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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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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달빛 목욕탕에서 놀기1 ' 람사르 습지공원 두꺼비 모니터링' 별빛 달빛 목욕탕에서 만날 곤충 준비하기 책꽂이에서 몇 권의 책을 뽑았다. 딱정벌레 도감, 메뚜기 도감, 귀뚜라미 소리 도감, 한 때 가장 열독했던 책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박사님이 풀벌레 소리를 담기 위해서 거제도를 오고 갔다. 인연이 되어 길잡이 역할을 했고, 그 덕분에 메뚜기와 여치 귀뚜라미에 눈을 떴다. 풀벌레를 공부할 때 메뚜기 도감이 없었다. 메뚜기 도감이 나왔을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처럼 행복했다. 도감을 보니 그때의 온기가 느껴진다. 잠자리, 다음으로 열심히 했던 메뚜기와 귀뚜라미다. 최근에 귀뚜라미에 무관심 했더만 눈으로 익혔던 10여종의 귀뚜라미도 구분이 안된다. 참 공들여 묻고 묻고, 잡고 잡아서 눈으로 익힌 귀뚜라미였는데, 알락귀뚤, 남쪽귀뚤,모대가리, 루루곰귀뚜라미, 그 놈이..
봉하마을 두렁두렁 논두렁 탐사대 이야기 양서류 불모지, 경남이 변하고 있다. 경남에는 양서류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연구하는 사람도 없다. 무관심의 공간에서 경남양서류네트워크를 시작했다. ‘양서류에 대한 관심과 사람을 생산하는 일’은 사람과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하동, 김해, 창원, 거창 권역에서 양서류에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봄꽃을 보기 위해 계곡을 올랐던 사람들이 도롱뇽 알고 개구리 알을 만나기 위해 계곡을 모니터링 한다. 경남 스스로 새로운 양서류 정보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관심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했다. 이 발견들은 둘레의 사람들에게 특별한 자극이다. 작년에 모니터링 결과로 주목받은 남부 권역 1월 도롱뇽 산란 사실 확인, 창원 가음정 공원 황소개구리 산란 사실 확인, 경남자연학습원 권역 이끼도롱뇽 서식 ..
로드킬이 사라진 거리'왜 로드킬은 멈추었을까? 로드킬이 사라져 더 슬프다. 5년째 집 옆 저수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처음 두꺼비의 알을 낳기 위해서 내려온 두꺼비를 만났다. 2017년 2월 완벽하게 두꺼비의 로드킬이 멈추었다. 한 없는 슬픔이 밀려온다. 어제는 이곳으로 jtbc에서 촬영을 오겠다고 했다. 로드킬관련 촬영도 협조 요청을 했다. 사실을 말했다. 기사도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로드킬이 멈춘 거리를 다시 아들과 함께 나갔다. [로더킬이 사라진 거리 2017년 2월 28일] [두꺼비가 사라진 저수지 2017년 2월 28일 밤 모니터링 결과]
개구리와 인연을 맺은 13번째 봄 맞이 '밤길 Save Frogs and toads' 활동 개구리와 인연을 맺은 지 13년째 봄맞이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양서류를 공부하고 싶어도 자료가 부족했다. 그래서 제일 먼서 한 것이 일본 양서류 도감을 사가지고 그림책으로 두고 보는 것이었다. 양서류와 인연이 깊어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 사람들이 봄이면 두꺼비 알을 보기 위해서 저수지에 가서 봄맞이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 두꺼비 알 모습을 관찰하고 두꺼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 이야기를 처음 아이들은 한참 ‘허하하하하’하고 웃었다. “선생님 그런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누가 두꺼비 보고 봄 이야기를 해요. 찾는 사람도 없는데”라며 내 말을 받아 주었다. 정확한 현실의 모습이었다. 2016년 3월 대한민국, 세상이 변한 모양이다. 페이스 북 곳곳에서 두꺼비를 보았..
