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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데미안 잠자리 관찰 사육 활동기

아침에 눈 맞춤한 4마리의 잠자리, 보아야 행복하다

누군가 바라 보아야 행복하다

 

 

Since 1999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

 

2016년 6월 7일의 기록입니다.

 

앵산관 앞에 야외 잠자리 수채 사육장이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과 잠자리를 키우고 날려 보내고 있다.

 

토일월, 3일만에 학교에 출근을 했다.

생물을 키우는 사람은 학교를 비우는 것이 늘 맘이 무겁다.

꼭 없는 날 사단이 나기 때문이다.

 

7시 50분에 등교를 했다.

아침에 등교 교통지도도 있다. 

잠자리들, 올챙이들, 사마귀들은 연휴를 잘 보냈을까?

 

 

 

 

도착을 하고 사육장으로 갔다.

사육장에 먼저 도착한 1학년 학생이 있다.

"선생님, 잠자리 발견했어요"

아이는 이 말을 하고 싶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 눈을 바라 보며 웃어 주었다.

 

 

 

 

"밀잠자리야"

" 어떻게 찾았니? 대단해"

아이가 방긋 웃었다.

칭찬은 언제 들어도 늘 좋은 소리다.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교통 지도를 하기 위해 교문으로 나갔다.

 

 

 

 

교통지도를 하고 돌아 오는 길

"선생님 저기 잠자리 태어나고 있어요"

2학년 학생이 손가락질을 했다.

아이들 눈에 잠자리가 들어 오는 모양이다.

모를 잡고 잠자리가 마지막 날개 짓을 준비하고 있다.

" 깃동잠자리야"

아이들과 함께 모를 꼭 잡고 있는 잠자리를 같이 보았다.

깃동잠자리가 하늘로 날아 올랐다

 

 

 

교문에 또 한명의 손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일까?

잠자리채를 들고 있다.

무엇을 잡았나 보다.

 

 

잠자리채 안에 무엇이 있다.

"뭐야"

"잠자리 잡았어요"

"밀잠자리네"

잡은 잠자리를 자랑하기 위해 교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웃은 얼굴로 아이들과 눈을 맞추었다.

 

 

 

실내에도 잠자리 수채 사육장이 있다.

연휴에 무슨 일이 없었을까?

 

역시, 주말에 잠자리가 날아 올랐다.

큰밀잠자리 암컷이다.

'고맙다. 건강하게 태어나서' 눈 인사를 했다.

 

 

 

옆반 초롱초롱 선생님에게 잠자리를 보게 했다.

" 힘들게 태어 났는데 보는 눈이 없으면 슬플꺼야"

초롱샘이 '까르르'웃었다.

초롱샘이 자세를 낮추고 잠자리와 눈 맞춤을 했다.

 

 

 

 

생각 해 보니 맞다.

사람들이 자기를 보지 않는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오늘 나는 누구를 바라 보았고

누군가 나를 쳐다 보았다.

 

바라보는 눈 빛도

쳐다보는 눈 빛도 모든 생물들에게 필요하다.

보아야 행복하다.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 2016.6.7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