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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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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똥밭'을 아시나요? ‘오비초등학교’입니다. 농담으로 ‘오비맥주초등학교’라고도 말합니다. ‘오비’라는 말은 땅의 지형이 ‘까마귀가 날아가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거제 중심 외곽에 있는 전교생이 100여명인 작은 학교입니다. 학생들은 인근에 있는 아파트단지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약 80%가 넘습니다. 아파트 문화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학교 둘레에 있는 논과 자연은 관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교육은 학생들의 삶의 둘레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가슴에 품은 중요한 신념입니다. 이 생각들이 하나 둘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까마귀 똥밭 활동’이 그 중의 하나입니다. ‘똥밭’이라는 이름처럼 작은 공간입니다. 학교 뒷 무심한 공간을 아이들 눈과 손 발이 가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학교 교장선생님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
235일째(5월19일) 사마귀와의 동거 - 쿵쿵쿵 개인사육통에 사마귀를 분양 받았어요. 235일째(5월20일) 여름 옷을 입은 햇살 넓적배사마귀가 태어 났다. 여름 옷으로 갈아 입은 햇살이 사마귀들을 세상 밖으로 불러 내고 있다. 227일째(5월12일) 수학여행 가기 전 날 ' 개인 사육통'을 만들다. 오늘은 특별한 날, 사마귀를 개인적으로 분양을 받는 날이다. 분양 받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 사마귀통에 이름을 붙이고 별명 짓기 둘째 사마귀통을 태양으로 살균하기 셋째 사마귀가 살 수 있는 사육통 생태계 만들기 아이들이 만들었던 개인 사마귀 사육통 속 모습니다. 나무, 흙, 풀, 돌이 있다. 사마귀가 좋아할까? 사마귀통 속 꾸미기 활동을 끝 낸 아이들에게 사마귀가 분양되었다. 왕사마귀와 참사마귀다. 붓으로 천천히 옮겨야 한다. 개인 사육통에 들어간 사마귀 귀엽다. 아이들도 귀엽다고..
까마귀 학교로 전학 온 '배추흰나비' 쿵쿵쿵 월요일 아침, 출근하니 택배가 왔다고 한다. 저번 주에 오기로 했던 나비가 온 모양이다. 3학년 아이들이 목을 빼 놓고 기다렸는데... 처음에는 아시분을 통해서 조금 크게 나비 사육 활동을 해 보려고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지 못했다. 선생님께 부탁을 했는데 작고 저렴한 제품을 주문했다. 오.. 그런데 가격대비 구성 품목이 마음에 들었다. 양배추 1개에 알을 붙여 둔 양배추 잎 알을 보니 한 화분당 알이 6-8개 정도 붙어 있다. 잘 키워서 개인당 1분양 한다는 소리에 아이들이 신이 났다. 줄이 달려 있어서 관리가 편하다. 문제는 여분의 사육통이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알에서 애벌레가 나오면 다른 사육통을 준비해 주어야 한다. 알이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도록 외부의 투명막이 있는 점은 맘에 들었다. 모..
푸른 눈을 가진 페르시아 공주님 '긴무늬왕잠자리'를 만나다. 5월 9일, 땀이 혼자서도 난다. 햇살도 새 살이 돋아나 느낌과 촉감이 다르다. 피곤하다. 토요일 오전 창원에서 일을 끝내고 '집으로 갈까?'하는 맘을 뒤로 하고 운전대를 합천으로 돌렸다. 창원에서 약 1시간 20분. 관련 글 : '은둔 자객 대모잠자리' 당신은 낭만파인가요? 3년 전부터 1년에 3-4번 오가는 곳이다. 둑방길 새풀들이 힘차다. 정말 시원하다. 대모잠자리 훨훨 날았다. 반긴 잠자리가 또 있다. 긴무의왕잠자리(Aeschnophlebia longistigama Selys, 1883) 내가 붙인 별명은 '푸른 눈을 가가진 페르시아 왕주님'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잠자리다. 처음 거제도에서 잠자리 공부를 할 때 갈대 숲에서 '휙' 날아가는 잠자리를 보고 열심히 뛰어가 챕질을 했다. 어렵게 잡고 느..
