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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밭(생태놀이)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11. 소나무 가지에 아이들 신명이 대롱 대롱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11

외줄 그네의 신명이 아이들 몸을 타고 놀았다.

 

Since1999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

 

 

" 오늘 엄층 재미있다"

" 뭐해요"

" 왜요"

아이들 반응이 맹맹하다. 하지만 끝나면 반응이 분명 달라 질 것이다.  앞의 2번  숲 프로그램들은 숲 기반으로 한 교육 놀이와 생태적 지식의 전달을 위한 교육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숲을 기반으로 한 놀이와 신명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속으로 ' 정신 못 차리고 다치지 말아햐 하는데' 하는 걱정이 돋아 났다. 바똥솔로 가는 계단에 나무들이 쑥쑥 자랐다. 대나무 숲이다. 시간들이 새로운 풍경을 색칠한다.

 

 

" 호기심의 똥꾸를 찌르기 준비"

" 선생님 똥꾸지르기 하기 싫어요"

" 유치해요"

" 호기심 똥꾸를 찌르기는 바람의 똥꾸를 찌른 숲에 왔다는 표시야"

 

 

 아이들이 힘차게 뛰어 오르게 했다. 의식을 통해서 아이들 맘을 다잡아야 한다.  아이들이 어디에 와 있는지 분명이 알게 해야 한다. 그것을 표하는 것이 '호기심 똥꾸 찌르기' 활동이다. 그래야만 바똥솔의 규칙을 지키고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

 

아이들이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에서 맘 것 소리쳤다. 소나무들도 깜짝 놀랬다. 숲에 쉬고 있던 큰밀잠자리와 홀쪽밀잠자리는 소리에 놀라 하늘로 날아 올랐다. 부산밧줄놀이협회의 선생님들이다. 아이들 신명을 뽑아내고 신명나게 놀아 주셨다.

 

 

진행된 프로그램을 관람자 입장에서 정리했다.

 

 

활동1. 밧줄놀이를 위한 공동체 훈련과 놀이

 

 공동체 놀이에서 활용되는 놀이다. 2인에서 출발해서 전체의 참여 구조를 만들어 간다. 자연스럽게 서로가 교감하고 나누는데 목적이 있다. 스킨쉽과 상대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놀이다.

 

가. 2인 짝 놀이

 

 모든 활동 프로그램들은 부분에서 전체로 확산된다. 작은 관계를 큰 관계로 확장시킨다. 역시 우려했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짝 놀이가 안 된다. 개성이 강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인내가 부족한 탓이다. 밧줄 짝놀이는 상대방이 장난삼아 하면 상태가 위험해 진다. 아이들 모습을 지켜 보면서 조바심이 났다.

 

 " 짝 놀이는 이 정도로 하고 더 큰 놀이를 해 보자"

  다행이다. 지도 선생님이 경험이 많다. 똑같이 느끼고 놀이 형태를 바꾸기 시작했다.

 

 

나. 4인이상 짝놀이

 

 4인 이상 놀이는 자연스럽게 팀 그룹을 만들 때 한다. 자연스럽게 팀을 만들고 팀들끼리 교감을 나눈다. 그리고 팀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해야만 미션에 성공할 수 있다. 서로를 의지하고 믿는 것, 이것이 공동체 놀이의 핵심이다.

 

 

다. 전체 짝놀이

 

 밧줄에 아이들이 둘러 앉았다. 동시에 '하나둘셋'을 외치면서 일어 나야 한다. 첫번째 실패했다. 서로를 믿지 못하거나 혼자만 일어 나려고 해서는 성공하지 못한다. 3번만에 모두 동시에 일어 났다.

 

 물방개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공동체의 성취감을 맞보게 해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 다시 한번 더 해봐 "

 " 동시에 일어 나야해"

또 실패다. .

" 넌 다리가 길어서 그래"

 " 안 쪽으로 오면 성공할 수 있어"

쉽게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계속 실패를 했다. 아이들의 성향이 놀이에 그대로 나타났다. 큰 소리로 치고 큰 웃음을 만들었지만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 교실 수업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 계속적으로 놀이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물방개선생님도 아이들의 본 모습과 마주했다.

