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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외국 생물들과 인연만들기

Shenzhen Silver Lakt Conference Center 주변에서 만난 잠자리들

중국 신천에서 만난 5종의 잠자리에 대한 기록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중국 신천으로 여행가는 누군가를 만나면 나의 입술에서  '달그닥 달그닥'  말이 되지 못하고 맴돌다 사라질 말들이라는 사실을 안다. 

신천의 별천지와 마카오와 홍콩으로 가는 그들에게 권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비행기, 도로시의 바람

날개도 없는 사람이 날아서 새로운 세상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

도로시를 이상한 나라로 데려가는 바람처럼,

비행기는 누군가에게 도로시를 품에 안고 나르는 신기한 바람이다.

 

 

중국 신천에 갔다.

여름에 갔던 오키나와 보다 더 아래다.

채비도 하지 않고 카메라만 의무감으로 들고 갔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잠자리를 보기 위한 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바람이 바람이 된 것도 아닐 텐데

새로운 5종의 잠자리를 만났다.

기대 이상이다. ^^:

 

혹시 오동정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수정하겠습니다. ^^;

 

 

 

 

 

 

신도시를 의미하는 것일까?

세련된 신천국제공항 하늘이 매력적이다.

 

밤에 잠깐 만난 신천의 밤 풍경과 닮았다.

중국 5개 개방 도시 중의 하나인 신천의 느낌은

'세련된 집을 짓고 아직 마감 청소가 끝나지 않은 고급 상가'같다.

 

 

 

 

신천 공항에 나오자 마자 나를 반긴 잠자리가 있다.

된장잠자리다.

카메라가 가방에 있어서 찍지 못했지만 된장잠자리의 고향에 왔다는 생각에 반가웠다.

맞다. 이곳은 된장잠자리의 고향이다.

 

 

1. 된장잠자리 Pantala flavescens

사진 촬영은 하지 못했다.

고향에 날고 있는 된장잠자리는 한층 여유로워 보인다.

' 니 친구가  도로시의 바람을 타고  우리 나라에 날아 와 있어' 알고 있을까? ㅎㅎ

 

 

숙도에 도착했다.

속으로 만세를 불렀다.

'호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잠자리와 개구리가 있을까?

 

 

 

2. 숙소에 처음 만난 잠자리다. 누굴까?

너무 멀리 있다. 누굴까? 동정을 할 수 없다. ㅠㅠ

남방계 고추잠자리인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니 아닌것 같다.

날개의 무늬가 다르다. 아쉽다.

아래 잠자리 일까?

 

 

 

3. Orthetrum pruinosum, 남방계 고추잠자리다.

우리 나라 고추잠자리와 많이 닮았지만 크기와 색이 완전히 다르다.

연못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우리 나라 고추잠자리처럼 호수가와 숙소 주변의 웅덩이에서 쉽게 관찰되었다.

 

 

 

 

아래 사진도 같은 종 같다. 성숙의 차이 같기도 하고 다른 종 같기도 하고,

잠자리도 성숙의 정도에 따라서 다른 모양으로 변화한다.

세월 탓은 모든 생물들에게 변명의 구실이 된다.

 

 

 

4. Ictinogomphus pertinax

 

우리나라 부채장수잠자와 거의 비슷하다. 다른 점은 수컷의 꼬리 부분에 붙어 있는 부채 모양의 모양이 다르다.

처음에는 부채장수잠자리구나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아니었다.

 

 

 

5. Orthetrum sabina  sabina

 

우리 나라 밀잠자리와 비슷하다.

주변에서 쉽게 보였다.

우리 나라 밀잠자리가 촌놈 같은 느낌이라면 이 밀잠자리는 도시틱한 느낌을 받는다.

오키나와 이리오모테섬에서 만났는데 여기서 또 보니 이제 친구 같다.

 

 

 

마지막날 자연학교 센터에서 잠자리 표본을 보았다.

아직 잠자리에 대한 관심이 들한 모양이다.

표본 상태와 관리가 아직 세련되지 못했다.

 

 

 

안내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잠자리와 곤충들이다.

최근에 개관하면서 만든 자료인것 같다.

안내 가이드 북도 종류별로 4종이 있다.

디자인도 세련되었다.  

 

옥에 티라면 아직 전문 인력들이 부족한지 잠자리 학명을 다른 2종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과도 다른데 이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스스로 발견하는 기쁨을 위해서 모른체 했다. 편집 과정에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혹시 누군가 혼이 나면 어떻게하나 생각도 한 몫했다.

 

 

 

도로시의 비행기를 타고 만난 잠자리들이다. 

신천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누군가 신천에 갔다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지금 만난 잠자리를 만났는지

혹은 다른 잠자리를 만났는지 속으로 늘 묻고 싶을 것 같다.

 

벌써부터 가벼운 입술에서 '달그락 달그락'소리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