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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밭(생태놀이)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5. 바똥숲 나무에게 이름이 생겼다.

아이들에게 소나무를 분양했다

 

Since 1999 호기심은 전염병 하늘강이야기

 

 

옆반이 이름표를 만들었다. 붓이 아니라 면봉으로 찍어서 표현했다.

꼼꼼함과 정성이 보인다. 색칠을 하는 동안 아이들 맘이 나무에 옮겨졌을까?

'한우갈비나무'라는 이름을 보면서 한참 웃었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으로 아이들과 올랐다.

오늘은 특별한 날 '자기 나무를 선택하고 이름표를 달아 주는 날'이다.

아이들 맘은 갈대다. 맘이 식었다.

몇 일 간격이 있었기 때문인지, 아이들이 생각보다 싱쿵하지 않다.

집중력도 많이 떨어진다.

 

 

 

'호기심의 똥꾸를 찌르는 의식'을 했다.

여기 저기서 자기들 말을 한다.

생각이 하나가 되지 않았다는 메세지다.

아이들이 힘이 빠지면 교사도 힘이 빠진다.

어찌할까?

다른 방법으로 맘을 모울까 고민을 하다가 그대로 진행을 했다.

 

뒷 돌아보니 아이들 맘이 하나가 되지 못했던 이유는 교사의 맘이 바빠 정갈하지 못한 맘도 한 몫했다.

 

 

그림자 놀이, 저번에 걸었던 길과 최대한 비슷한  곳으로 걸었다.

왜냐하면 다음에 이 길을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오감과 친구와 수신호로 주고 받으면서 걸어야 한다. 같은 길은 역시 흥미가 떨어진다.

 

 

 

나무를 안았다.  자기 품 보다 넓고 큰 나무다.

한 자리에서 지금의 품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가슴 속에 품었을까?

 

 

 

 

자기 나무 선택활동을 했다.  소나무라는 보통명사에서 비로서 고유명사가 되는 날이다.

 아이들은  바람처럼 '휙 휙 휙'사라졌다.

 

나무가 정해지면 자기 나무 아래 앉기

완벽하게 선택이 끝난 사람만 이름표를 달게 했다.

 

역시 아이들 마다 좋아하는 나무가 다 다르다.

선택한 나무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모두가 얼굴에 웃음이 보인다. ㅎㅎ

 

 

 

 

이름표를 걸고 사진을 찍었다.

걸면서 1년을 이름표가 견딜까하는 조바심도 난다.

이곳에 외지인들의 출입이 많은 곳이다.

이름표를 제일 굵은 낚시줄로 단단하게 묶었다.  

건호이름표다.

 

 

 

 

가지에 걸 수 있는 곳을 최대한 가지에 걸었다.

맘 같아서는 가지에 모두 걸어 주고 싶었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의 바람 따라 이름표가 이름표가 춤추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힘내라 나무'

그래 모두 힘내라.ㅎㅎ

 

 

바람따라 이름표가 춤을 춘다.

나무가지에 달린 이름표들은  멀리서 보니 모빌처럼 보인다.

ㅎㅎ 멋지다.

이름표 달기 활동을 하기 잘 했다.

 

 

 

 

 

사람의 본성은 똑 같다.

아이들이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다.

속으로는 내심 좋았지만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나무는 나무 타는 맛이 최고인데

깊숙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안전하고 신명나지만

안전하게 나무를 타는 방법은 없을까?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