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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양서류와 인연만들기

아이들이 만든 양서류를 구하는 따뜻한 1004운동 '시민을 만나다'

거제 시민들 속으로 들어간  양서류를 구하는 1004운동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5월4일, 재량휴업일, 아이들이 도서관에 모였다. 5월 5일 어린이날 ‘거제시 무상 급식 지키기 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아이들에게 5월 5일 어린이날은 특별한 날이다. 행사에 참여를 고민하다가 아이들이 결정하게 했다.
  “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가 있어”
  “ 너희들이 원한다면 참여 할 수 있어”
 “ 부모님하고 놀러 가요. 저는 괜찮아요” 말들이 오고 갔다. 결론은 시간이 나는 4명이 있기 때문에 참여하기로 했다. 참여하는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서 휴일에 아이들이 도서관으로 모였다.

 

 

 

 

[사전 준비를 위해서 5월 4일 도서관에 모인 하늘강]

 


 

 

 양서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이 목표다. 모든 것들은 아이들이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만들었다. 최규완선생님과 나는 옆에서 아이들 결정을 도와주고 준비물들을 지원했다. 프로그램은 3가지로 정했다.


 [ 5월 5월 어린이날 하늘강 체험 활동 운영 프로그램 ]


활동1. 양서류를 구하는 따뜻한 1004운동 알리는 퍼포먼스 활동 사진 찍기
활동2. 양서류의 먹이인 나비와 잠자리 만들기
활동3. 양서류 보호를 알리는 응원 글 받기



 5월 5일 아침, 비가 왔다. 비는 반갑지 않았지만 6학년 7명의 하늘강 아이들이 놀기를 포기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서 왔다. 우리반 왕자님 2명도 함께했다. 아이들이 적어서 걱정을 했는데 약 10명의 대군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었다.

 

 [행사장 풍경]


 아이들이 양서류 모자를 쓰고 자기들이 만든 홍보용 글 옷을 맞추어 입고 행사를 준비했다. 처음 하는 시민 참여형 활동이라서 몇몇 아이들 얼굴에는 두려움이 보였다. 나름 역할 분담이 잘 되지 않아서 현장에서 혼란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대견할 정도로 스스로 역할 분담을 하면서 잘했다.

 “ 양서류를 구하는 1004 운동에 참여하세요”
 “ 양서류를 구하는 1004 운동에 참여해야만 체험 활동에 참여 할 수 있어요?”
 “ 양서류를 위해서 다짐 글을 적어 주세요”
  아이들은 저마다 역할에 맞는 말들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스스로 진화 할 힘이 있다. 처음의 쑥스러움은 시간이 해결했다.

 

 

 

 

“ 1004 운동이 뭐예요?” 아이와 손잡고 가던 아저씨가 물었다.
 “ 양서류를 구하자는 운동입니다” 급한 맘에 아이가 이렇게 답했다.

  설명을 덧붙일까 망설이다가 그대로 두었다. 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행사장의 다양한 자료와 이야기들이 양서류를 구하는 활동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양서류를 구하는 1004운동의 정확한 답은 ‘ 콘크리트 농수로나 농수로 등 불안전한 공간에 방치되어 있는 100마리의 올챙이와 4덩이의 양서류 알들을 보다 안전한 곳으로 옮겨 주자’는 운동이다.

 

 

 

 

 

[양서류 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행복찾기 캠페인 동영상]


  이번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부스를 운영하는 팀은 우리가 유일했다. 아이들의 신명 때문인지 부스 운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활동 과정별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활동 1. 양서류를 구하는 따뜻한 1004 운동 퍼포먼스 활동


‘양서류 구하는 따뜻한 1004 운동’ 퍼포먼스 활동에 약 200여명이 참여를 했다. 유아, 어린이, 엄마, 아빠 외국인들도 참여를 했다. 거제교육지원청 염순섭 장학사님과 교육장님이 직접 부스에 오셔서 아이들을 격려해 주셨다.  아이들이 하는 활동에 따뜻한 격려글과 양서류 보호를 알리는 1004 운동을 알리는 퍼포먼스에도 참여 해 주셨다.

 

 

[아이들을 위해서 양서류를 구하는 1004가 되어 주신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님 부부}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어른,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개구리 모자를 쓰고 1004운동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이 활동에 참여한 분들이 무엇을 기억하고 어떻게 보았을지 궁금하다. 다양한 참여를 모습을 보고 신이 난 것은 아이들이다. 역시 관심과 열정은 전염병이다.

 

 

 

 

 

행사장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작년 제자들이다. 김학남선생님이 아이들을 이끌고 행사장에 오셨다. 늘 선생님을 볼 때 마다 '천사 보다 훌륭한 교사'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살고 있는 천사같은 분이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

 

 

 

[ 내 맘 속의 천사 김학남선생님과 작년 제자들]

 

 

  양서류를 구하는 1004 운동 퍼포먼스에 참여한 분들 모습이다. 시간이 없어서 자세하게 사진을 보지 못했다. 사진을 담당했던 하늘강에게 자료를 요청하니 이렇게 왔다. 다양한 표정과 모습들을 보면서 웃음과 함께 작은 감동이 밀려 왔다. 세상은 사람들에 의해서 변할 것이다. 그리고 변하고 있다.

 

 




활동 2.  나무 곤충 만들기 나비와 잠자리 만들기 활동


들기 체험 코너는 나비와 잠자리 만들기 프로그램이다. 만들기 체험 코너를 2인으로 준비를 했었는데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4자리로 늘렸다. 만들기 셋트를 300인분 정도 준비를 했다. 오전 4시간만에 동이 나버렸다.

 

 

 



활동 3. 양서를 구하는 따뜻한 응원 글 적기 활동


 아이들은 이쁜 개구리 그림으로 관심을 표현했다. 기후 변화와 서식지의 파괴로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는 양서류들이 맘이 따뜻해지는 글들이 많았다. 외국인들도 손에 손잡고 관심 있게 참여를 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날이다. 세상을 두 손으로 받치고 서 있는 분들이 준비한 자리다. 경비도 십시 일반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내거나 후원을 받아서 행사를 진행했다.  미래 세대애 대한 관심은 기성세대의 의무다.


행사 어느 곳에서 '거제시'라는 자치단체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하고 요상하다.  처음 이 행사를 접했을 때 당연히 거제시가 후원하고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인줄 알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거제시와는 무관한 행사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간다.  공설 운동장을 지다다 보면 늘 거제시가 주관하는 다양한 전국대회 홍보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 행사들이 모두 거제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사다. 정작 거제 시민들을 위한 행사는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는다는게 이상하고도 요상하다. 왜 착한 시민이 늘 희생과 봉사해야할까? 최소한의 염치도 예의도 없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햄버거 먹으러 가자” 라고 하면 좋아 할 줄 알았다.
  “ 국밥 먹으러 가요” 예상외의 말을 듣고 웃었다.

 

 

아이들과 따뜻한 국밥을 말면서 많은 것들을 섞었다. ‘참여의 힘, 스스로의 대한 자긍심, 나눔의 기쁨’ 아이들은 무엇을 말았는지 궁금하다.


 


쿵쿵쿵 호기심은 전염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