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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잠자리와 인연 만들기

좀잠자리 유충(수채) 분류를 위해서 꼭 알아야 할 생태해설 정보

[친절한 생태 해설]

 

<수정해야 임시로 개방 >

좀잠자리 수채 분류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생태 해설 정보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분류란 늘 어렵습니다.

생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처음 배우는게 생물들의 이름입니다.

이름을 아는 것이 누군가를 알아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분류의 시작이다.

분류란 이름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쉬우면서도 참 어렵다.

늘 어렵다.

 

처음 분류를 하는 방법은 '묻어서 알기'다.

'이것 이름 뭐예요?'라고 물어서 배우고 알기 시작한다.

물어서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쉽지만 물어서 아는 것은 이름을 들은 것일 뿐 아는 것이 아닙니다.

 

묻다가 관련 자료를 찾는다.

도감이 있으면 산다.

도감에서 찾아서 이름을 알 수 있다.

 

 

도감을 사면 공통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

그림맞추기 놀이다.

도감속 사진과 내가 알고 싶어 하는 생물들이 어디에 있나 찾는다.

 

모두가 그 놈 같고 모두가 그 놈이다. 

도감은 비슷한 것으로 가득차 있다. 

그림 맞추기를 할 수 있는 도감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행복하다. 

왜냐하면 알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없는 도감이 더 많다.  

 

도감은 화려하다. 화려해서 더 문제다.

사람들은 그 화려함 속에서 상이 왜곡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내가 찾은 생물들과 딱 맞아 떨어지는 사진은 하나도 없다.

비슷한 사진만 있을 뿐이다.

 

 

도감을 보면서 그림책 맞추기를 하다가 도감도 멀어진다. 

골치가 아프기 때문이다. 

도감의 벽을 발견한 순간이다. 

도감을 보아도 보아도 모르겠다는 두려움도 한 몫을 한다.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도감은 학문적 정보들을 정리한 위대한 지식의 산물이다.

학문이라는 논리적 체계와 학문적 언어들로 하나의 집을 지은

사고와 논리의 구조물이다.

 

 

학문의 논리적 구조와 언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도감은 그림책일 뿐입니다.

도감을 그림책으로 보다가  얻은 깨달음입니다.

 

 

또 하나의 깨달음이 있다.

도감들은 생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친절하지 않다.

늘 친절한 도감을 찾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없다.

 

처음 필요한 자료는 친절한 자료다.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친절한 도감

도감을 이해하기 위한 도감이 필요하다. 

이것은 난 '친절한 도감'이라고 별칭을 만들었다.

 

 좀잠자리를 분류를 친절한 도감으로 도전했다.

 

아래 2개의 사진은 좀잠자리 배마디들이다.

한번 눈으로 보세요.

같은 개체인지 아닌지 판단해 보세요.

 

[좀잠자리 배마디 1]

 

 

좀잠자리 배마디 2]

 

 

누군가는 색을 보고

누군가는 배모습을 보고

누군가의 배마디의 무늬등을 볼지 모릅니다.

 

 

위 3가지의 생각으로 사진을 보았다면 모두 틀렸다. 

모든 종들은 분류를 위한 기준이 있다. 

늘 과학 시간에 배웠던 '분류기준'이다. 

수학시간에 배웠던 집합과 교집합의 개념도 분류의 개념이다. 

점수를 받기 위해서 암기만을 해 왔기 때문에 

현실 생활에서 적용하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좀잠자리 유충을 분류하기 위해선 3가지를 알아야한다. 

 

 

 '등가시 , 옆가시 , 배마디와 부속기 ,부속기'라는 말을 알아야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 위 4단어를 이해 하고 있다면 그 분은 좀잠자리를 분류할 수 있다.

없다면 일단 정확한 단어의 개념과 뜻을 알아야 한다.  

 

 

Step1. 좀잠자리 배마디의 위치 알기

 

좀잠자리를 분류하기 위해서는 배마디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모든 잠자리는 배마디가 10마디입니다.

좀잠자리는 10번째 배마디가 작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배마디에 번호를 붙여 두었습니다. 

분류를 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배마디가 9번째 배마디입니다.

5번째 배마디부터는 특별하게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분류에 중요한 기준들은 아닙니다.  

 

 

 

 

 

Step2 배마디 등가시의 위치 알기

 

등가시는 참 중요합니다.

