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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쿵쿵쿵 교육이야기

찰랑찰랑 계곡물 소리 나는 선생님 '교사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5월 1일 노동절부터 6일까지 단기 방학이다.

방학이면 교사들이 다들 편안하게 집에 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수업 준비나 학급 경영 관련 준비로 바쁘다.

 

방학이지만 학교 출근을 했다.

생물들 관리와 해야 할 일들이 돋아나는 싹들처럼 많다.

 

과학실 앞에 잠자리 우화 탈피각이 표본되어있다.

찰랑찰랑 물소리 나는 두철샘 작품이다.

첫번째 태어난 밀잠자리 수컷 탈피각이다.

관련글 : 11년째 만든 잠자리 어항, 올해 첫 밀잠자리가 태어났어요.

 

 

 

 

" 잠자리가 2마라 우화 했어요?"

" 아이들이 없는데 방생을 할까요?" 걱정스럽게 물었다.

주말에 동생 결혼식 때문에 집에 가야하는데 출근을 했다.

집으로 가기 전에 사육장 관리를 혼자서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따뜻한 교사의 맘이다. ^^

 

 

 

 

 

 

 

사육장 안을 보니 밀잠자리 한 놈은 날개 돋이를 막 준비를 하고 있고

한 놈은 꼬리 빼기까지 성공적했다.

모두 건강하게 우화 할 것 같다.


 

 

 

 

고민된다.

아이들이 이 모습을 보아야 했는데 아쉽다.

 

계속 비가 오다가 햇살이 쨍쨍하게 났다.

사육을 하다 보면 비가 오고 햇살이 나면 우화를 많이 한다.

따지 보고 일기예보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게 곤충들이다.

 

 

 

 

 

 

 

 

아이들이 날려 보내주어야만 의미가 있다.

사육장 안에서는 3일은 버티지 못한다.

 

" 내일 아이들 동창회 때 상받으로 하늘강 아이들 오면 그 때 아이들과 함께 살려 줄께요?"

5월 2일 학교 총동창회가 있고 시상을 하는 학생들이 온다.

그때 아이들과 방생을 해 주기로 했다.

 

 

 

 

두철샘은 과학에 관심이 많다.

아이들과 호흡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맑다.

열정이 뜨겁고 따뜻해  내일이 늘 기대되는 유능한 선생님이다.

작년부터 과학활동과 환경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나를 지켜 보며 배우고 있다.

좋은 점만 배우고 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잠자리 우화 하는 모습 처음 봐요?"

신기한 모양이다.

나도 그랬다.

첫 우와한 잠자리가 먹줄왕잠자리다.

우와해서 날개짓하는 먹줄왕잠자리를 보고 깜짝 놀랬다.

생명 탄생의 신비로움을 말과 글로 표현하기에는 말과 글이 너무 가난하다.

 

천천히 꼬리를 빼고 있다.

'몸 속 혈액을 이용해서 꼬리와 날개를 펼친다'고한다.

머리 속으로는 이해가 안된다.

혈액이 갑작스럽게 만들어 진다는 말인지

만들어진 혈액이 일정한 공간에 모여 있다가 육상호흡으로 전환되면서 순환한다는 말인지

과학은 이런 엉뚱한 호기심과 고민에서 발전한다.

 

 

 

작은 어항 속이 편안 했을까?

모든 밀잠자리 성공적으로 우화를 하고 있다.

 

 

 

잠자리 사육장에서 3번째 우화다.

2번째 우화 탈피각을 두철샘이 곱게 전시하고 있다.

 

교사들의 맘은 똑 같다.

아이들 활동을 더 돋보이게 하고 재미있게 이끌기 위하여 고민하고

아이들이 더 의미있게 활동 하기 위해서 고민을 하는 '누렁이 각시'다.

 

 

 

표본 핀을 주아야 겠다.

실핀이다.

 

 

 

하늘강 활동에 맑은 계곡물 소리가 나는 두철샘이 열공을 하고 있다.

관심이 전염되었다.

전염되어 새로운 병을 만들고 있다 .

좋은 병이 될 것 같아서 두철샘을 볼 때 마다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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