226일째(5월11일) 사마귀와의 동거 - 마지막 분양을 하다. 226일째(5월11일) 하늘이 꾸물되고 있다. 비가 올 모양이다. 마지막 알 분양이다. 5학년 학생들에게 알을 분양했다. 6학년은 왕사마귀를 중심으로 알이 분양 되었고 5학년은 참사마귀알 비중이 높다. 4학년은 애사마귀를 중심으로 분양을 했다. 이제 모든 알들이 주인을 찾았다. 전시통의 사마귀 알들이다. 왕사마귀 들이 계속 태어 나서 관리가 필요했다. 전시용 통에서 꺼내서 개인 사육통에 넣었다. 새로운 사마귀알의 주인들이다. 간단한 사육통 꾸미기 활동을 했다. 통에 넣고 사마귀 나무에 걸어 두고 싶지만 비가 온다고 한다. 오늘 오후에 개인 사육통에서 왕사마귀가 태어 났다. 아이들 말로 " 엄층 엄층 많이 태어 났다" 모두 분양을 했는데 문제가 하나 생겼다. 알을 다음주에 해부 해 보아야 하는데 .. 이것..
마을이 교실이고 학교입니다. '마을 둘러 보기 활동'을 합니다. 마을을 이해 하고 땅을 배우고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학교 특색과제입니다. 주제통합 학습이고 체험 활동으로 운영됩니다. 이런 활동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보다 3걸음 먼저 앞서 가 있는 것입니다. 첫걸음 '무엇을' 두번째 걸음 '어떻게' 세번째 걸음 '왜 ' 학교선생님들이 먼저 마을을 둘러 보았습니다. 교사들은 알아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교사들은 가르치기 위해서 배우는 사람들입니다. 마을 걸으면서 마을 꽃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훈구샘에게 많이 배웠나 봅니다.. 선생님들이 쇠별꽃, 꽃다지, 개구리자리, 소리쟁이, 다닥냉이, 양지꽃, 꽃 이름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 선생님 이게 이름 뭐예요?"라고 물을 때 자신있게 말해 주어야 ..
찰랑찰랑 계곡물 소리 나는 선생님 '교사는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5월 1일 노동절부터 6일까지 단기 방학이다. 방학이면 교사들이 다들 편안하게 집에 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수업 준비나 학급 경영 관련 준비로 바쁘다. 방학이지만 학교 출근을 했다. 생물들 관리와 해야 할 일들이 돋아나는 싹들처럼 많다. 과학실 앞에 잠자리 우화 탈피각이 표본되어있다. 찰랑찰랑 물소리 나는 두철샘 작품이다. 첫번째 태어난 밀잠자리 수컷 탈피각이다. 관련글 : 11년째 만든 잠자리 어항, 올해 첫 밀잠자리가 태어났어요. " 잠자리가 2마라 우화 했어요?" " 아이들이 없는데 방생을 할까요?" 걱정스럽게 물었다. 주말에 동생 결혼식 때문에 집에 가야하는데 출근을 했다. 집으로 가기 전에 사육장 관리를 혼자서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따뜻한 교사의 맘이다. ^^ 사육장 안을 보니 밀잠..
잠자리 엄마 아빠의 잠자리 수채 밥상 차리기 "샘,왜 안 먹어요?" 잠자리 우화 사육장이다. 작은 망을 샀는데 탁월한 선택이다. 다용도다. 관련 활동 : http://aibogi.tistory.com/42 망이 없을 때는 창문에서 붙어 있는 잠자리를 찾아야 했다. 어떤 잠자리는 구석에 잘못 앉아서 아이들 눈에 보이지 않아서 죽는 경우도 있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사육장이다. ㅎㅎㅎ 잘 먹야 잘 산다. 잠자리 수채 먹이다. 속칭 '냉짱'이다. 관찰 탐구 프로그램에서 사서 주는 먹이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돈으로 흉내 낼 수 있는 활동은 오래 가지 못한다. 다음에 원시적인 잠자리 먹이를 공개 해야 겠다. 냉동동상태 냉짱을 페트리어트 접시에 놓고 녹이다. 녹으면서 하나 둘.. 짱구벌레다. 모둠별로 나누어 주었다. 핀셋으로 먹이를 주도록 안내 했다. 종령 잠자리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