9번째 등가시가 있는 경우와 8번째 등가시가 있는 경우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9번째 배마디에 등가시가 있으면 노란잠자리나 진노란잠자리입니다.

8번째 등가시가 있으면 다른 좀잠자리들입니다.

8번째 등가시의 길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8번째 등가시가 9번째 배마디에 어디까지 도달하느냐가 다른 종들을 분류하는 기준점이 됩니다.

 

 

 

 

 

 

Step3. 하부속기와 배마디 옆가시 알기

 

부속기는 하부속기 상부속기 미모로 구성됩니다.

좀잠자리에는 꼬리 끝에 뾰족한 부분이 부속기입니다.

제일 긴것이 하부속입니다.

좀잠자리 분류에서 상부속기와 미모는 특별한 분류 기준들이 아닙니다. 

 

아래 사진속 하부속기 위치를 확인 부탁드립니다.

 

9번째 배마디 옆가시와 8번째 배마디의 옆가시가 매우 중요합니다.

9번째 배마디의 옆가시가 하부속기 길이보다 길면 여름좀잠자리

9번째 배마디의 옆가시가 하부속기 길이와 같으면 날개때좀잠자리, 흰얼굴좀잠자리, 깃동잠자리

9번째 배마디의 옆가시가 하부속기 길이보다 짧으면 대륙좀잠자리 산깃동잠자리 두점박이좀잠자리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8째 배마디의 옆가시는 9번째 배마디와의 관계를 알아합니다.

  1) 8번째 배마디의 옆가시는 9번째 배마디의 길이과 같은가?

  2) 8번째 배마디의 옆가시는 9번째 배마디 길이의 1/2정도인가?

  3) 8번째 배마디의 옆가시는 9번째 배마디 길이보다 긴가?

 

등가시와 배마디 가시의 위치에 따라서 좀잠잠자리과는 분류됩니다.

이 분류법은' 한국 잠자리 유충도감(정광수,자연과생태,2011)'에 나와 있는 방법입니다.

 

 

 

 

좀잠자리 유충 분류 Step1-3를 읽고 아래 사진 속에서 한번 찾아 보세요.

 

하부속기가 어디있는가?

배마디의 순서를 내가 찾아 내고 읽을 수 있는가?

9번째 배마디 가시는 하부속기 어디까지 도달하는가?

8번째 배마디 가시는 9번째 배마디의 어디까지 도달하는가?

9번째 배마디에 등가시가 있는가?

8번째 배마디에 등가시가 있는가?

 

이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생각으로 좀잠자리 배마디의 모습을 보고 분석을 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래야만 도감이 그림책이 되지 않습니다.

 

 

 

 

 

한번 적용해 보겠습니다.

 

친절한 생태 해설 실전 적용 연습 문제 1

 

❶ 하부속기를 확인했습니다.

❷ 9번째 배마디 가시가 하부속기 길이와 같습니다.

❸ 8번째 배마디 가시는 9번째 배마디 폭의 약 1/2정도입니다.

❹ 8번째 배다미에 등가시가 있습니다. 이 등가시가 9번째 배마디 끝 길이과 같습니다. 

 ... 한국 잠자리 유충도감을 보니 '날개띠좀잠자리'와 비슷합니다.

 

 

 

 

 

 

친절한 생태 해설 실전 적용 연습 문제 2

 

⓵ 하부속기와 9번째 배마디 옆가시를 비교해 보니 하부속기 길이가 더 깁니다.

⓶ 8번째 배마디 옆가시는 9번째 배마디의 1/2일입니다. 

⓷ 8번째 배마디에 등가시가 있습니다.

    이 등가시가 8번째 마디 구분선보다 약간 더 깁니다.

  .... 한국잠자리 유충도감에 보면 대륙좀자자리 비슷합니다 .

 

 

 

 

위 사진을 다른 각도에서 보겠습니다.

문제는 등가시 8번째 배마디까지 도달하면 산깃동잠자리로 의심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자세히 보면 등가시 8번째 배마디 보다 약간 길기 보입니다.

그래서 대륙좀잠자리인 것 같습니다.

 

 

 

사진은 보는 각도에서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납니다.

 

보시고 오류가 있으면 댓글등으로 관심과 지도 부탁드립니다.

계속 고쳐 나가면서 함께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201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