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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1999 하늘강이야기/데미안 잠자리 관찰 사육 활동기

11년째 만든 잠자리 어항, 올해 첫 밀잠자리가 태어났어요.

잠자리 사육 어항을 만들었다.

11년째 잠자리 어항을 만들었는데 오늘 첫 잠자리가 태어 났다.  

관련글 : http://aibogi.tistory.com/33

 

 

 

"선생님 밀잠자리 태어났어요"

"벌써"

말은 그렇게 했지만 논 주변에는 혼인색을 한 밀잠자리들이 날고 있다.

 

 

3교시 때 아이들과 태어난 밀잠자리에 대한 몇 가지 활동을 했다.

실과 '동물 기르기' 활동과 통합 주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잠자리 우화 사육관찰장 모습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폼나는 모습은 아니였다.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잠자리 사육장도 진화했다.

다음에 잠자리 사육장의 진화 모습을 정리해 보아야겠다.

 

 

 

 

 

조심스럽게 우와한 사육셋트를 꺼냈다.

밀잠자리 붙어 있다.

건강하다.

자연 상태에서도 무사히 살 수 있을 정도다.

모든 잠자리 이렇게 완벽한 우화를 하는 것은 아니다.

태어나는 것은 모든 생물들에게 위험한 도전이다.

우화부전, 우화에 실패하는 경우도 사육과정에서 많이 관찰된다.

 

 

 

 

 

 

 

사육에 성공한 아이들과 마지막 기념 촬영을 했다.

잠자리는 얼마나 활당할까?

 

 

 

 

 

날개가 말랐는지

잠자리가 첫 날개짓을 했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날아서 과학실 서랍장 문 위에 앉았다.

아이들이 똑똑하다고 한다.

내가 봐도 똑똑한 착륙이다.

역시 아직 다리에 힘이 얺다.

물건을 잡고 서지 못하고 몸을 붙이고 있다.

 

 

 

살며시 손을 내밀어 잠자리를 손에 붙쳤다.

날개가 다치면 잠자리에게 치명적이다.

 

조심스럽게

성공적으로 손에 붙었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생물들과 교감의 과정을 경험하게 만들어 준다.

영원한 추억 속에 각인시키는 과정이다.

 

 

 

밀잠자리가 태어나서 처음 만난 생물이 인간이다.

잠자리 입장에서는 지독하게 운이 없다.

 

인간의 체온을 어떻게 느꼈을까?

궁금하다.

 

 

 

 

밖으로 나왔다.

방생을 해주어야 한다.

 

잠자리 엄마 아빠들은 비가 온다고 걱정을 했다.

조금 걱정되지만

이것이 지금 태어난 잠자리의 운명이다.

작은 욕심을 부려서 사육장에 넣어 두면 잘못하면

내일 아침에는 죽을 수 있다.

 

 

 

 

 

 

 

사마귀 나무  앞에서 날려 주기로 했다.

살며시 문을 열었다.

움직이지 않았다.

온 몸으로 느끼는 자연의 공기를 거부하는 것일까?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한순간 쑥... 날아 올랐다.

정말로 눈깜짝 할 사이다.

날아가는 모습을 보니 자연에서도 잘 자랄 것 같다.

다행이다.

 

 

 

첫번째 자연과 접촉은 향나무다.

위쪽에 앉았다.

아쉽게도 아래에서 눈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날개를 더 말리고

쉬면서 몸을 더 여물게 만들다가

넓은 창공으로 날아 오를 것이다.

 

잠자리를 '데미안'이라고 부른다.

다음에 이야기는 해야 겠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

잠자리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육활동은 올해 새로운 진화를 할 것 같다.

기대 된다. ^^

 

쿵쿵쿵  대한민국 생태교육 1번지 Since 1999 하늘강, 2015. 4. 28