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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사마귀와의 동거 213일째- 비가 올똥 말똥 사마귀통을 보호하라

 

 

월요일은 여름햇살로 세상이 쨍쨍했다.

 

'비가 온다고 하네요'

귀가 번쩍

 

정말로 2교시가 끝나자 흐렸다.

비가 올 것 같다.

 

 

3교시 쉬는 시간에 4학년 학생들을 불렀다.

비가 오면 사마귀똥을 실내로 옮기기로 한 약속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망각하는 존재다.

아이들은 더하다.

약속하고 약속했지만

또 말해야 한다.

또 이야기 해주고 또 가르쳐야하는게 교사다.

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평상심일지 모른다.

 

 

 

 

자기 통부터 옮겼다.

매달아 놓은 사마귀 나무에 자목련도 지려고한다.

 

 

 

 

 

 

 

보는 사람에게는 통을 옮기는 일이 단순한 일로 보일 수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장기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관리 방법을 통하여

책임감을 함께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무사히 자기 사마귀똥을 들고 과학실로 이동을 했다.

아이들에게 책임감의 깊이과 넓이 만큼

생물들과 더 크고 깊게 교감한다.

 

 

 

착한 공주님은 다른 통까지 같이 들고 들어왔다.

맘이 곱다.

원래 인간이란 이렇게 착하고 착한 존재가 아닐까?

 

 

 

 

아이들은 소유욕이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모든 사람들은 소유욕이 있다.

자기 사마귀통을 옮기는 아이들의 모습이 환하다.

자기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증거다.

 

 

 

 

 

4학년이라서 조금 키가 작다.

그래도 자기가 해야 한다.

안되면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줄줄이 달아 놓은 사마귀 통

이번 활동에서 가장 잘 한 부분은

개인 사육통을 완벽하게 만들었다는데 있다.

두철샘 도움이 큰 힙이 되었다.

 

 

 

 

 

 

 

임무 완료 ^^

 

아이들이 환하게 웃었다.

아이들만 웃을까?

가르치는 교사도 환하게 속으로 웃었다.

이렇게 또한번의 책임감을 훈련시켰다.

 

쿵쿵쿵..^^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Sicne 1999 하늘강 201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