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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쿵쿵쿵 교육이야기

숲과의 어울림이 교육이다는 사실을 실천하는 학교 이야기

숲과의 어울림이 교육이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동백꽃으로 연지곤지 찍은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이 붉은 동백꽃으로 연지곤지를 찍었다. 바똥솔 어귀 잔디밭은 연분홍빛 치마를 추켜올리기 바쁘다. 봄비가 겨울 바람이 촘촘히 짜 놓은 솔잎 이불을 걷어 냈다. 독한 겨울 한기를 씻어 낸 봄비도 미세먼지는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다. 하늘이 물 묻은 나무가 타기 위해 발버둥 칠 때 나는 연기처럼 독하다.

 

[바람의 똥꾸를 오르는 아이들과 호기심의 똥꾸 찌르기 활동]

 

 

 

둘레에 작게 작게 돋은 새로운 싹

 

년부터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교육'을 시작했다. 숲과 놀이 교육이다. 1년 동안 작은 부분들이 변했다. 교사 책상 위에 숲책이 있다. ‘선생님 바똥솔에 언제 가요?’ ‘ 아침활동 숲으로 가나요?’ 아이들 말에도 숲이 있다.

 

 

 

  하늘강바똥솔 동아리를 모집했다. 4-6학년에서 15명이나 모였다. 7개 동아리 중 가장 큰 동아리가 되었다. 강아지똥들도 더 많이 오고 싶어 했다.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했다. 아이들이 관심도 이렇게 깊어졌다.

 

 

교육과정과 결합된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업 시간에도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이 있다. 다양한 주제 학습 속에서 숲과의 관계를 만들고 있다.  음악시간에 ‘바통솔 탐험가’를 만들고 있다. 우주탐험가 가사를 바꾸어서 개인 모둠 학급 전체 만들기를 진행 중이다. 4학년은 숲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학습을 시작했다. 교육과정 한 구석에도 바똥솔 작은 싹이 났다.

 

 

 

현장학습은 비싼 버스를 빌려서 김밥 먹으로 가는 날이 아니다.

 

 

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활동도 더 발전했다. 아이들과 가까운 노자산 휴양림으로 소풍을 간다. 비싼 관광버스 요금 대신에 그 돈으로 아이들과 놀아 줄 숲 선생님을 찾았다. 현장학습은 비싼 버스를 빌려서 김밥 먹으로 가는 활동이 아니다. 비싼 관광버스를 빌릴 돈이 있다면 이 돈으로 프로그램을 구입하것이 아이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김밥의 추억이 아니라 놀이와 체험을 즐거움을 사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현장 체험학습이다. 바똥활동을 중심으로 현장체험학습도 새로운 옷을 입기 시작했다.

 

 

놀이와 체험은 전문적인 활동이다.

 

 

렸을 때 우리는 골목에서 놀았다. 처음부터 놀이 낀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누나 형님들이 노는 것을 지켜 보면서 노는 방법을 배웠다. 형은 누군가 빠진 날에 지켜보는 우리를 슬쩍 놀이에 끼웠다. 마을 공동체 속에서 형과 누나는 훌륭한 놀이 선생님이었다. 그렇게 시작 한 놀이가 동무를 만들고 동무끼리 어울림이 주는 신명을 선물했다.

 

  이와 체험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활동이지만 지켜보면서 배우는 활동이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 출발한다. 아이들은 놀이 공동체가 없고 늘 혼자다. 누군가 노는 것을 지켜 볼 기회를 빼앗겼다. 어울림의 즐거움, 놀이의 즐거움을 아는 아이들이 사라졌다. 일시적이라도 놀이 공동체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놀이가 주는 즐거움, 어울림이 주는 소속감을 경험할 수 없다. ‘놀이와 체험’이 더 전문적인 활동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활동은 이 현실에 똥침을 찌른 활동이다. 공교육의 틀 속에서 숲과 놀이를 교육과정에 결합시켰다. 전학년이 숲 놀이 교육 20시간 편성을 했다. ‘숲과의 어울림이 교육이다’라 믿음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바똥솔에서 숲 전문과 교육을 5회 실시한다. 숲 놀이 전문가들을 지켜보면서 선생님들도 숲 놀이를 배우고 학습하고 있다. 오늘은 첫 선생님으로 경남숲교육협회 선생님들이 오셨다.  어떻게 놀았을까? 관람자의 관점에서 놀이를 정리했다.

 

 

활동1. 숲 만들기 놀이 : 어울림 친교 놀이

 동대문 놀이를 변형한 프로그램 초기의 친교 놀이다.  '숲숲을 만들자''나나나무를 심어서 숲을 만들자' 노래를 부르다가 잡히는 친구는 숲이 된다.

