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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신이 만든 최고 사냥꾼 사마귀와 동거일기

사마귀와의 동거 803일(20161212) 시간에 저항하고 있는 넓적배사마귀

동거 803일(2016년 12월 12일)  겨울에 맞서고 싶은 사마귀의 욕심

 

Since 1999 대한민국생태교육 1번지 하늘강

 

11월 30일에 아이들이 넓적배사마귀 알집을 찾아 왔다.

학교 나무 가지 위의 사마귀 알도 아이들이 발견해 냈다.

안 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은 무섭다. 

아이들이 나에게 늘 이렇게 배운다.

 

 

 

 

모든 생물들이 세월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다.

순응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아니다.

순종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도 아니다.

누군가는 저항하고 또한 상식에 도전한다.

 

12월 12일, 내일 학생 평가가 있다.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는데

왕자님이 방문을 했다.

 

" 선생님, 사마귀요?"

왕자님 한 명이 교실로 달려 왔다.

"선생님 사마귀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보니 정말로 사마귀다.

오늘이 12월 12일,

얼마 전 날씨가 춥고 얼음이 얼었는데

혹한을 이겨낸 사마귀다.

 

 

 

작년에도 12월 초까지 성충 사마귀를 야외에서 만났다.

올해는 12월 중순에 사마귀를 만났다.

올해가 더 따뜻하다는 말인가?

 

 

쉽게 생을 마감하고 쉽지 않은 모양이다.

친구들도 없는데

사냥할 먹이도 쉽게 구하지 못할 텐데

 

 

 

세월에 저항한

시간에 저항하고 싶은

사마귀 세계의 혁명가 일까?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서 세상은 변한다.

" 살려줄꺼지?"

"네"

왕자님도 내 말을 이해했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