개학 둘째 날 보내는 교사의 첫 편지" 참 좋은 인연' 아들 여름이는 6학년, 봄이는 3학년이 되었다. 집에 오자 마자 3학년 봄이에게 물었다. " 몇 반 이야?" " 담임 선생님은 누구야?" " 선생님은 어떤 분이야?" 조근 조근 말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대답은 짧고 여운도 없다. " 1반요" " 여자분이에요" " 모르겠어요" 개학 첫날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묻고 싶은 말에 어떤 대답을 들었을까? 큰강아지똥 3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에게 큰강아지똥이라고 나를 소개 했다. '큰강아지똥의 노래'라는 시도 읽어 주었다.틈 날 때 마다 학급 회의가 있을 때 마다 읽을 시다. 학급 경영에 대한 소망을 어떻게 전달 할까 고민하다가 지은 자작시다. 12명의 강아지 똥을 만났다. 연필로 큰강아지똥을 첫 공책에 적었다. 아이들이 되고 싶은 꿈을 그리고 미래의 꿈 이야기하..
육계장에 우리는 무엇을 말았을까? 거제통영오늘신문에 제공한 글입니다. http://www.geojeoneul.com/news/articleView.html?idxno=4477 다음에 누군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글과 사진을 일부 첨가해서 기록으로 남깁니다. 활동을 지원해 주신 람사르재단 이찬우 박사님를 비롯한 재단 관계자님들과 늘 따뜻한 경남환생교선생님들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따뜻함으로 새싹을 품은 경남양서류네트워크 5번째 이야기 네트워크다.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 난 꼭 껴안는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운 님을 꼭 껴안는 그리움이 아니라 자기와 비슷한 동지의 따뜻함을 안아 보는 자리다. 올해로 5번째 경남양서류네트워크 모임이 화포천습지생태공원에서 있었다. ‘무엇을 나눌까?’ ‘어떻게 나눌까?’를 고민했다. 정리한 첫 번째..
두꺼비 울음 소리와 두꺼비 산란 장면을 목격하다. 3월 1일, 봄 햇살에 물들이 익기 시작했다. 모니터링을 했다. 학교 주변 논을 지나는데 한국산개구리 알덩이가 보였다. 봄이 익고 있다는 반증이다. 논물이 고인 웅덩이도 촘촘히 개구 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일 개학하면 아이들과 한국산 개구리 알덩이를 하나를 학교로 전학시켜야겠다. 일부 알들은 봄 볕에 마르기 시작했다. 건조는 개구리 알들에게는 숙명과 같다. 자연의 선택은 냉정하다. 또한 잔인하다. 저수지로 향했다. 발걸음 소리에 누군가 쑥 물속으로 숨었다. 두꺼비다. 주변을 천천히 살펴 보니 두꺼비 알이 보였다. 한마리가 산란을 했다. 암컷 한마리 주번에 여러 수컷이 모여들었던 모양이다. 두꺼비 알은 긴 줄 모양이다. 어떻게 이런 알 덩이를 만들게 되었는지 보면 볼 수록 신기하다. 두꺼비 알 모습 북..
거제도 물길에서 우리가 들어야 할 민물고기 울음소리① '2300만년의 비밀' 자가사리와 남방동사리가 말하는 2300만년 전 거제도 비밀 1999년 6월경, 소동천에서 아이들과 처음으로 물고기를 잡았다. 미끈망둥어, 꾹저구, 은어를 만나면서 거제도 개울과 인연이 만들어졌다. 거제도 하천들은 폭이 좁고 길이가 짧은 독립된 작은 개울이다. 모두 바다와 만나 기수지역을 형성하고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수심이 얕아서 물고기 탐사 활동을 하기에는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2004년도 하늘강, 소동천민물고기모니터링을 끝내고 찍은 사진 거제도는 18개 하천과 97개 소하천을 품고 있는 물이 풍부한 축복 받은 땅이다. 고현에는 고현천이 연초에는 연초천이 외포에는 외포천이 둔덕에는 둔덕천이 있다. 거제도 사람들은 물길에 의지해 마을을 만들고 바다와 마주하면서 삶들을 이어 왔다. 거제도에 몇 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