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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의 친구/잠자리와 인연 만들기

여름 피서 갈 준비를 끝낸 가는실잠자리를 아시나요?

도망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Since 1999 흔하기에 소중한 생물들이 친구 하늘강

 

햇살이 따갑다.

얼마 전 까지 달아 오른 햇살이 반가웠데

어제 오늘은 햇살이 따갑다.

따가운 것은 여름 햇살의 맨 얼굴이다.

여름이 온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햇살과 어떻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까 고민한다.

가까이 해도 안 되고

멀어져도 안 된다.

귀한 것은 늘 적당한 거리를 요구하는 모양이다.

 

잠자리 중에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않고 도망가는 잠자리가 있다.

도망가는 것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햇살과 달아 오른 열기를 피해 도망간다.

기온이 올라가면 가는실잠자리는 숲으로 이동한다.

숲 ,숲 속, 가는실잠자리가 피서가는 곳이다.

 

 

정말이냐구요?

아래 잠자리가 주인공이다.

가는실잠자리

 

 

 

가는실잠자리,  훨

가늘지 않는 실잠자리가 있단 말일까?

개인적으로 이름이 맘에 안든다.  

 

봄에 가장 먼저 만나는 실잠자리다.

개인적으로 이름을 붙이라고 한다면 '첫봄실잠자리'라고 싶다. ㅎㅎ

 

왜냐하면 겨울을 넘긴 논에 봄 물이 고이기 시작하면 볼 수 있다.

개불알 풀과 광대나물이 꽃 망울을 보일 때 쯤부터 보인다.

올해는 북방산개구리 알 덩이를 보기 위해 갔다가

2월 봄 햇살에 몸을 달구고 있는 가는실잠자리를 만났다. 

 

가는실잠자리는 위대한 잠자리다. 

난 그렇게 말한다. 

성충으로 월동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곤충들이 겨울 혹한을 피해서 짧은 생태주기를 선택하는데

성충으로 월동한다는 것을 정말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사람도 버티기 쉽지 않는 냉한과 혹한인데

잠자리 중에서는 묵은실잠자리도 성충으로 월동한다.

겨울에 둘이 만서 같이 놀까? ㅎㅎ 

 

 

먹이는 어떻게 구하고 

어떻게 추위 속에서도 겨울을 이겨 내는지 신기 할 따름이다.  

가는실잠자리는 봄형과 가을형 1년에 2번 발생한다.

 

 

 

 

가는실잠자리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다.

사랑은 늘 아름답다.

 

사람들은 잠자리가 어떻게 산에 사냐고 묻는다. 

잠자리는 산란을 위해서 물가에 나오거나

먹이 활동을 위해서 나온다.

 

숲도 잠자리의 중요한  활동 공간이다.

 

 

작년에는 9월경 벌초를 위해서 산을 타야하는데 산  6-7부 등선 숲속에서 만났다.

숲 속 모기들을 사냥하는 모습도 관찰했다. 

숲 속에서 모기의 천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햇살이 따근따근하다.

이기지 못한 상황에서는 도망가는 것

자기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환경을 선택하는 것

 

잠자리가 먼저 실천하는 삶의 방식이다.

사람도 잠자리도 삶의 방식은 똑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