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215일째, 특별한 날이다.
"@@ 오늘 마지막 과학 수업이에요"
" 전학가요"
" 사마귀 알 어떻게 할 까요?"
거제시 외곽에 학교가 있다.
시내에 아파트 단지가 생기면 전학생이 생긴다.
" @@ 원하는 친구에게 부탁을 하면 안 될까?"
'이제 사마귀 알을 자연 상태에서 채집 할 수 없다. '
이 생각에 이 말을 했다.
"네"
비 때문에 걸려 있는 사마귀 통을 보면서
내가 잘 못 말했다는 것을 알았다.
" 책임지고 키울 수 있어?"
아이가 방긋 웃는다.
"네"
주인이 끝까지 책임지게 맞다.
사마귀 알을 보니까 귀한 좀사마귀 알이다.
사마귀를 키웠던 기억들이 영원하지는 않겠지만
사마귀를 볼 때 마다 추억들이 돋아나면 좋겠다.
사마귀 별명을 보니까 비룡이다.
완하게 웃은 @@의 얼굴을 담았다.
비오는 날, 비룡은 전학을 갔다.
먼 훗날 이 블로그에서 오늘을 다시 발견한다면
사마귀 나무와 사마귀 알집들 속에서 추억들이 깨어 날 것이다.
기억이 방생되기를 바란다.
쿵쿵쿵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Since 1999 하늘강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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