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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

' The 17th TEEN 환경 대표 수업 시연' 특별한 수업 준비

중국 아이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수업  ' The 17th TEEN 환경 대표 수업 시연'

 

 

초대 받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초대가 주는 묘한 흥분, 이것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여름이 술로 달아 오른 시꺼먼 얼굴로 들이 밀 때 쯤 초대를 받았다.

 

 

 

초대는 특별한 조건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초대는 수업을 하는 것이다.

특별한 수업이다.

우리 나라에서 하는 수업도 아니다.

우리 나라 아이들도 아니다.

중국 Shenzhen OCTP Primary School 6학년 36명이다.

 

 

 

TEEN(korea/japan/china Tripartite Environmental Education Network) 17차 위크숍이 중국 심천에서 922일부터 26일까지 있다. TEEN란 쉽게 말하면 각 나라 환경부 산하에 있는 환경교육학자들 사이의 학문적 교류와 3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연구하는 집단이다.

 

 TEEN에서는 전통문화 속의 환경지혜라는 주제로 환경적 가치를 탐구하고 이해하는 프로그램들을 개발 해 왔다. 한중일의 공통적인 문화 속에서 환경적 가치를 찾고 지속 가능한 가치로 발전 시켜려고 했던 것 같다. 자료를 보니 2015년 정도에 개발 사업들이 마무리 되었다.

 

 

 작년부터 개발된 자료들을 학교 현장에 적용시켜 보고 평가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양이다. 작년에 일본에서 온돌에 대한 수업 시연이 있었다. 올해는 두 번째로 의복에 대한 수업시연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수업을 요청한 것이다.

 

 쉽게 생각했는데,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었다.

누군가의 연구 성과물이다. 시연하는 모습을 개발자인 한중일 학자 그룹들과 정부 기관 관료들이 보고 평가한다. 결국 내 수업에 대한 평가가 연구 성과물에 대한 평가일 수 있어서 당황했다.

 

 개발된 자료는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는 아니다. 수업의 큰 주제 목록이고 프로그램 구성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준들과 원천자료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수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구조에 맞게 프로그램들을 결합시켜서 생명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

 

 9월 내내 수업 구성과 준비 때문에 시간을 보냈다. 수업 주제는 한중일 의복의 공통분모인 비단과 염색으로 잡았다. 이것을 통해서 미래 지향적인 가치들을 탐구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문제는 언어다. 수업의 핵심은 학생들과 주고받는 교감이다. 교감의 핵심이 언어다. 통역을 하게 되면 언어가 주는 교감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수업의 흐름도 끝어 진다. 다행스럽게도 난 다른 나라 어린이들과 수업을 해본 경험들이 몇 번이다. 2007년 한중일 어린이 습지 캠프에서 수업을 한중일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었다. 한중일 환경교육 교류회에서도 아이들과 수업을 했다

 

 언어적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활동 중심 수업으로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아이들과 호흡하기 위해서 우리 반 아이들과 학교아이들의 생각들을 담았다. 교감하고 싶은 욕심이다.

 

수업을 위해서 만든 몇 가지 동영상이다. 세월 속에서 사라지겠지만 흔적으로 남겼다.

 

아이들이 부른 한중일 언어로 부른 반짝 반짝 작은별

 

 

 

아이들이 실 뽑는 모습 

 

아이들이 생각하는 전통 의복의 단점  

 

 

아이들이 생각하는 전통의 복의 장점  

 

 

나를 개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교사로 보고 평가 할 것이다.

ㅎㅎ 대한민국 대표다.

흥분, ㅎㅎ.

의미있는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