 넣어요"

   " 청개구리가 사마귀를 먹을꺼야"

   " 한번 만져 보고 싶어요"

   " 청개구리는 뭐 먹어요"

  아이들 질문이 푹풍이 되었다.  개구리를 손에 올려 놓고 사진을 찍었다. 개구리가 아이들을한참 지켜 보았다.  '내 먹인데 뭐 하는 거야"라고 투정을 부리는 모양이다.

 

 

 

 

 

 

 

 

 잡은 먹이를 넣었다. 작은 거미, 노린재들, 진딧물, 무당벌레, 나나니 벌 종류 등이 잡혔다. 사육통 안에 털어서 넣어 주었다.  작은 구명으로 삐질 삐질 나와서 숨구멍을 막았다. 항라사마귀도 밖 공기에 놀랬는지 탈출하기 위해서 용기를 냈다. '아직은 아니야' 조금만 참아주세요.^^

 

 작년 사마귀장 앞에서 사진도 쩍었다.

  " 이곳에 야외 사마귀장을 만들꺼야"

   아이들은 이 짧은 말에 신이 났다.

 

 

 

 

 

  교실로 와서 먹이 먹는 모습을 관찰했다. 나나니 벌류를 냉큼 잡아 먹는 사마귀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신이 났다.  숨죽이고 먹이 먹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 선생님. 씹어 먹어요"

  " 그러면 빨아 먹겠나"

 먹이 먹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저마다의 생각을 말했다.

 

 

 

 

 

 

 

 

 

 먹이 공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주말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면 사마귀들이 본격적으로 태어 날 것 같다. 사마귀 사육시설도 만들어야 하고 안전하게 태어 날 수 있도록 개인 사육셋트도 만들어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이 뾰족뾰족 돋아 난다. 좋은 싹들이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