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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희망이 흐르는 교육

개학 둘째 날 보내는 교사의 첫 편지" 참 좋은 인연'

  아들 여름이는 6학년, 봄이는 3학년이 되었다.  집에 오자 마자 3학년 봄이에게 물었다.

   " 몇 반 이야?"

   " 담임 선생님은 누구야?"

   " 선생님은 어떤 분이야?" 

  조근 조근 말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대답은 짧고 여운도 없다.

    " 1반요"  

    " 여자분이에요" 

    " 모르겠어요"

  개학 첫날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묻고 싶은 말에 어떤 대답을 들었을까? 

 

   큰강아지똥 3기 활동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에게 큰강아지똥이라고 나를 소개 했다.  '큰강아지똥의 노래'라는 시도 읽어 주었다.틈 날 때 마다 학급 회의가 있을 때 마다 읽을 시다.  학급 경영에 대한 소망을 어떻게 전달 할까 고민하다가 지은 자작시다.

 

 

 

 

 

  12명의 강아지 똥을 만났다. 연필로 큰강아지똥을 첫 공책에 적었다. 아이들이 되고 싶은 꿈을 그리고 미래의 꿈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랑하면 변하니까'라고 말을 했는데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다.

 

 

   늘 해 왔던 것처럼 학부모님께 보내는 첫 편지를 준비하며 개학 첫날 밤을 보냈다. 학부모님의 궁금함에 답이 되지는 않겠지만 몇 가지 물음에 대한 예상 답을 달았다.  둘째날 강아지똥편으로 보냈다. 담임을 맡으면 '참 좋은 인연'이라는 이름으로 편지와 학급 소식을 보내 왔다.

 

 

  모든 인연은 중요하다.  교사와 학부모의 인연은 특별하고 각별하다. 환하게 타오르는 아이들이 성냥이라면 교사와 학부모님은 성냥을 감싸고 있는 성냥갑의 암수다. 같은 모양인듯 하지만 기능과 역활은 다르다. 목적은 분명히 같다. 부모와 선생님과의 접촉을 통해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변할 것이다. 환하게 타오르는 성냥처럼 말이다.

 

 


 

 "환경 운동가인가요?" "생태전문가죠?" 라고 사람들이 가끔 묻는다.

웃음으로 받아 넘기지만 꼭 대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이렇게 답한다.  

" 꼭 말을 하자면 생태환경교육운동가입니다"

 

 '하늘강이야기'는 반 아이들과 신나고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18년째 하늘강이야기는 학교에서 환경교육과 체험 활동 문제에 대한 답들을 달고 있다. 답들을 여기 저기 적혀 있다.  답들을 모우고 정리하면 어떤 정답지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