 

 

활동2. 밧줄로 공동체 놀이 하기

 

밧줄을 묶어서 친구를 태워주는 활동이다. 아이들이 신이 났다.

" 선생님, 선생님"

이 소리에 나도 탔다. 허리가 안 좋아서 하고 참여 안했는데, 웃으면서 밧줄을 탔다. 하지만  역시 그날 허리는 힘들었다. ㅠㅠ

 

 

 

활동3. 밧줄을 이용한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놀이의 규칙은 똑같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와 같다. 밧줄을 적당하게 이용해서 놀이의 심도를 조절해서 다른 재미를 만들었다.

 

가. '밧줄을 걸고 무궁화꽃이 피웠습니다' 놀이하기

 

우리가 알고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했다. 단 조건이 밧줄을 걸고 하기 때문에 상황이 변했다.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남다른 재미가 생겼다. '어기적 어기적', 걸어가는 자체가 재미다.  

 

 

나. '밧줄을 영역을 만들어서 무궁화 꽃이 피웠습니다' 놀이하기

 

 조건을 조금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말이 끝나기 전에 동그란 원 안에 들어가야 한다. 조금 복잡했졌다. 놀이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똑 같은 놀이의 조건을 변화시켜 조금 더 다른 재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아이들은 색다른 느낌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활동3  해먹과 밧줄 그네를 이용한 신명나는 놀이

 

가. 해먹을 타고 놀아요

 

해 먹이다. 꼭 사고 싶었는데 예산이 없어서 사지 못했다. 우연히 해먹 놀이를 알게 되었는데 친구들과 교감하고 놀기에 딱이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 아이들은 해먹에 열광했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에는 해먹놀이를 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나. 밧줄그네로 놀기와 밧줄 건너기 활동 

 

소나무와 소나무를 밧줄로 묶어서 밧줄 다리를 만들었다. 신기하다. 매듭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안되면 불가능하다. 부럽다. 다음에 매듭을 배워야 겠다.

 

고마운 것은 나무를 위해서 밧줄을 묶은 공간에 천을 깔고 밧줄을 묶었다. 나무를 위힌 배려일까? 밧줄에 대한 배려일까? 분명한 것은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밧줄 다리에 팀을 나누어서 가위바위보 점수 놀이를 했다. 상대방의 출발점에 도달하면 점수가 나는 경기다. 밧줄의 출렁임이 아이들 맘을 흔들었다.

 

 

 

" 어떻게 저기 꼭대기에 그네를 달았어요"

" 그러니까 저희들이 전무가죠"

 

 

 맞는 말이다. 신기했다. 던져서 그네를 걸수는 있을것 같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매듭도 있다. 어떻게 저 곳에 매뜸을 만들었을까? 00선생님이 신명나게 아이들과 놀아 주었다.  외줄그네의 신명이 아이들 몸 속에서 타고 놀았다. 용감한 지수샘은 정말 신명나게 탔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에 아이들이 시간나는 줄 모르고 놀았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활동이 소문들이 나면서 몰래 활동을 견학오는 분들이 있다.

 

" 왜 우리 손자가 이 학교 다닐 때는 이런 활동 안 했노?" 할머니가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 이런 활동들 매일 했으면 좋겠어요? 숲 체험이 궁금해서 보고 싶어 왔다고 한다.

 

오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맘 속에 짠했다. 그리고 복잡해졌다.

외국의 사례들 처럼  

 

아이들이 신명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

자발적으로 놀이를 창조하고 놀 수 있는 공간

자연과 딩굴고 생명들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

 

 

왜 이런 공간이 우리 둘레에는 없는 것일까? 오늘 그 공간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작은 틈을 함께 보고 느꼈다. 많은 분들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같은 것을 잡고 서로가 일어 선다면 더 빨리 그런 날이 오겠지만, 쿵쿵쿵 내일이 기대된다.

 

 

2017년 6월 15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