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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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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차량 임차료를 내고 김밥 먹으로 가는 현장학습을 거부한 학교 이야기 현장학습은 비싼 임차료를 내고 김밥먹으로 가는 날이 아니다. 세상을 품은 큰강아지똥 현장학습이 일회성 비싼 이밴트로 변질 되어 버렸습니다. 소풍, 어떤 말보다 아이들 맘을 설레게 하는 말입니다. 소풍이라고 부를 때는 학교 주변의 공간을 걸어서 갔습니다. 길게는 한 시간 반, 짧게는 한 시간 정도의 거리를 줄 맞추어서 강가나 숲을 찾아 갔습니다. 늘 하는 보물 찾기, 수건 돌리기, 반별 장기 자랑을 하며 신명나게 놀았습니다. 소풍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현장학습이 생겼다. 언제부터인가 ‘소풍’이라는 말이 ‘현장체험학습’이라는 말이 되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차를 빌려서 조금 멀리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걸어가는 재미 대신 차를 타는 재미가 생겼고, 차를 타고 간 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 모여서 수..
양서류를 구하는 1004가 되어 주세요. 당신이 1004가 되어 주세요.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 하늘강 봄은 양서류들에게 행복과 절망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산란의 기쁨도 있지만 산란장이 말라가면서 알 덩이가 말라가거나 올챙이들이 한 꺼번에 몰살되는 슬픈 시간이기 때문이다. '건조'는 양서류들에게 신의 뜻이다. [건조에 노출되어 죽은 산개구리(북방산개구리) 올챙이] 4월 봄 햇살은 양서류에게 잔인한 태양이다. 이 때 가장 치명적 위험에 노출되는 무리가 산개구리(북방산개구리)와 도롱뇽 알덩이다. 물론 시기와 장소에 따라서 치명적 위험에 노출되는 무리는 다르다. 콘크리트 농수로와 같은 불안전한 물웅덩이에 알을 놓은 경우는 더 치명적이다. 콘크리트 농수로는 양서류의 이동을 차단하는 위험한 함정이지만 불안전한 산란장을 만드는 ..
제6회 양서류워크숍에 무지게 꽃이 피었습니다 양서류 보호 운동의 뜨거운 심장을 감싸는 살들이 돋았다 서울, 부산, 대구, 전국 각지에서 150여명이 모였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원생, 생태작가, 시인, 생태운동가, 환경단체, 교사, 곤충 영역의 전문가, 박사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했다. 선이 분명한 색들이 한자리 모여서 아름다운 무지게 꽃이 되었다. 각양 각색의 생각들을 한 자리에 모우고 담을 수 있는 큰 울타리로 경남양서류네트워크는 성장했다. 6번째 모임이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 경남교사모임이 밑거름과 씨앗이 되었다. 경상남도 람사르재단 이찬우 박사님이 믿음과 신뢰로 자리를 마련해 주신다. 부산 경남 서울 파주 전국에서 경남양서류네트워크를 응원해주시는 지원군이 있다. 그 열기들이 한 곳에 모이고 다시 나누는 공간이 공개 워크숍..
로드킬 당한 도롱뇽이 알려준 출산 비밀 로드킬 당한 도롱뇽이 알려준 출산 비밀 Since 1999 하늘강이야기 호기심은 전염병 쿵쿵쿵 도롱뇽은 참 어렵다. 봐도 봐도 모르겠다. 만나면 다양한 상상을 하면서 즐기려고 노력할 뿐이다. 다양한 상상력도 어려운 말 앞에서는 멈추고 만다. 도룡뇽을 공부하면서 만난 첫 번째 말이 ‘서구개치열(서구개치)’이라는 단어다. 도롱뇽 위 입속 천장의 치아배열을 의미한다. 자학자습하는 나에게 이 말을 이해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했다. 문제는 ‘서구개치열(서구개치)’이 무엇인가라는 사실을 알고도 계속되었다. 서구개치열을 보기 위해서는 도롱뇽의 입 속을 봐야 하는데 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어떻게 서구개치열을 보는지 신통방통할 뿐이었다. 한참 후에 서구개치열(서구개치)을 보는 방법도 알았다. 살아있는 상태로는..
개구리와 인연을 맺은 13번째 봄 맞이 '밤길 Save Frogs and toads' 활동 개구리와 인연을 맺은 지 13년째 봄맞이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양서류를 공부하고 싶어도 자료가 부족했다. 그래서 제일 먼서 한 것이 일본 양서류 도감을 사가지고 그림책으로 두고 보는 것이었다. 양서류와 인연이 깊어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 사람들이 봄이면 두꺼비 알을 보기 위해서 저수지에 가서 봄맞이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 두꺼비 알 모습을 관찰하고 두꺼비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이 이야기를 처음 아이들은 한참 ‘허하하하하’하고 웃었다. “선생님 그런 사람들이 어디 있어요?” “누가 두꺼비 보고 봄 이야기를 해요. 찾는 사람도 없는데”라며 내 말을 받아 주었다. 정확한 현실의 모습이었다. 2016년 3월 대한민국, 세상이 변한 모양이다. 페이스 북 곳곳에서 두꺼비를 보았..
'지리산으로 떠난 물두꺼비 원정대'를 기록으로 남기다. 2015년 5월 10일, 경남양서류네트워크 '지리산 물두꺼비 원정대' 활동이 있는 날 페북과 밴드를 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위험한 길이다. 결과와 안전을 장담 할 수 없다. 광주, 부산, 멀리 전주에서 소중한 분들의 맘을 담아서 원정대는 출발했다. 우영샘과 나, 원정대는 단촐하다. 계곡으로 들어가기 전에 점심을 먹었다. 시간을 보니 11시 50여분 아침을 먹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계곡에 들어가면 언제 점심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계곡에 들어가면 사람이 없다. 혹시 몰라서 라면집 아주머니에게 부탁을 해서 사진기록을 만들었다. 이 때까지는 정말로 기대감에 충만했다. 내원사는 공사 중, 조용한 산에 중장비 차들이 오고 갔다. 뒷 담을 넘어 계곡으로 내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