 

 

 

활동2. 숲생태 이야기 : 동백꽃과 동박새 '감각훈련'

 

동백과 동박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생태에 대한 이해가 넓을 수록 더 깊이 빠지게 된다. 동박새를 유혹하는 단맛을 선생님이 선물했다.

 

 

 

 

 " 개미와 동박새 밥이야. 조금만 먹어"'

 " 우와, 정말 단맛이나"

  " 난 3개 먹었어"

  아이들이 동박새가 먹는 밥을 먹었다. 동박새가 멀리서 보고 무슨 말을 할까?

 


 

활동3.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 놀이 : 어울림 놀이

 

레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 미술 놀이과 어울림 놀이다. 접촉은 모든 것들과 만남의 시작이다.  '애벌레'를 표현했다. 이런 활동 유형들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연물과 접촉한다.  솔잎 모우기 활동을 하고 이것을 연결시켜 애벌레가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협동작품을 만들었다.아이들이 얼마나 집중했는지 사진 속에 보인다. 이 활동은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형된다.

 

 애벌레를 만들기 활동 모습

 

  동박새 둥지만들기 활동

 

  동백잎에 눈을 달았다. 간단한 눈 만들기를 통해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이렇게 만든 자연물을 가지고 스토리텔링을 하거나 소꼽장난으로 발전 시키기도 한다. 선생님은 무슨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했을까?

 

 

 

활동4. 솔방울 차기 놀이 : 틈새 놀이

 

숲에서 모든 것은 놀이 도구다. 아이들이 이동할 때 재미를 만들기 위해서 선생님 '솔방울 차고 이동하기'를 하자고 했다. 가야 할 곳이 미리 말하고 솔방울을 목표물을 향한 찬다. 날아간 만큼 이동한다. 날아간 위치에서 다시 솔방울을 찬다.

 

 

 

활동5. 함께함을 배우는 공동체 놀이

 

 함께 활동하는 숲 공동체 놀이다. 함께 어울리며 즐거움을 창조하는 활동이다. 동백잎을 놀려 놓고 하늘로 던져서 받기 놀이를 했다. 이런 활동들은 계속 숫자를 늘려가며 전체를 하나로 묶어 나간다. 한 마음이 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활동6. 친구와 교감 놀이 

 

친교 놀이 활동 '당신은 누구를 사랑하십니까?'를 했다. 사람의 위치를 솔잎으로 표시했다.  자리 바꾸기 놀이다.

 " 당신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나요?"

 " 노란옷 입은 사람"

  술래가 묻고 답을 하면 해당 되는 사람은 자리를 다른 자리로 이동을 한다. 자리가 없으면 술래가 된다.

 

 

 

야외 학습의 혼란은 당연한 것이다.

 

 

 람들은 가끔 환상을 갖는다. 숲에 가면 모든 아이들이 신명나게 날 놀까? 이 물음에 정답은 없다. 꼭 정답을 달아야 한다면 '아니오'다.  숲에 가면 아이들이 모두 신명이 나고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교실 밖은 또 다른 교실이다. 교실보다 더 적극적으로 자기 감정을 표현한다. 아이들의 이기심, 자기 중심성, 배타적 감정, 독단적 모습이 그대로 표현하다.  과격한 자기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집중력은 떨어지고 혼란스럽다. 선생님은 힘들고 고단하다.  그러면 수업의 효과가 떨어질까? 환경교육 전문가들의 공통된 연구 결과는 실내와 교실 수업보다는 훨씬 탁월하고 학습의 지속성이 오래간다고 한다.

 

 늘 가슴에서 혼자 읽는 글이다.

 ' 아이들은 함께 노는 법을 모른다.  함께 노는 즐거움을 경험하지 못했다.  노는 즐거움을 엿보고 경험하기 위해서 함께 놀고 있다.  아이가 장난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교실에서 똑 같이 행동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지금의 경험이 함께 놀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난 지금 그것을 가르치고 있다.'

 

 

새로운 씨앗,  학습 모델을 꿈꾼다.

 

 

 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은 숲 체험 교육 거점으로서 돋아 났다. 얼마 전 김해생태보전 교사모임 선생님도 이곳으로 와 밧줄놀이와 숲 체험 연수를 했다. 바똥솔 활동은 공교육 속에서 숲과 놀이 활동이 어떻게 결합되어야 할까를 엿보는 활동이다. 바람의 똥꾸를 찌른 솔숲 활동이 교육과정에 연지곤지를 찍었다.  다양한 씨앗들이 뿌려지고 있다. 무엇이 될지 어떻게 될지는 관심과 가치가 결정할 것이다.

 

 

 

이번에 오신 경남숲교육협회 숲 선생님 이름입니다.

박유진선생님, 서장미선생님, 지연희선생님, 이수경선생님, 신지숙선생님, 최정옥선생님

아이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쿵쿵쿵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