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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데미안 잠자리 관찰 사육 활동기

개울가에서 아이들과 잠자리 탈피각을 찾아 보셨나요?

잠자리는 흔적을 남긴다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잠자리는 대표적인 불안전변태 곤충이다. 잠자리는 번데기 과정 없이 성충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잠자리는 완벽한 껍질을 두고 하늘로 날아 오른다. 이렇게  남겨진 것을 탈피각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한번 잠자리 탈피각을 보여 주었는데

사람들이 깜짝 놀랬다.

 " 잠자리 탈피각도 찾을 수 있어요?"

 " 네 특별하게 어렵지는 않아요. 잠자리 찾는 것과 같아요?" 이렇게 답을 했다.

 

 

맞는 말이다.

잠자리 탈피각도 잠자리처럼 찾으면 된다.

 

구지 요령을 설명하자면

 첫째 물 가장 자리 풀잎이나 돌을 천천히 본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는 말이다.  햇살이 잘 들고 있는 곳, 물의 흐름이 느린 곳을 살펴 보면 찾을 확률이 더 높다.

 둘째 하나의 탈피각이 발견되면 주변을 유심히 살펴 본다.  우화 장소가 적합하면 다른 개체들도 그곳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탈피각은 모여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비가 오기 전에 가야 한다. 비가 오고나면 탈피각들이 다 떨어져 버리거나 불어난 강물에 쓸려 내려간다.

이게 내가 알고 있는 요령 전부다. 특별하지 않다.

 

주말에 이 요령으로 찾은 3종의 잠자리 탈피각을 찾았다.

모두가 대형종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둘레의 잠자리다.      

 

어리부채장수잠자리 탈피각이다.

가장 내가 좋아하는 탈피각이다.

마치 스파르타 병사의 갑옷같다. 튼튼하고 당당하다.

한국잠자리 유충 도감의 표지 모델이다.

자사님도 이 어리부채장수잠자리 유충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어리장수잠자리 탈피각이다.

납짝한 모습이 재미있다.

개울에 사는 잠자리 유충 중에서 가장 납짝한 모양을 한 잠자리가 어리장수잠자리다.

작은 크기로 납짝한 잠자리 수채도 있다.

가시측범잠자리 쇠측범잠자리다.

둘다 소형종이다.

 

 

 

만주잔산잠자리탈피각이다.

잔산잠자리과 잠자리 유충들은 도시틱하다.

차도남 같은 느낌이다.

긴다리 때문일까 뒷다리가 매우 길고 강해 보인다.

등 쪽에 잘 발달된 가시가 있다.

 

우리 나라에는 잔산잠자리과에  3종의 잠자리가 있다.

잔산잠자리 가장 흔한 보편종이다.

만주잔산잠자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노란잔산잠자리 바닥이 모래인 개울에서 발견되는 희귀종에 속한다.

 

아래 잠자리 탈피각은 만주잔산탈피각이다.

잔산잠자리와 만주잔산은 다리에 붙어 있는 털이 중요한 분류기준이다.

털이 있으면 잔산잠자리 유충

털이 없으면 만주잔산잠자리 유충

뒷다리에 털이 보이지 않는다.

털이 말라 붙어 있었는지 유심히 확인을 했지만 없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말하지만

안다고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관심가지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더 맞는 말이다.

 

 

여름철이다.

강과 개울가에서 아이들과 물 놀이 하다가 지치면

아이들 손 잡고 주변 잠자리 탈피각 찾기 놀이를 하면 어떨까?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