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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밭(생태놀이)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3. ' 어머니 나무를 찾았어요'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3.  '50명과 함께 생태 놀이 하기'

 

Since 1999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이야기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다. 몇 몇 아이들은 아직도 겨울 옷을 입고 있는데 ‘툭’하고 겨울이 터져버린 날씨다. 오늘은 옆반 아이들과 함께 올랐다.

 

  옆 반이 함께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 얼굴에도 웃음이 툭툭 터졌다. 계단을 오르면서 천천히 오늘 활동 내용들을 다시 점검했다.  '바통솔'을 지키는 어머니 소나무를 보여 주고 싶다.

 

 

  50여명의 대군이다. 체험 활동에서 한 교사가 지도 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은 15명이 적당하다. 15명이 넘을 때는 보조 교사가 있어서 전체 활동들을 함께 해야만 교육 효과가 높다.  15명이 넘었다면 체험 학습의 형식을 바꾸어야 한다. 인원 수가 많으면 팀 단위를 자연스럽게 만들고 교감과 통합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게 효과적이다. 아니면 학생이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바통솔' 수업 전에 아이들과 ‘호기심의 똥꾸를 찌르는 의식’을 신나게 했다. 많은 학생들을 지도 할수록 목소리가 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난 정반대로 목소리를 낮춘다. 목소리를 더 작게 해서 학생들이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대신 모든 학생들이 다 볼 수 있는 간단한 수신호로서 전체 진행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큰 원을 만들고 교가를 부르면서 원을 돌다가 교사의 소리를 듣고 팀 만들기 활동을 했다.  교사가  ‘2반 여학생 4명 1반 남학생 4명’, ‘남자 4명 여자 3명’등으로 조건을 주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집단을 만들게 하면 팀 구성에서 오는 오해들과 시간들을 절약할 수 있다.

 

 

 

팀을 6-8명 순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처음 4학년 전체가 함께하는 숲 생태 놀이 시간이라서 집단들을 조금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팀 구성을 보니 남학생 그룹과 여학생 그롭으로 아이들이 집단을 만들었다.

 

1. 어떤 씨앗이 되었니?

 

 “ 지금부터 여러분이 씨앗이 되는 거야”
 “ 벌레가 먹지 못하도록  단단하게 만들어야 해”
 아이들은 교사의 뜻을 확인하고 서로 꼭 껴안았다.  교사는 벌레가 되어서 씨앗을 괴롭히는 짓굳은 장난을 했다. 아이들이 벌레에 대항하기 위해서 꼭 껴안거나 교사와 자연스럽게 스킨쉽과 교감을 주고 받는다.  제일 멋진 씨앗이 된 그룹에게 벌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아이들이 자기 나름대로 벌레가 되어서 씨앗들을 괴롭혔다. 금새 여기 저기서 웃음 소리가 나고 아이들 얼굴이 날아 올랐다.

 

 

2. 꽃으로 활짝 피워 봐

 


  “ 지금부터 10분간 꽃을 관찰 할 시간을 줄 꺼야”
  “ 꽃이 어떤 모양인지 잘 관찰 해 봐”
  “ 갈 때는 이동 할 때는 꼭 모둠별로 손을 잡 이동해야 해”
     아이들이 꽃을 관찰 하고 표현하게 함으로서 관찰과 집단 표현이 결합된 놀이다. 아이들이 여기 저기서 꽃을 관찰하기 위해서 분주했다. 관찰 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이 꽃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역시 똑같은 꽃은 하나도 없다. 각 팀마다 다양한 꽃을 표현했다.  시간이 많으면 한 팀씩 꽃을 표현하게 하고 무엇을 표현했는지.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물어 보고 생각들을 나누면 더 신이 난다. 오늘은 묻고 이야기는 하는 활동은 하지 못했다. 아이들 꽃이 참 이쁘다.

 

 


 

3. 어머니 소나무님 제 소원은요?

 
  아이들을 바통솔에서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솔방울을 달고 있는 나무 아래로 이동을 했다. 고개를 들어서 나무를 보게 했다.
  “ 우와, 멋져요”
  아이들도 힘차게 가지를 뻗고 있는 소나무를 보면서 좋아했다.
  “ 바통솔의 어머니 나무야”
  “ 아마 가장 긴 시간 동안 이곳을 지킨 나무야”
  “ 저기 있는 소나무가 이 나무의 아들인지 몰라”
  간단한 스토리 텔링을 하면 이 나무의 의미와 가치들을 설명했다. 그리고 어머니 나무임을 표시하기 위한 끝을 잡고 아이들 모두가 저마다 하나씩 소원을 말하게 하게 했다.
  “ 이 나무가 그 소원을 들어 줄지 몰라”
  “ 선생님 저 줄 잡고 소원 아직 말 못했어요” 몇 몇 아이들이 소원을 빌고 싶다고 말했다.
   ‘감정이입’이 성공했다는 증거다.

 

 

 


 집단 체험 놀이 과정에서 다양한 학습 전략들이 이용된다. 내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감정이입’이라는 학습 전략이다. 대상과 교감하기 이해서는 꼭 거쳐가야 하는 교수 학습 전략이다. ‘얼마나 빠른 시간에 얼마 만큼의 심도로 아이들이 감정에 몰입할 수 있는가?’ 이것은 교사의 몫이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에 아이들이 의미와 맘을 담은 ‘어머니 소나무’가 탄생했다. 아이들 이 가치와 의미를 담은 공간 하나가 생긴 것이다. 오늘 소원을 빌었던 아이들은 이 나무를 볼 때마다 특별한 느낌을 받을지 모른다. 어머니 소나무에는 바탕솔에서 아이들에게 영감과 꿈을 나누어 준 선생님들의 이름표를 메달 생각이다.

 

 다음주에는 보통솔 나무 분양을 한다. 300여 명의 아이들에게 개인 나무를 분양하고 자기 나무에 이름표를 달기 활동을 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표정으로 이 활동에 참여 할까?  쿵쿵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